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이야기

무지한 2013. 6. 5. 14:47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유명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비츠의 마크 안드레센은 최근 미국의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1년에 창업가 3천명에게서 투자제안을 받지만 실제 투자는 20명 안팎에서 이뤄진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그만큼 투자받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안드레센도 창업가들이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시카르 고쉬 부교수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벤처캐피털로부터 최소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 2천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중 75% 정도가 망하는 바람에 벤처캐피털이 원금을 제대로 건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해 9월19일 '벤처캐피털의 비밀:스타트업 4개중 3개 실패(The Venture Capital Secret: 3 Out of 4 Start-Ups Fail)'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이 두개의 사실을 하나로 조합하면 안드레센이 매년 3천명에게서 투자제안을 받고 이중 20명에게 투자하지만 실제로 망하지 않는 기업은 5개사 정도인 셈이다.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는 기업은 10-20% 정도라고 하는 만큼 성공하는 기업은 3천개중 1-2개사에 불과한 셈이다.

확률로 단순화해서 보면 망하지 않을 확률은 0.17%, 성공할 확률은 0.03-0.07%.

물론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시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에 문의한 결과, 벤처자금을 조달받은 기업 가운데 25-30%만 실패한다고 추정해 다소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고쉬 부교수는 이에 대해 "벤처투자가들이 투자실패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성공한 것만 강조한다"고 꼬집었다.

물론 실패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한 기업에 대한 통계수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최문기 미래부 장관의 실리콘밸리 정책간담회의 한 참석자는 "실리콘밸리는 기회의 땅은 될 수 있지만 약속의 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창업의 땅'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도 이 정도인데 한국에서 창업하면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