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이 두 번째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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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자 재정이

2020. 2. 13.

 

 

두 번째 생일 아침

재민이가 두 돌까지 키워준 어른들에게 보내는

깜찍한 인사다

 

어른들이 듣고 싶은 재민이의 말

그 말을 대신한 

기저귀 문구가

미소 짓게 한다

 

탈 없이 잘 커라

그게 효도다

 

 

식당 예약시간이 늦었고

배고파 보채는 아이들 때문에

급하게 차린 생일상

 

촛불이나 켜자는 생일상이

포장도 뜯지 않은 음식들로 차려져

재래시장 좌판이 되어버렸다

 

 

재정이는 형이고

재민이는 동생이다

 

 

형제는

어디를 가든

손을 잡고

함께 가는 공동 운명체다

 

형은 동생을 보살폈고

동생은 고마워서

형의 운동화를 빨아 주었다

 

재정이는 이제 아기가 아니다

재민이 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