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2017. 4.08 -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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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2017. 4. 15.

산은 못난 나무가 지킨다고 했다

곧고 잘 자란 나무는 재목으로 쓰기 위해 일찍 베어지고 구부러지고 못난 나무는 쓸모가 없어서 백년이고 천년이고 산에 남아서 숲를 이루고 있다는 말이다

내 나이 서른 중반에 한 아파트에 살면서 예비군 훈련을 받던 친구들이 40여명 있었다

밤을 새우며 예비군 훈련을 받던 친구들이 예비군 전역 무렵에 친목 모임을 만들었다

30년의 시간이 흘렀다

예비군 친구들은 직장 때문에 떠나고, 친구와  싸우고 떠나고,  죽어서 없어지고 이제는 못난이 4명만 남았다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세상살이는 여전히 녹녹하지 않고 몸은 늙어가고......

더 늦기 전에 여행이라도 떠나자고 의기투합하여 짐을 꾸렸다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이라 시간이 없어서 대만을 가기로 했다


대만은 우리가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라라는 것을 여행을 통해 알았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역사적 아픔을 같이 하면서도 같이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로 고민하는 관계다

두 나라 모두 일제 강점기가 있었고, 공산주의와 맞서는 분단국가이고, 인구밀도가 높고 자원이 부족해서 기술력으로 살아가는 공통점이 있는 나라이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하면 할수록 대만의 고립은 깊어지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흔들림 없이 잘 이겨나가는 나라이다

대만을 아주 작은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남북으로 400km 동서로 150km나 되는 작지 않은 나라였다

2/3는 산이고 3000m가 넘는 큰 산이 200개가 넘으며 옥산은 동아시아 최고봉으로 3,952m나 된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1/5에 불과한테 비해서 인구는 우리나라의 절반인 2,300만명이라니 인구밀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일본처럼 지진이 잦고 태풍이 일년에 30번이 넘게 지나가는 이유로 우리와는 다른 주거문화를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대만 여행 top pick 4   

양귀비가 예뻐, 내가 예뻐?


세계 4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대만 국립고궁 박물관 초입에 있는 양귀비 실물 석상이다

70만점에 달하는 유물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게 본 유물이다

중국 최고 미녀 양귀비 모습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양귀비 얼굴을 보는 순간 모두 기가 막혀 웃고 가는 전시품이다

그러나 당시 중국의 미녀는 전족으로 인해서 허리가 굵었고 양귀비가 그런 모습의 전형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그림에 나오는 미인들의 모습도 양귀비의 모습과 닮아서 미인의 기준도 시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아내가 양귀비 모습을 보더니  나에게  "양귀비가 예뻐, 내가 예뻐?"라고 물었다

나는 아직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지우펀의 찻집


일제 강점기에 광산촌이었던 이곳은 일본인들이 유흥을 즐기기 위해 세워진 마을이다

계단으로된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먹자골목이 옛 모습 그대로 있다

우리나라 온에어라는 드라마 무대이기도 해서 한국 관광객이 꼭 찾는 명소이다


야류 해상 국립공원의 상징 여왕머리 바위


야류 국립해상공원의 바위는 석회질로 되어 있어서 오랫동안 풍화와 침식으로 생긴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있는 곳이다

바위를 받치고 있는 밑바닥 바위는 지금도 바람과 파도에 계속 침식되고 있는데 여왕머리 바위도 20년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태로각 대협곡의 길


중국과의 전쟁에 대비해서 끌과 망치로 바위를 뚫어서 만든 길이다

대리석과 화강암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좁고 깊은 골짜기가 웅장하다



일정 시작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딱 들어 맞는다

대만 여행이 시작되는 날 외사촌 동생 딸이 시집을 가는 날이다 

엠버서더 호텔에서 예식이 있었는데 대전에서 너무 일찍 올라와  두 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주변에 산책로가 있어 따라가 보니 장충단 공원이다

사는 재미 중 여행을 으뜸으로 한다는 신조로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인데 평생 처음으로 말만 듣던 장충단 공원을 왔다

장충체육관도 처음 보았다

볼것도 없는 남의 나라 유적지를 헤매고 다닌것이 무안하게 사명대사 동상도 있고 볼것도 많다

수표교에 서 있는것 조차 신기하다

내가 사는 동네에 전국에서도 유명한 백목련 거리가 있는데 그곳은 못가고 여기서 백목련과 인사를 한다



밤 늦게 대만의 도원에 도착했다

도원시는 수도 타이페이에서 40km 떨어진 작은 도시이다

새벽에 산책길을 나섰다

거리가 한국보다 더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길가에 있는 도교의 사당

공원에서는 일요일 행사준비로 바쁘다

인구밀도가 높아서 그런지 우리나라 처럼 아파트가 숲을 이룬 도시 풍경이다


지진과 태풍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아파트가 튼튼해 보이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한 목면화 꽃이다

