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풍경

자연과 문화 그리고 과학기술의 교차로에서 바라보는 사물/객체의 풍경

후쿠오카 신이치: 오늘의 인용-부분과 전체

댓글 0

카테고리 없음

2011. 4. 16.

 

 

- 아래 글은 후쿠오카 신이치(福岡伸一)의 과학에세이 <<나누고 쪼개도 알 수 없는 세상: 과학자들은 왜 세상을 잘못 보는 것일까>>(김소연 역, 은행나무, 2011)에 실린 한 문단(p. 57)을 옮겨 놓은 것이다.

 

 

"현미경으로 생물조직을 관찰해보면 세포가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배율을 높이면 갑자기 하나의 세포가 바싹 다가온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이 세포가 원래 풍경 가운데 어떤 부분이었는지 놓치고 만다. 확대된 그림은 원래 세계 속의 극히 일부에 지니지 않으며, 소량의 빛만이 달해 있는 상태다. 희미한 어둠. 그 어둠 속에서 이름도 없는 구조물이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시야로부터 한 발 벗어난 세계가 시야 내부의 세계와 균일하게 이어져 있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