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의 풍경소리

옛 추억을 그리며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15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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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동해남부 해안가에서

많은 꽃들이 피고지고를 반복하면서, 초여름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착각할뻔 했는데 날씨는 갑자기 이른 봄으로 역행하는, 엉뚱한 짓을 하고 있는 것 처럼 추웠다. 밖의 날씨를 가늠못하고, 얇게 옷을 입고 하루종일 암자 주변을 헤매고 다녔던 어제의 후유증은.... 몸살감기라는 뜻밖의 불청객이 찾아들었다. 세상이 세상인지라 한밤중에 한기를 느끼고, 열이나는 것 같아서 밤 12시에 생강차를 끓이고 감기약을 먹으면서 제발 열은 나지말라고 주문을 외웠더니 다행스럽게도 하루종일 몸살감기로 끙끙 앓았어도 열은 나지 않았음에 ,그냥 무언가에 고맙다는 생각을 해봤다. 감기는 걸리되 열이 나면 안되는 세상 열이 나면 병원에서도 진료가 거부되면서 다른 곳으로 보내지는 세상 이런 세상이 언제까지나 계속 될런지? 생각을 할 ..

댓글 잡동사니 2021. 4. 15.

14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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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꽃이 있는 산책길

걷기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곳을 어떻게 가야만 지루하지 않을까 오늘은 그럭저럭 보냈어도 또 내일은 어디로 갈것인지를 늘 고민해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이다. 꽃이 있는 들판길도 걸어보고, 공원길도 걸어보고, 숲길도 걷다보니 늘어나는 봄꽃들은 참 다양하게도 꽃이 피는 것 같았다. 3월에 피었던 늦깎이 꽃, 4월에 피어야 할 요즘 꽃, 그리고 5월에 피어야 할 꽃들이 한꺼번에 꽃이 핀다는 것이 세상은 말그대로 요지경속이었으며, 어느꽃이 제철 꽃인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보니 그냥 웃음이 나왔다. 봄이니까, 날짜 따지지 말고 많이 피어달라고 중얼거려보지만 진짜 요즘 4월초에 피는 꽃이 어떤 꽃인가 자꾸만 헷갈리기만 한다. 노란꽃이 점점 더 화사해지는 들길을 걸으면,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어린시절의..

댓글 감동 2021. 4. 14.

13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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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산사의 풍경 기장 묘관음사의 봄날

오랫만에 묘관음사에 다녀왔다. 묘관음사는 부산 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에 '임랑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우리집 아저씨가 먼곳으로 여행 떠나기전에, 아픈 몸을 이끌고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곳이기에 3주기 기일을 앞두고, 문득 묘관음사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해봤다. 통도사와 장안사 그리고 묘관음사를 엄청 좋아했던 우리집 아저씨가 먼곳으로 떠나가기 전에 순례를 하듯... 통도사와 장안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묘관음사 까지 가보고 싶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지만 세 곳의 사찰을 마지막으로 함께 했다는것이,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잘했다는 생각뿐이다. 오랫만에 찾아간 묘관음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모란꽃을 만났다. 그것도 하얀 모란꽃을.... 붉은 모란꽃도 고즈넉한 묘관음사와 잘 어울리는 것..

12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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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야생화 텃밭 주변의 야생화

나무에 피는 꽃들은 세상이 어떨게 될까봐, 앞다퉈서 경쟁이라도 하듯 몽땅 꽃이 피고 있었지만 들판에서 피는 작은 야생화들은 시간의 구속을 받지 않은채, 여유롭게 꽃이 피는 모습이 보기 좋은 요즘이다. 온통 노란 색깔로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은 들판은, 봄날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들이 제법 예쁘기만 했다. 그다지 예쁘지 않은 노란 '괴불주머니' 꽃도 군락을 이룬채 꽃동산이 된 모습도 봄날이었기에 더욱 멋진 풍경이 되는것 같아서, 길을 걷다가 또다시 사진찍기 놀이를 해봤다. 방가지똥꽃 천연항암제로 많이 알려진 '방가지똥'은 들길이나 텃밭, 밭둑, 등산로 입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이다. 그러나 효능을 알고보면 우리 몸에 좋은 약효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너무 흔한 풀이라서인지 사람들의 관심을 벗어나는..