목련과 같은 종류의 꽃나무다


우리가 3일간 묵은 풀룬호텔

작지만 깨끗하고 음식이 정갈해서 좋았다


지우펀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린다

중국여행은 어디를 가나 인파에 시달리고 줄서서 기다리는 것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버스를 타면 7분, 걸어서 가면 20분이라는 말에 걸어서 올라 가기로 했다

아열대 기후의 후텁지근한 열기를 느끼며 산길을 오른다



산 아래 주택가

길가 축대에 돋아난 이름 모를 야생화가 앙증스럽다

중국 여행은 계단으로 시작해서 계단으로 끝난다

지우펀 입구인데 20분을 걸어 와서 벌써 지쳐있다



망고 아이스 크림을 하나씩 사서 먹었다

대만은 과일을 재료로 만든 음식이 많다

예비군 전역 동기라는 특이한 인연의 일행 8명



금광 광부들이 살던 마을이다

지우펀을 유명 관광지로 만든 영화의 무대가 된 찻집

이 한장의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대단하다


홍등가


먹자골목

지지고 볶는 냄새

중국인 특유의 왁자지껄한 말 소리

관광객들이 일행을 부르는 소리

혼줄이 쏙 빠져 먹고 싶은 생각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유명하다는 생강 땅콩 아이스 크림과 녹두 찹쌀떡은 사서 들었다

지우펀의 정상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길가에 보이는 공동묘지

주택지와 다르지 않게 죽은자의 묘도 집을 지어 모셨다

지금은 이런 형태의 장례문화는 없어지고 납골묘를 이용한다고 한다

야류 해상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여왕머리 바위 모형









바위도 바닥도 석회질이어서 파도와 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기기묘묘한 바위들이다

바닥이 진흙처럼 미끌거리고 무른 편이다

지금도 침식은 계속 진행중이고 모양이 계속 변하고 있다
















야류 국립 해상공원의 로고인 여왕머리 바위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수십 미터나 이어져 멀리서 찍었다

20년 이내에 침식으로 소멸될 것이라고 한다  


공원 곳곳에서 발견되는 화석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못 보고 지나친다










세계 6위의 높이를 자랑하는 101층 빌딩 입구

최근 준공된 서울의 롯데 빌딩으로 순위가 밀렸다고 한다


101층 건물균형 유지를 위해 만든 초대형 추

코끼리 132마리의 무게로 지진과 바람의 진동에서 건물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한다



스린 야시장

엄청난 인파와 지지고 볶는 냄새, 소음으로 혼줄이 빠졌다

음식 가격은 의외로 싸다

보통 2,3천원대이다

밥을 집에서 해 먹지 않는 남방계열 사람들 특성 때문에 활성화된 야시장이다

밥을 집에서 하지 않는 이유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 더워서 식재료 보관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이페이 중앙역

태풍 때문에 대만 건물의 모든 창문은 작고 촘촘한 방범창이 덧대어 있다





이름은 모르지만 잎도 꽃도 특이하고 예쁜 꽃나무

화련으로 가는 기차

3시간 기차를 타고 태로각으로 가기 위해 신성역에서 내렸다

화련은 대만 중앙산맥 동쪽에 있는데 우리나라 강릉 쯤으로 비유되는 지역이다

화련은 대리석 산지로 곳곳에 대리석과 옥 가공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바나나, 파파이아, 망고, 빈랑농장이 보이는 아열대 지역이다  

화련은 세계적인 대리석 산지다

식당도 건물도 대리석으로 치장되었다

중국인 식당은 규모도 보통은 이런 정도다

치싱탄 해변

태로각 초입에 있는 검은 모래 해변이다

검은 모래는 대리석이 부셔져 생긴 것으로 하얀 가루가 신발에 달라 붙는다




차창로 보이는 태로각 계곡


대리석 절벽을 깍아 길을 만들었다

좁은 길에 차와 사람이 뒤엉켜 혼잡스럽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것도 목숨을 걸어야할 정도로 난간 아래는 절벽이고 차들이 옷을 스치고 지나간다 


