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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2012. 11. 14. 17:35


"구글, 인사역량의 90%를 채용에 투자"


구글 전자상거래 부문 인사담당 황성현 상무 (마운틴뷰<美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내 전자상거래 부문 인사담당인 황성현 상무가 12일(현지시간) 자사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2.11.13 nadoo1@yna.co.kr

본사 인사담당 황성현 상무 인터뷰

(마운틴뷰<美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구글은 전체 인사 역량의 90%를 채용에 쏟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내 전자상거래 부문 인사담당인 황성현 상무는 1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자사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채용과 교육, 평가, 보상, 퇴사 등 전체 인사 업무 가운데 채용 비중이 5%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야구팀에 비교하면 한국 기업들은 '운동 좋아하는 사람'을 뽑아 놓고 야구를 6개월간 가르쳐 투수, 포수 등 포지션을 판단해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일단 별도의 연수과정 등이 필요없는 메이저리그에서만 선수를 선발하고, 어느 포지션에 사람이 필요한지를 미리 정해 놓고 맞춤식으로 선발한다고 황 상무는 설명했다.

투수를 예로 든다면 왼손투수인지, 그간 방어율과 부상경험, 과거 연봉 등을 모두 종합해 한 명을 뽑는다는 설명이다.

물고기잡이에 비유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그물로 한꺼번에 많은 물고기를 잡는 대신 구글은 작살을 이용해 꼭 필요한 물고기만 잡는다는 것이다.

구글 입사희망자는 현재 부서담당 매니저를 포함해 4차례의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주로 과거 경험에 대해 질문하게 되는 이 인터뷰도 기존 12차례에서 최근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인터뷰를 하는 구글 직원은 6∼7개 정도 되는 취업희망자와의 대화 내용을 모두 상세하게 기록하기 때문에 이 기록에 사내외 추천서와 이력서 등을 합치면 최종적으로 20쪽이 넘는 책자 수준이 된다고 황 상무는 소개했다.

이 기록을 토대로 사내 부문별, 지역별 채용위원회의 심사가 이뤄지며 이후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 산하 운영위원회를 거쳐 CEO가 채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황 상무는 전했다.

황 상무는 "직원 한 사람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채용에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구글 성공의 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글의 인사제도를 배우기 위해 한국의 정부기관이나 대기업 담당자들이 엄청나게 찾아오고 있다고 황 상무는 귀띔했다.

구글 인재상은 사내 계층과 관계없이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열정이 있고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황 상무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내 복지혜택은 전 임직원에게 동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 구글 임직원은 출장 때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했다"며 "하지만 경쟁사의 처우를 감안해 출장 항공료를 '이코노미 좌석 가격의 70%+비즈니스 가격의 30%'로 정해져 이코노미 좌석 가격보다 많이 주게 됐지만, 임직원에게 같게 적용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