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이야기

무지한 2012. 11. 6. 11:10

미국은 현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끈 달아 올라있다.

이런 가운데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유권자 성향을 조사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인들이 주로 민주당을 선호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얘기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자들에게 다소 유리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보니 오바마의 인기도 역시 높다.

이같은 사실은  한인들만 아니라 아시아계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필드 폴의 전화설문조사 내용도 이와 대동소이했다. (관련 기사 여기)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결정을 유보한 경우가 한인들이 유독 높다는 점이다.

조사보고서에는 그 이유를 별도로 분석해 놓지 않았다.

(조사결과 보고서 밑에 있음)

Rls2433.pdf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흑인(89%)의 오바마의 지지가 압도적이고 남미계도 66%로 높다. 백인은 47%대47%로 동률이다.

아시아계 평균은 58%로 높은 편이지만 한국은 41%로 아시아계에서도 가장 낮고, 특히  결정유보가 이와 유사한 39%나 됐다.

결정유보, 이른바 부동층은 백인이나 흑인보다는 월등하게 높고 아시아계 전체 평균보다도 배 이상 높아 유독 눈길을 끌지만 이유를 유추하기는 쉽지 않다.

설문자체가 중국어와 한국어, 베트남어 등으로도 진행된 만큼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설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혹 과거 권위주의시대를 경험한 분들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고 싶지만 그것만으로 이해하기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다른 아시아계들 가운데서도 권위주의를 경험한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족성을 거론하기에도 너무 비과학적이고 비약적일 수 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비교적 정확한 미국의 선거관련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선거결과와 오차가 큰 경우가 많다. 심지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린 출구조사 결과 매번 실제 결과와 달라 방송사들이 사과를 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선거운동을 하는 각 후보진영의 입장에서는 한국계가 가장 애를 태우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한국계 커뮤니티가 미국 정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젊은 한인들은 한인 커뮤니티가 지역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특히 정치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래야만 미국 정치인들이 한인 커뮤니티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또 이른바 미국 주류사회에 그만큼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조금 다른 얘기이기는 하지만 한인들이 다른 미국 사람과 다른 점이 또 하나 있다.

미국내 인종별 의료보험 가입률도 한인이 유독 낮다는 것이다.(관련 기사 여기)

2010년 미국 연방 보건자원서비스국(HRSA)과 조지타운대 공동조사내용에 보면 미국내 한국계 어린이는 백인에 비해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을 확률이 3.5배나 됐다.

또  중국과 필리핀, 일본, 베트남계 등 아시아계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계 이민자들이 한국에서는 전국민 의료보험시스템으로 인해 보험료를 세금처럼 내고 있어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미국에서는 개별적으로 내도록 돼 있어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또 직장에 다니기 보다 자영업자가 많은 것도 이유로 꼽혔다.

당시 이 부분을 취재하면서 한국인만의 독특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재미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다른 인종이 보면 한국이 마치  의료보험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료보험시스템만 놓고 보면 한국이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있어 미국에 비해 훨씬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 첨부파일

Rls2433.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