오늘 쓴 기사

무지한 2013. 5. 22. 15:37

연일 야후의 텀블러 인수가 화제다.

특히 텀블러 창업자 데이비드 카프가 14살 때 컴퓨터 중독증세를 보이자 어머니인 바버라 에이커먼이 "컴퓨터가 그렇게 좋으면 학교를 그만두라"는 조언을 했다는 것이고, 실제로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특히 교사 출신이던 어머니가 그같이 조언했다는 게 눈길을 끈다.

야후의 텀블러 인수로 그가 억만장자가 되자 고교 중퇴가 멋진 성공스토리의 핵심고리로 회자되는 것.

그러면서 일부 한국 언론은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인용해 성공한 고교중퇴자를 소개하기까지 했다.

그 중에는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블립닷티비 창업자 마이크 휴닥 등이 포함됐다.

그럼 학교를 그만두라고 한 어머니의 조언을 어떻게 봐야할까.

미국에서는 공교육 무용론이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를 비롯해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도 모두 대학 중퇴자들이 다. 최근에는 스탠퍼드대 컴퓨터사이언스학과 학생 10여명이 선배가 창업한 회사로 가기 위해 무더기로 휴학하기도 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휴학, 자퇴를 감행하는 것을 용기있는 행동인 것처럼 보이는 것.

심지어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시엘은 자신은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지만 대학교육을 시간낭비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대학교육을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창업에 나서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까지 주고 있다.

시엘은 재단을 설립해 창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한 14∼20세의 청소년 기업가 20명에게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중엔 한국계도 포함돼 있어 직접 통화해 한국에 소개한 적도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 한인도 "한국 부모들은 일류대학에 목숨을 걸지만 사실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도와주는 게 그의 장래를 위해 훨씬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꿈이 있었지만 부모의 뜻에 따라 아이비리그 대학에 가야만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정말 공교육이 필요없을까?

최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서울대 강연에서 문답시간에  한 학생이 "회사를 창업하고 싶은데 학교를 자퇴하는게 나으냐"고 물었을 때 "나는 자퇴했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 구체적인 이유를 들을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그의 말은 지금까지 경험에 비춰볼 때 자퇴보다는 계속 학업을 하는 것을 권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스탠퍼드대학 컴퓨터 사이언스학과에 재학중인 한 한국계 학생에게 대학교육 무용론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탠퍼드대학 재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창업을 많이 하는 것은 맞다. 그리고 벤처캐피털의 지원도 많이 받는다. 생각해보면 스탠퍼드대 학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벤처캐피털들이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스탠퍼드대 학생이라는 것이 실력을 갖췄다는 점을 어느정도 보증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진학보다 절실하게 해야할 것이 정말 있는 게 아니라면 일단 대학에 진학하는 게 맞다고 본다"

대학의 본질이 학문을 탐구하고  실력을 쌓는 것이기는 하지만 대학 진학이라는 게 자신의 능력을 보증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고, 인맥 형성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아이가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대학진학을 거부한다면 어떻게 조언해야할까.


자신이 만든 인터넷 사이트를 야후에 팔아 하루 아침에 억만장자가 된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 ‘텀블러(Tumblr)’의 20대 창립자 데이비드 카프<사진>의 뒤에는 든든한 후원자인 어머니가 있었다.

카프의 어머니인 바버라 에이커먼은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한시도 빼놓지 않고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는 당시 14세 아들에게 “컴퓨터가 그렇게 좋으면 학교를 그만두라”고 권유했다.

영화음악 작곡가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프는 머리가 총명해 당시 일종의 영재학교인 뉴욕 브롱스과학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보 통의 부모라면 컴퓨터를 없애버리거나 ‘선물을 사주겠다’는 등의 조건을 미끼로 내걸고 집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겠지만 카프의 어머니 에이커먼은 전혀 다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다니기 싫은 학교를 억지로 다니게 하는 대신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공부하도록 권유했다. 아무런 제약 없이 사실상 컴퓨터 앞에 붙어앉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에이커먼은 “카프는 낮에는 학교에 있다가 밤에는 집에서 내내 컴퓨터에 빠져 있었다”며 14세인 카프가 컴퓨터 중독에 가까운 소년 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카프가 자신의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은 다름아닌 컴퓨터였다.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것이었다”며 고교 중퇴를 권유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카프는 당시 중퇴한 고등학교를 아직 다 마치지도 못했으며, 대학 문턱에는 가보지도 못했다.

하 지만 그가 만든 텀블러를 야후가 11억달러(1조2265억원가량)에 인수해 일약 화제를 불러모았다. 텀블러는 사용자가 짧은 글, 사진, 동영상 등을 공유하는 사이트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이 뛰어나 10~20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이번 계약으로 뉴욕 출신의 26세 고교 중퇴자인 카프는 새로운 ‘정보기술(IT)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2008년 지분 25%를 처분한 카프가 야후와 계약을 앞두고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졌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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