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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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핼버슨: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이언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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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4.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 XIV: 이언 해킹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XIV: Ian Hacking

 

―― 대니얼 핼버슨(Daniel Halverson)

 

"누군가가 X의 사회적 구성에 관해 말할 때, 여러분은 이렇게 물어야 한다. X = 무엇인가?"

 

이언 해킹(1936 - )은 캐나다인 철학자, 과학사가이자 과학적 실재론의 옹호자이다. <<무엇의 사회적 구성?(The Social Construction of What?)>>(1999)에서 그는 과학적 이론에 대한 구성주의적 설명은 한 가지 기본적인 의문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성된다고 가정되는 것은 정확히 무엇인가?

 

예를 들어, 중력의 경우를 고찰하면, 중력이라는 낱말에 대한 최소한 두 가지 상이한 의미를 구별지을 수 있다. 중력은 (1) 객체를 위로 던졌을 때 그것이 낙하하는 원인이 되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실재의 특성이거나, 아니면 (2) 1687년에 아이작 뉴턴이 제시한 그런 특성에 관한 언어로 표현된 이론일 수가 있다. "중력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 물음과 대답 둘 다의 의미는 어떤 정의가 사용되고 있는지에 매우 의존한다. 중력 (1)을 의미한다면, 대답은 거의 확실히 "아니다"이다. 중력 (2)를 의미한다면, 대답은 명백히 "그렇다"이다. 첫 번째 비판은 터무니 없고, 두 번째 비판은 평범하다. 해킹의 경우에, "중력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가?"라는 물음은 나쁜 물음일 뿐이다. 더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

 

뉴턴이 다른 사람이었거나 중력 이론이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졌었더라면, 그 이론은 달랐었을 수 있었을 것이지만, 중력에 관한 경쟁하는 이론들이 중력을 정확히 서술하는 한, 그것들은 불가피하게 어떤 고정점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실재에 관한 시각은 많이 존재하지만, 서술되어야 할 실재는 단 하나만 존재할 뿐이다. 과학의 과정은 정교화의 과정인데, 이론이 더 좋아질수록, 그것의 "사회적으로 구성된" 양태들은 덜 중추적인 것이 된다. 뉴턴이 제시한 방정식들은 중력의 실재적 특성들을 실제로 있는 그대로,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대로 서술한다.

 

이런 입장 덕분에 해킹은, 실재론 쪽에 확실히 속하지만, 과학철학의 스펙트럼에서 중앙 근처에 위치하게 된다. 과학적 이론의 문자 그대로의 진리성을 신봉하는 철저한 [과학적] 실재론자는 (1)과 (2)가 어떤 유의미한 방식으로 다르다고 전혀 주장할 수 없는데, 뉴턴의 이론이 맞다면, 그것은 우주의 한 특성에 대한 언어적 표현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 이론이 무언가 다른 것("발견된" 것이 아니라 "구성된" 것)인 한, 그것은 틀린 이론이다. 다른 한편으로, 해킹은 과학의 역사에 대한 외재론적인 사회학적 접근 방식들을 지나치게 회의주의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이론들에 의해 서술되는 사물들이 실질적으로 서술한 대로 사실상 현존한다고 믿는 것은 정당한데, 우리는 그것들을 갖고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흄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설명으로의 추론(inference to the best explanation)이 우리가 갖고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고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