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들

무지한 2012. 11. 6. 10:36

◆ 그의 한국 사랑…"실력과 성과로 말하는 실리콘밸리 장점 배웠으면"

    그의 사무실 로비에는 '책임감과 존엄성과 근면은 성공의 비결이다'라는 사훈를 붓글씨로 적어놓은 커다란 액자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이 씨는 영어로 먼저 사훈을 만든 뒤 아버지에게 부탁해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고 하고는 다시 서예가에게 부탁해 이 액자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영어 사훈은 그 옆에 조그마하게 붙여 놓았다.

    그는 또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실리콘밸리의 장점을 꼽아달라고 부탁하자 대뜸 "나이가 들수록 한국이 좋고 사랑한다"고 했다.

    솔직히 영어가 더 편하고 한인들은 식당에 갈 때만 접하는 게 사실이지만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

    그는 한국어도 유창해 인터뷰를 모두 한국어로 진행했다. 처음에 영어로 인터뷰 요청을 하자 영어로 답변해 한국어를 잘 못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청소년기 집에서 늘 한국어를 사용해 한국말을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쓰는 것은 익숙하지 않아 문서작성 등은 한국어로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00년 초기에는 사업 때문에 자주 한국을 찾았지만 지금은 주로 여행목적으로 1년에 한번 이상 방문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코리오를 운영하던 2000년 삼성SDS와 한국에 ASP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초대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다만 "한국에서 사업가들과 만나 진지하게 대화를 하다보면 상당한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실리콘밸리의 장점은 성공의 비결이 능력과 성과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그보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가 중요해 보였다는 것. 또 접대문화도 다소 어색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종이 백인인지 아시아계인지가 중요하지 않고 어느 대학 출신인지, 석·박사학위가 있는지 등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고객이 정말 필요한 것을 알고 그것을 경쟁자보다 더 잘 해결해 줄 수 있고, 직원들을 잘 통솔해 마케팅과 판매를 잘하고, 고객관리가 잘돼 그 고객이 회사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줄 수 있다면 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그것밖에 통하는 게 없다"

    그 역시 "특별한 필요를 느끼지 못해" 대학원이나 경영대학원(MBA)을 가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대학은 버클리대 경영학과와 샌프란시스코대 정보관리시스템학과 등 두 곳을 졸업했다. 샌프란시스코 대학은 벤처기업을 경영하면서 컴퓨터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글의 대부분이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고민하면서 이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도려냄은 물론 제목과 단어 하나하나에 그러한 고민들이 묻어나 전문가이자 예민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