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이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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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자 재정이

2020. 7. 26.

 

아들이 사진을 보내왔을 때

내 눈을 의심했다

 

밥그릇을 들고 서 있는

처량한 모습

 

손자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 일까 

 

 

따듯한 밥 먹이고

따듯한 옷 입히고

따듯한 곳에 재우고 싶은 것이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이다

 

부모의 헌신은

부모가 되어서야 겨우 조금 알게 된다

 

어린것들이 부모 마음을 알 턱이 없다

 

엄마가

따듯하게 밥을 지어 상에 올리면

손자들은 밥이 뜨겁다며

이런 자세와

이런 표정으로

선풍기 앞에 서서

밥을 식혀 먹는다고 한다

 

 

반찬도 마찬가지다

하나하나 들고 가서

식혀 먹는다

 

그렇다고

찬밥에

찬 반찬을

먹일 수 없는 것이 부모다

 

아이들은

먹어 보고 익숙한 음식에만

관심을 갖는다

 

전복이 먹고 싶은 것이 아니고

먹을 줄도 모른다

 

시장에 따라 갔다가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커다란 생선을 보고

물고기라는 동물을 관찰하는 중이다

 

같은 자리에 서서도

어른들은 전복에 눈길이 가지만

아이들은 수족관애서 움직이는 물고기를 본다

 

그것이 아이들 마음이다 

 

아이들에게는

뜨겁지도 않고

맵지도 않은 

과일 음료와 과자가

최고의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