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쓴 기사

무지한 2012. 12. 11. 10:36


10년도 훨씬 넘은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당시 기상청을 출입할 때 여름철 '핫 이슈'는 장마와 태풍이었다.

특히 태풍 진로가 중요한 취재아이템이었는데 기상청도 하루내지 이틀 앞서 태풍의 향후 진로를 발표하는 데 곤욕스러워했다.

자연현상을 미리 예측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태풍이 한반도를 비켜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덜한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그럴 때마다 기상청에 항의하고, 괌에 본부가 있는 미군 기상기관 예보자료와 한국 기상청 자료를 비교해 보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곤 했다.

썸네일

이때 기상청 관계자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한국과 일본의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를 예측할 때 자신의 나라 쪽으로 은연중에 진로를 당겨서 발표한다는 것이다.

태풍이 당초 진로를 벗어나 자신의 나라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럴 경우 피해도 훨씬 커지기 때문에 국민에게 그같은 돌발상황에도 대비토록 해야한다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예보에도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태풍이 올 때마다 거의 모든 태풍이 한반도 또는 일본 열도를 덮치는 것처럼 보도해 나라 전역을 '초비상'으로 만들었지만 실제는 빗겨가는 바람에 기자를 포함해 전국민을 허탈하게 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상청 예보관들을 욕할 수 없었다.

그렇게해서라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에 요즘 '삼성 잘나간다'는 기사들이 늘고 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삼성의 '언론플레이' 또는 기자들이 '알아서' 삼성을 부각한다고 지적한다.

틀린 지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상청이 태풍을 자신의 나라 쪽으로 일부러 또는 자신도 모르게 당겨서 예보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것이다. 

적절한 비유라고 보기 힘든 측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주관 또는 편견이 개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면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반대로 제3자보다 혹독하게 삼성전자를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기사가 국내 언론 뿐아니라 해외 언론에서도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 IDC 자료는 현재 IT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잘 보여준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요즘 '핫' 전자기기인  커넥티드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한 것인 만큼 그냥 그렇고 그런 자료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1년 사이 2위인 애플과 격차도 크게 벌려놓았다.

IDC 자료에서는 평균판매가격(ASP)을 볼 때 애플은 고급화 전략을, 삼성전자는 보급형 또는 저가전략을 쓰는 것처럼 돼 있지만  사실 기종 다각화가 맞는 말인 것 같다.

시장과 법정에서 생존을 건 전쟁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결국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까.

삼성, 3분기 PC·모바일 글로벌시장 1위<IDC>


삼성전자(자료사진)

6천610만대 판매해 점유율 21.8%…애플 15.1%로 2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PC와 모바일 부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데스크톱과 랩톱 등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글로벌 PC·모바일 시장에서 모두 6천61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1.8%를 차지,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모두 4천58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5.1%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14%와 13.9%로 거의 비슷했으나 지난 1년간 삼성전자는 97.5% 성장한 데 비해 애플은 38.3%에 그쳐 차이가 벌어졌다.

이어 레노버(7%), 휴렛패커드(4.6%), 소니(3.6%) 등 순이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3억360만대(1천404억 달러 상당)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27.1% 성장했다.

IDC 글로벌 모바일기기 담당 라이언 리스는 "글로벌 스마트 전자기기시장을 장악하려는 삼성전자와 애플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애플 기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744달러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이보다 310달러가 낮은데서 알 수 있듯이 시장 접근 전략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기별 향후 시장전망과 관련해서는 데스크톱과 랩톱이 올해 대비 오는 2016년 각각 1.2%와 31.1% 성장하는데 그치는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95.9%와 131.2% 성장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