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이야기

무지한 2012. 10. 13. 15:32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이후 기술주 가운데 최대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끌었던 클라우드 기반의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워크데이가 거래 첫날 폭등했다.

워크데이는 전날 공모가가 28달러로 책정됐는데 이날 무려 74%나 급등한 48.69달러로 마감됐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 회사의 IPO 규모가  페이스북 이후 기술주 가운데 최대규모이었는데 이날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향후 기술주 IPO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이 회사 창업에 얽힌 복수극(?)을 연상시키는 드라마적인 요소도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관련 기사 여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복수극의 주인공인 공동창업자 데이브 더필드의 나이에 눈길이 간다.

더필드의 현재 나이는 72세. 그가 7년전인 2006년 이 회사를 창업할 때 나이가 이미 65세였다.

이미 정년을 훨씬 넘긴 나이에  다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당시 이미 억만장자였다. 비록 피플소프트가 오라클에 적대적 M&A가 됐지만 당시 6억달러를 손에 쥐었다. 포브스에는 워크데이를 IPO 하기전인 9월말 현재 그의 순자산이 21억달러으로 돼 있다. 이번 IPO이후 주가 급등으로 현재 그의 자산은 45억달러로 불어났다.

올해초 인터뷰했던 마이사이몬닷컴 창업자 마이클 양씨도 50대에 들어선 현재 창업을 준비하면서 더필드가 워크데이를 성공적으로 창업한데서 많은 감동과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컨설턴트인 브루스 댈리는 미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물고기는 물에서 놀아야하는 것처럼 개발자는 개발을 해야한다"며 "더필드는 노동에 내재돼 있는 어려운 점을 제거함으로써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신념에 의해 일해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A fish has to swim, a developer has to develop," said Bruce Daley, a cloud computing consultant with Great Divide Research in Denver who previously edited the industry newsletter The PeopleSoft Observer. And Duffield, Daley said, throughout his career has been driven by a desire "to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to take the drudgery out of work.")

피플소프트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크레이그 콘웨이는 더필드가 "아이들이 내가 아침에 일하러가는 것을 보기를 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때 피플소프트의 CEO였던 콘웨이도 오라클의 적대적 M&A에 반대하다 회사에서 쫓겨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