09 2021년 04월

09

나의 이야기 그 숲속의 야생화

지난해 11월에 다녀온 후 한번도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그 숲속으로 가는 길에는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의 흔적이, 싸락눈이 내렸던 잔설처럼 희끗희끗 남아 있었다. 그 숲속으로 가는 길은 벚꽃이 예쁘게 피었어도 마음이 안편했을 것이고, 벚꽃이 모두 사라졌어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잖아도 산길로 접어들을 때는 이래저래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 커다란 나무위로 '겹벚꽃'이 탐스럽고, 예쁘게 피어 있는 것이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 같아서 무거운 마음, 무거운 발길이라도 혼자서 가는 산길은 걸을만 했다. 가슴속에 커다란 바위덩이가 들어앉은 것 같은 무거운 마음으로, 산 속 깊은 곳의 그 숲속을 다니다보니 어느새 3년 언제 부터인가 내게 있어서 4월은 가슴이 시려오는 아픔이 있는 달이 되었다. 우리집 ..

08 2021년 04월

08

감동 꽃 피는 산골의 작은암자

4월이 되면서 바람 한점없이 화창한 봄날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세차게 부는 바람은 피어나는 꽃잎을 자꾸만 떨구게 할뿐, 미운 일곱살이라는 표현을 빌리자면, 요즘의 날씨는 진짜 미운 4월인 것 같았다. 강한 바람이 눈치도 없이 불어대고, 주말과 휴일에는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는.... 그래서 텃밭에 온갖 모종을 심을 바쁜 시기에 날씨 눈치를 보면서, 텃밭 일에 뒷짐을 지고 주춤한다는 것이 기가 막힐때가 있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도 없고, 미세먼지도 없었으며, 날씨도 적당하게 좋았던 날이었기에 걷는 것 마져 즐거운 날이 되었다. 이런 날에 가만히 방콕을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아까워서 생수 한 병 손에 들고 길을 떠나보았다. 자두꽃인지, 돌배나무꽃인지 구별이 안되는 꽃..

댓글 감동 2021. 4. 8.

07 2021년 04월

07

그림/야생화 예쁜 꽃이 피는 봄사월

산골도아니고 시골도 아닌 어정쩡한 마을은 이제서 벚꽃의 꽃잎이 하나 둘 바람에 날리기 시작했다. 집 주변의 도심에서는 흔적 조차도 없는 벚꽃을 보려면 일부러 마을버스를 타야한다는 것이 언제 부터인가는 으례히 당연한 것 처럼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전생 그리고 그 전의 전전생에도 나의 삶은 산골마을도 아니고 시골마을도 아닌 ,어정쩡한 마을에서 터전을 이룬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이런 곳에 가면 우선 마음이 편안해지고, 발걸음도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요즘의 마을버스는 오지마을이라고 하는 곳을 구석구석 찾아다니고 있다. 구불구불~ 시골길을 달려서, 또다시 산골마을 깊숙한 곳 까지 달려가는 마을버스는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버스를 돌려서 나가는 것이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덕분에 혼자서..

06 2021년 04월

06

그림/산사의 풍경 금정산 범어사 주변의 봄꽃

질병으로 오염된 세상을 날려버리기라도 할듯, 며칠째 정신을 못차릴 만큼 불어대던 바람이 오늘은 잠잠해졌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꽃잎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바람에 날려버리고 싶었던 심술이었을까? 거리는 벚꽃잎의 잔재만 볼품없이 뒹굴뿐.... 바람이 쉬어가는 봄날의 한켠에서는 철쭉꽃이 더욱 화사해졌고, 모란꽃이 탐스럽게 선을 보이고 있었으며 수수꽃다리의 향기가 더욱 짙어만 가는 4월의 어느날이었다. 3월중순에 다녀온 범어사 주변의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이 봄에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던, 범어사 주변은 금정산 산행후 하산을 했던 마지막 코스였었다. 범어사를 비롯해서 범어사 산내암자들도 다른 곳에 비해 봄이 늦은 편이었다. 3월 중순에 갔었을때는 아직 목련도 피어 있었고, 매화도 예쁘게 피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