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峨嵋山人 2014. 9. 14. 09:01

난중일기, 어떤 걸 볼까?

[중앙일보] 입력 2014.09.02 18:12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에 직접 쓴 『난중일기』는 국보 제76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 달인 1592년(선조 25년) 5월 1일부터 장군이 전사하기 한 달 전인 1598년 10월 7일까지의 기록으로, 원래는 제목이 없었으나 1795년(정조 15년)에 윤행임(尹行恁) 등이 왕명에 따라 『이충무공전서』를 편찬하면서 이 기록에 『난중일기』라는 제목을 붙인다.

최근 영화 ‘명량’이 한국영화 역사상 최대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면서 『난중일기』 역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몇 달 사이 출간된 책만 어린이용과 전자책을 합해 5종이 넘는다. 『난중일기』를 한글로 최초로 번역한 사람은 벽초(碧初) 홍명희 선생의 아들 홍기문 선생이었다. 그는 1955년 한글로 번역한 『난중일기』를 처음 출간한다. 이는 초고본을 확인하지 않고 활자본을 토대로 번역한 것으로, 완전하지는 않았다. 이후 1968년 시조 시인이자 사학자인 이은상이 새로운 번역본을 내놓는다. 2005년에는 성균관 한림원 교수와 순천향대 교양학부 및 이순신연구소 교수를 역임한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 소장이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을 출간했다.

◇명량대첩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다면=7월에 새롭게 출간된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 소장의 『증보(增補) 교감완역 난중일기』(여해)는 『난중일기』전편을 노 소장이 직접 해독한 완역본으로 2007년 『충무공유사』해독과정에서 새로 발굴한 장군의 32일치 일기를 추가로 수록하고 전편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이번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부록으로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이후 수군을 재건하는 과정과 명량대첩의 승리요인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 소장은 명량대첩의 승리요인으로 '위기상황에 잘 대처하게 한 탁월한 리더십' '지형적 이점을 이용한 전술과 기동력' '지역민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한 감화력'을 들었다. 576쪽. 2만5000원.
난중일기를 읽다가 순천의 환선정에서 이순신 장군이 술자리를 겸해 활을 쏘았다는 기록을 보고 놀랐습니다. 지금도 이곳 순천의 죽도봉 공원에 자리잡은 환선정은 국궁장으로 쓰이고 있거든요.....주에는(주60) '이는 순천에 있는 정자임을 알 수 있다'라고 되어 있어요. 이순신 장군이 환선정에 오셔서 활을 쏘았다니.....앞으로는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남다른 감회에 젖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