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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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 보어: 학자 유형학-식민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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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30.

 

- 아래의 글은 롤랜드 보어(Roland Boer)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 "학자 유형학(typology of scholars)"에서 여덟 번째 유형인 '식민주의자(colonialist)' 항목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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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유형학: 식민주의자

 

우리는 이른바 '내부적 식민주의자'도 식별할 수 있지만, 이전 식민지에 살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 유형을 상당히 보게 된다. 내부적 식민주의자의 경우에, 이런 매력적인 학자는 일반적으로 어떤 대도시 출신인데, 자신이 뜻밖에 지방 대학(속물도 발견될 수 있는 곳)에 근무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물론 지독하게 편협하고, 사실상 사촌 간에 결혼하며, 동물들과 이상한 짓을 벌이는 지방인들에 대한 순전한 경멸을 감출 수 없는 우리의 이전된 학자는 그곳에서 자신이 극심하게 고통받고 있으며 적절한 기회가 나타나자마자 떠날 것이라는 점을 공공연히 밝힌다. 지방인들이 화를 내고, 우리의 친구를 피하며, 그의 커피에 이상한 물질과 그의 차에 계란을 슬쩍 집어넣는 것은 이해할만 하다.

 

우리의 전통적인 식민주의자의 경우에, 이전의 식민주의 시대 유럽의 중심 도시들에서 성장한 지식인들이 식민지에서의 근무를 실행 가능한 제안으로 여겼을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곤 했다. 그 이유들은 약간 수상헸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의 상사의 아내를 유혹하기, 흑인 소년들에 대한 애호, '대필된' 박사학위 논문, 임박한 파산, 매춘부와의 연사 등이 있었을 것이다. 또는 그들은 더 적극적이고, 심지어 박애주의적인 견지에서 선정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여러 해 동안 생활 편의품들(수도, 전기, 은행, 식사 도구) 없이 지내고 거리에서 야생 동물들을 마주치며 지내야 하지만, 더딘 경력을 도약하기 위한 식민지 현지인들 사이에서의 단기적인 근무, 불행하고, 무지하며, 씻지 않는 현지인들을 '돕고' 싶은 욕망 등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식민지로 돌아가면, '본국'에서 우수한 학자를 열심히 찾았었던 인사 위원회는, 부두에서 건널판자를 건너면서 술병을 흔들고 비틀거리는, 단정치 못한 '교수'를 공경하는 외경심을 지닌 채 환영했을 것이다. 그가 '매춘부에게 데려다 주시오'라고 불분명하게 말했을 때, 환영 위원회는 위원들 사이에서 중얼거리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전에는 결코 저렇게 걸출한 학자가 우리 해변에 발을 디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와 같은 유형의 학자를 더 많이 찾아야 한다.' '마침내 본국의 인물이 우리에 합류하려고 왔다.' 그가 자신의 새로운 체류지의 모든 것―음식, 문화, 햇빛, 교육체계...―을 경멸하면서 오만한 개자식처럼 계속 행동했을 때 그 모든 점들이 강화되었다.

 

옛 제국들의 허물어지고 무력한, 비 내리는 수도들로 돌아오면, 그의 이전 동료들은 머리를 흔들며 우리의 걸출한 학자가 세계의 끝에서 지적인 망각 속으로 은퇴했었는데, 사실상 그는 자신의 지적 사망보증서에 서명했었다고 지적했을 것이다. 또 다시, 이 술병이냐 저 술병이냐의 문제였다.

 

과거 시제? 나는 현재 시제를 사용했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번역: 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