계곡에서 솟는 다고 하는 온천수


우리가 걸어서 지나온 길이다

끌과 망치만으로 뚫었다는 바위 터널

이 공사로 200명이 넘게 죽었다고 하는데 중국과 전쟁이 발발하면 퇴각로로 만든 길이라고 한다

이곳은 절벽에 침식으로 생긴 구멍에 제비가 살고 있어 연자구라고 한다








대리석이 녹아서 계곡물은 검은 색이다




지난 해 큰비로 산봉우리 하나가 통째로 무너졌다

지금도 복구공사가 진행중이라 곳곳이 공사판이다


대만 원주민 공동묘지

중국인 묘지와는 다르게 십자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련의 신성역 앞

대만에서도 태풍의 영향을 제일 심하게 받는 지역이라 건물 창틀이 작고 보호 커튼이 덧대어 있다




대만을 여행하면서 도심지 풍경 중 특이한 것은 회랑과 오토바이이다

좁은 나라 특성상 도심지는 건물을 지을때 인도 쪽에 회랑을 만들고 그 밑에 오토바이가 일열로 주차되어있다

회랑은 비가 많은 도시에서 비를 피해 다닐 수 있는 길도 되고 좁은 땅에 건축면적을 늘리는 방법인것 같다

오토바이는 주차장이 없는 도심지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이동수단이고 그래서 큰 건물 아래에는 질서정연하게 오터바이가 주차되어 있다

오토바이가 많다 보니 오토바이에 관한 제도도 특이하다

대만의 교통법규에는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우선이라고 한다

보통 3차선 중 1.2차선은 자동차 전용이고 3차선이 오토바이 우선도로다

정지신호가 들어오면 자동차는 횡단보도 2.30m 뒤에 서고 그 앞에 오토바이가 그려진 공간에 뒤에 오던 오토바이가 들어 찬다

그렇기 때문에 정지신호가 들어오면 순식간에 정지선 앞자리가 오토바이로 가득 차는데 이 모습이 새 떼나 물고기 떼가 몰려다니는것 처럼 장관이다

마치 게임장면 같기도 하다

그런데 좌회전 하려는 오토바이가 문제이다

그대로는 좌회전을 할 수가 없어 직진 건너 도로 정지선 앞에 좌회전 오토바이 보호구역이 그려져 있다

좌회전 오토바이는 길을 건너가 보호구역에서 이처럼 신호를 기다린다


그래서 대만 거리는 신호가 들어오면 좌회전 오토바이가 먼저 나가고 직진 오토바이가 빠지고 마지막에 자동차가 지나가게 되어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정말 신기하고 봐도 봐도 재미있다

복용대반점 호텔 로비


70만점의 유물중 첫 번째 유물이자 기억에 많이 남는 양귀비 실물 석상


100마리의 사슴이 그려졌다는 도자기


일본이 약탈해간 것을 외교적 노력으로 반환받았다는 유물











음식을 조리하는 솥 모양을 하고 있지만 유물의 용도는 국가간 조약 문서를 바닥에 새겨 교환하는 것이라고 한다










순결의 상징한다는 진주 모자

순금유물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장미석

옥으로 만든 병풍

궁녀들이 이 병풍 뒤에서 옷을 갈아 입었다고 한다

고궁 박물관 최고 인기 유물인 배추 - 취옥백채

옥으로 만든 유물인데 살아 있는 배추처럼 생생하다

옥공예 장인에게 손바닥 만한 옥을 가져다가 황실에 쓸 작품을 만들라고 하자 장인은 늙고 힘들어서 못한다고 거절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관리가 강압적으로 명령해서 할 수 없이 가공을 시작했는데 하기 싫은 일은 강제로 시킨 분풀이로 하찮은 배추를 새겼다고 한다

작품을 다 만들어 황실에 바치자 왜 배추를 새겼느냐고 묻기에 거짓말로 황실의 청빈함을 의미한다고 하자 대단히 만족하고 애장품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는 유물이다

명품은 만들려고 해서 명품이 되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서태후의 찻잔

3대에 걸쳐 만들었다는 상아조각-상아투화문룡문투구

11cm 공안에 17겹의 움직이는 공을 만들었다고 한다

황실의 바둑판

바둑알이 보석이다

황제의 집무실

고궁박물관 입구

비가 많이 내렸다



아파트의 창문

타이페이 도심지

도심지 골목안 풍경

태풍을 대비해 창문이 좁고 견고하다

타이페이 공항

우리가 타고 갈 에바항공 여객기




























101타워에서 내려다 본 타이페이 시내


산호 조각품





스린 야시장





세상에서 제일 크다고 자랑하는 옥 원석
























긴 자료 끝 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