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쓴 기사

무지한 2012. 11. 19. 09:22


美실리콘밸리 급성장 벤처 '반조'를 만나다


소 셜디스커버리 앱 개발자 대미엔 패튼 (레드우드시티<美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지금 친구가 주변에 있는지 알려주는 '소셜디스커버리' 앱 반조의 창업자 대미엔 패튼씨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레드우드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2.11.19 nadoo1@yna.co.kr

지금 친구가 주변에 있는지 알려주는 '소셜디스커버리' 앱

창업 1년7개월만에 이용자 300만명…한국 이용자 20만명

(레드우드시티<美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2010년 7월 어느 날 미국 보스턴 공항.

라스베이거스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던 대미엔 패튼(40) 씨는 늘 하던 것처럼 트위터로 자신의 위치를 트윗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야 몇 년간 보지 못했던 절친한 친구가 같은 공항, 그것도 같은 터미널에 있었고, 그도 페이스북으로 자신을 위치를 알렸으나 만나지 못했던 것을 뒤늦게 알고는 무릎을 쳤다.

아쉬움을 달래고 잠자리에 들었던 그는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치정보를 한 곳에서 보여주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새벽 3시에 벌떡 일어나 이 기능을 가진 애플리케이션 (이하 앱) 개발에 착수했다.

SNS들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디스커버리' 앱 반조(Banjo)는 이렇게 탄생했다.

반조는 실시간으로 위치정보가 포함된 다양한 SNS 활동을 모니터링해 '친구(지인)가 근처에 있을 때'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앱이다.

반조는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링크트인, 인스타그램, 포스퀘어 등 각종 SNS의 위치정보를 한 곳에서 보여준다. 또 구글과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적용되는 무료 앱이다.

이 앱을 사용하면 대규모 콘퍼런스에 혼자 참가했더라도 같은 콘퍼런스에 참가했거나 주변에 있는 친구가 같은 SNS를 쓰지 않더라도 만날 수 있어 외롭게 혼자 식사를 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부산이나 미국 등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친구가 무엇을 하는지도 항상 알 수 있다.

패튼은 이처럼 반조 아이디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던 중 다음 달인 같은 해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타트업 위크엔드'(Startup weekend: 주말 2박3일간 창업아이디어를 사업모델로 바꿔 발표하는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듣는다.

그는 자동차로 10시간을 달려 참가해 1위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구글이 주최하는 메이저급 대회에서도 우승, 벤처투자가 6명으로부터 동시에 투자제의를 받는다.

패튼은 그후 1년 가까이 사업구상을 구체화한 후 블루런벤처스 등 벤처캐피털 2개사로부터 투자받아 지난해 6월 실리콘밸리 북쪽 레드우드시티에서 '반조'를 창업했다.

이 같은 패튼의 반조 창업스토리는 미국 창업프로세스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그 와중에도 지난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기술 박람회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해 IT업계 내 대표적인 소셜디스커버리 앱으로 자리를 잡았다.

창업자 패튼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심지어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기자들이 반조를 이용해 초접전지역인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주 유권자들만 한정해 표심을 취재했을 정도로 반조의 활용 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반조는 창업 9개월만인 지난 3월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성장속도는 페이스북(10개월), 트위터(24개월)보다 빠른 것이다.

17개월여만인 이달 현재 이용자는 300만명으로 불어났고,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94개국에서 사용한다.

특히 한국에서만 이 앱을 내려받기(다운로드)한 이용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서울은 뉴욕과 런던,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이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시로 꼽혔다.

삼성전자도 반조의 인기와 잠재성을 감안해 지난 6월 한국에 갤럭시S3을 출시하면서 기본화면에 이 앱이 포함시켰다.

반조의 직원 수도 창업 당시 3명이었으나 지금은 23명으로 늘어났다.

반조는 특히 지난 15일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사용자 경험(UX)을 대폭 개편하고 반응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또 단순히 친구뿐 아니라 특정지역에 있는 '친구의 친구'까지도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

패튼은 "유명 벤처캐피털들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조달받아 현재 수익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중 공개를 목표로 주로 이용되는 광고를 통한 수익창출과는 전혀 다른 수익모델을 개발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