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쓴 기사

무지한 2012. 12. 10. 09:15


외신 기사 중 삼성전자나 애플과 관련된 것 가운데 내용이 되는데도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단 주요매체가 아닌 경우는 파워블로거 또는 IT전문매체의 기사라고 하더라도 되도록 기사화하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미국내 IT업계 메인스트림의 의견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물론 민감한 사안이거나 주장이 아닌 확실한 팩트가 있을 때는 예외다.

지난 7일 아심코에 실렸던 이 칼럼 내용도 새로운 시각이어서 '재미있다'라고는 생각했지만 처리하지 않고 북마크만 해놓았었다.

오늘 포브스에서 이 주장을 논평하는 칼럼이 실렸다.

주류 언론에서도 이  주장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으로, 그만큼 미국내 주류  IT업계에서도 회자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해  기사화했다.  한국기업인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미국내 정서의 일단을 국내에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기사 제목에 나온 '프랑켄슈타인'은 IT블로그 BGR에 소개되면서 제목으로 언급된 것이다.  자극적이지만 칼럼내용을 잘 대변한 표현이라고 생각해 인용했다.

주류언론에서는 삼성전자에 초첨을 맞췄지만 기사를 쓴 계기는 애플이 중국에 있던 맥컴퓨터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컬럼 내용도 상당히 길고 복잡하다.

하지만 로직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제임스 올워스(James Allworth)의  칼럼내용 가운데 핵심 인용 내용만 보면 전체 내용 파악이 가능하다.  전체  원문을 보고 싶으면  여기 .


1. 데어링 파이어볼의 존 크로거의 칼럼 '새로운 애플의 장점, Daring Fireball’s John Gruber wrote last year on what he termed “The New Apple Advantage)

So let’s be lazy for a second here, and attribute all of Apple’s success over the past 15 years to two men: Steve Jobs and Tim Cook. We’ll give Jobs the credit for the adjectives beautiful, elegant, innovative, and fun. We’ll give Cook the credit for the adjectives affordable, reliable, available, and profitable. Jobs designs them, Cook makes them and sells them.

It’s the Jobs side of the equation that Apple’s rivals — phone, tablet, laptop, whatever — are able to copy. Thus the patents and the lawsuits. Design is copyable. But the Cook side of things — Apple’s economy of scale advantage — cannot be copied by any company with a complex product lineup. How could Dell, for example, possibly copy Apple’s operations when they currently classify “Design & Performance” and “Thin & Powerful” as separate laptop categories?

This realization sort of snuck up on me. I’ve always been interested in Apple’s products because of their superior design; the business side of the company was never of as much interest. But at this point, it seems clear to me that however superior Apple’s design is, it’s their business and operations strength — the Cook side of the equation — that is furthest ahead of their competition, and the more sustainable advantage. It cannot be copied without going through the same sort of decade-long process that Apple went through.(--중략-- 지난 15년간 애플의 성공은 스티브 잡스와 팀 쿡 등 두사람 덕분이다. 잡스는 아름답고 우아하고 혁신적인데다 재미라는 부분과 관계가 있고  쿡은 편리하고 믿을 수 있고 수익을 내는 부분과 관련이 있다. 잡스가 디자인하고 쿡은 만들어 팔았다.  잡스와 관련된 부분은 경쟁자들이 모방이 가능한 것들이다.  따라서 특허와 소송과 관계가 있다. 디자인은 모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쿡의 것 즉, 규모의 경제와 관련된 장점은 복잡한 생산라인과 관련된 것이어서 모방이 불가능하다.  -중략-   애플의 제품에 항상 관심이 있었던 이유는 제품의 우월한 디자인 떄문이었다. 반면 비즈니스 측면은 관심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의 디자인이 아무리 월등해도 경영 부분의 강점 즉, 쿡 부분의 것이 훨씬 경쟁적인 것이고 지속가능한 장점이다. 이 부분은 애플이 해온 것처럼 하지 않으면 모방할 수 없는 것이다)


2, 클레이튼 크리스텐센의 혁신솔루션 (Clayton Christensen The Innovator’s Solution)

Asus came to Dell and said, “We’ve done a good job fabricating these motherboards for you. Why don’t you let us assemble the whole computer for you, too? Assembling those products is not what’s made you successful. We can take all the remaining manufacturing assets off your balance sheet, and we can do it all for 20 percent less.”

