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이야기

무지한 2012. 11. 23. 03:44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철통보안속에 열린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 애플 측에서 보안담당자들과 홍보직원들을 곳곳에 배치해 기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사적인 행사인 만큼 취재하지 말아달라는 것.

전세계에서 온 많은 기자들이 애플의 안내로 스탠퍼드대 외곽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 학교 직원 등에게 물어보니 통로 등지에서 어느정도 제한을 하겠지만 학교의 속성상 완전한 차단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실제로 학생들과 관광객들은 먼발치에서나마 유명인사들이 추도식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취재갔다가 우연히 이곳에서 박사과정중인 지인을 만나 자연스럽게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한쪽 켠에 있다가 이재용 당시 부사장이 입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게다가  대학 정문앞에서 그가 승용차를 타고 들어오는 것을 알아본 한 지인이 그가 입장한다는 사실을 알려줘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이 사진은 국내에서는 비교적 유명한(?) 사진이 됐다. 당시 거의 모든 신문과 심지어 방송에서도 이 사진을 보도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사진을 처음보고는 당시 이재용 부사장이 애플과 담판을 하기 위해 간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홀로 외롭게 적진(?)으로 들어가는 듯한 모습으로 느껴졌다고도 말해 인상적이었다.  결국 사진이라는 게 보는 사람의 신분이나 당시 처한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