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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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데이비드 시걸: 오늘의 인용-탈인간중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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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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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탈중심화하는 것[탈인간중심주의(anthrodecentrism)]은 어떠한가? 나는 그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인간과 지구는 둘 다 움직이게 되었다. 우리는 더 이상 사물들의 고요한 중심에 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 자신들이 사물들이다. 나는 탈인간중심주의가 필연적으로 허무주의나 무신론을 낳는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인간 종의 탈중심화를 우리가 신성한 우주적 공모자들과 함께 활보하게 되도록 인간을 재정향하고 우리의 오만을 검토하는 기회로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몽주의 시대 이래로 인간은 과도하게 강조되었다. 세계를 지배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다스릴 때이다. 지구는 우리 것이 아니다. [...]

 

탈인간중심주의는 규범적이기도하고 서술적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적 통치의 견지에서, 법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들이 아니라 법인들이다. 돈이 언어다. 돈이 말한다. 서술적으로, 탈인간중심주의는 전지구적 기술자본주의(technocapitalism)가 인간 노동자/소비자/노예를 전적으로 지배하는 데 있어서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과 관련된 사실이다. 우리는 더 이상 인간이 척도인 세상에서 살지 않는다. 우리는 기업적 사고방식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모턴(Morton)은 우리가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 즉 "인류세(anthropocene)"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부각하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내 생각에, 지구 공동체와 더불어 인간 사회를 파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 문명과 관련된 인간적인 것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규범적으로, 탈인간중심주의는 탈중심화와 무정부주의의 급진적인 정치를 의미하는데, 그것은 혼돈과 무법 상태가 아니라 공유재(사유재가 아니라)를 위한 자유로운 연합과 정치적 활동이다. 여기서 "공유"라는 낱말은 인간들뿐 아니라 전체 우주 공동체에 속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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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튜 데이비드 시걸(Matthew David Seg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