The Dell analysts realized that this, too, was a win- win…

That process continued as Dell outsourced the management of its supply chain, and then the design of its computers themselves. Dell essentially outsourced everything inside its personal-computer business—everything except its brand— to Asus. Dell’s Return on Net Assets became very high, as it had very few assets left in the consumer part of its business.

Then, in 2005, Asus announced the creation of its own brand of computers. In this Greek-tragedy tale, Asus had taken everything it had learned from Dell and applied it for itself. (아스수가 델에 "마더보드 조립을 잘할 수 있다. 컴퓨터 전체 조립를 맡길 생각은 없는지?

 이들 제품 조립이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중략- 우리가 이 모든 것을 20%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델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윈-윈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델이 모든 납품망 관리에 컴퓨터 디자인을 아웃소싱할 때까지 계속됐다. 델은 브랜드를 제외한 PC사업의 모든 것을 아수스에 아웃소싱했다. 델의 순자산 수익은 크게 증가했고 델은 소비자 관련 자산을 거의 갖지 않게 됐다.

그런데 2005년 아수스는 자체 브랜드의 컴퓨터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아수스는 델에서 배운 것들을 모두 활용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삼성전자가 애플의 새로운 장점인 경영사이드와 관련된 것을 아수스가 델에서 배운 것처럼 활용해 애플에 맞서게 됐다는 뜻.

따라서 애플이 이를 막기 위해 직접 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게 요지이다.

하지만 1천건 가까이 달린 댓글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많다.

특히 삼성에 대한 평가를 놓고 올워스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반대의견 가운데는 우선 삼성전자-애플 관계는 아수스-델 관계와 다르다는 것. 아수스는 기본적으로 조립업체 수준에 불과하지만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휴대전화를 제조해온 것 뿐아니라 다양한 소비자 가전을 만들어 왔다는 것.

또 애플의 핵심가치는 에코시스템에 있는데 이를 간과했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이 삼성을 '프랑켄슈타인'으로 키웠다"


애플과삼성의 로고가 겹쳐있는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버드경영대 연구원 IT블로그 기고문 화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애플 스스로 삼성전자를 자신들을 위협하는 '프랑켄슈타인'으로 키웠다?"

최근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하버드경영대학 성장·혁신포럼의 제임스 올워스 연구원의 칼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올워스 연구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IT전문 블로그 아심코에 기고한 '삼성전자가 애플에 가하는 실제 위협'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실제 위협은 디자인 모방이 아니라 부품 등에서 삼성전자에 아웃소싱을 하면서 다양한 경영 노하우가 전수되고 규모의 경제까지 이룰 수 있게 도와준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애플이 현재 삼성전자의 성공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고 지적한 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최근 미국에서 제품을 제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그걸 고치려는 조치를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올워스는 "지난해 10월 사망한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주도한 애플 기기의 디자인 혁신 부분은 초기 성공의 핵심 요소인 것은 맞지만 IT산업에서는 디자인 모방은 항상 있어온 일"이라며 "오히려 현 CEO 쿡이 주도해온 제조와 판매 부분의 노하우가 장기적으로 애플의 핵심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5년간 애플이 밟아온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서는 모방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올워스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러나 애플이 아시아 납품업체에 광범위하게 의존하면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세계 납품업체 관리를 포함한 제조와 판매부문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대량생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규모의 경제까지 갖출 수 있게 됐으며 그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델의 납품업체였던 아수스가 델에서 배운 각종 노하우를 토대로 무서운 경쟁자로 성장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올워스는 지적했다.

올워스는 "애플은 주요 부품의 납품업체가 경쟁자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이미 경쟁자가 됐다고 판단되면 납품선을 바꾸는 게 최선"이라며 "그 방법으로는 다른 납품업체로 교체하거나 직접 제조하는 것 등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플이 최근 미국에서 직접 제조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이중 두번째 방법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올워스는 분석했다.

올워스는 그러나 삼성전자의 위협을 놓고 볼 때 애플의 이런 조치가 이미 늦은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애덤 스미스 연구소의 연구원인 팀 워스톨은 9일 포브스에 이 칼럼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성공과 관련한 그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흥미있는데다 부분적으로 맞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