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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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로버트: 오늘의 인용-도구로서의 개념과 역량으로서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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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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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노에(Alva Noe)의 최근 저작 <<현전의 다양성(Varieties of Presence)>>에서는 지각과 인지에 대한 발제주의적(또는 "행위주의적") 설명이 전개된다. [...] 개념에 관한 서술에서 노에는 두 가지 정의 사이에서 동요한다. 첫번째 정의에서 노에는 "concept(개념)"라는 낱말의 어원학적 기원에 의존하여 개념은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라고 넌지시 말하는 반면에, 두번째 정의에서 노에는 오성(이해)은 일종의 능력 또는 역량이며, 개념은 신체가 주변 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일 뿐이라는 비트겐슈타인의 주장을 따른다. 노에의 정의들 가운데 하나가 나머지 다른 하나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선언하는 대신에 나는 두 가지 정의―도구로서의 개념과 역량으로서의 개념―가 "학습"이라고 하는 변형 행위 내의 두 가지 상이한 순간을 나타낸다고 제안하고 싶다.

 

나의 작업 테제는, 도구로서의 개념과 역량으로서의 개념 사이의 차이는 개념이 이해되거나 내재화된 정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첫번째 순간에 개념은 (독서, 논문 쓰기, 또는 교사와 동료들과의 변증법적 대화를 통해서) 거듭해서 실천하거나 연습해야 하는 일련의 진술로 존재한다. 그런 연습의 목적은 어떤 개념의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신에 그 개념을 오성의 솜씨, 즉 세계에 대한 새로운 능숙한 접근 방식들을 낳는 주체의 지각적 매트릭스 내에서 대사되는 한 요소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방식에서의 개념은 사용자에 재귀적인 도구이고, 그래서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 단계에서의 개념을 주체의 변형이 특수한 방향―즉, 개념이 전제하는 솜씨의 방향―으로 진전할수 있게 하는 환경 또는 장치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주체에 대한 개념의 관계는 생태적 관계이다. 주체가 다양한 현상적 특수자들을 포섭할 수 있게 하는 일반적인 가용 관념들의 저장고에 어떤 새로운 개념이 부가되는 동안 주체는 그대로 남지 않게 된다. 개념들은 부가적이지 않고, 그것들은 누적적이며, 그래서 개념들은 학습을 통해서 주체의 변형을 발제한다.

 

학습 과정[...]은 주체와 개념의 합병과 개념 이해를 통한 주체의 변형으로 끝을 맺는 주체와 개념 사이의 공생을 개시한다. 도구는 사라지고 역량이 나타나는데, 말하자면, 개념은 더 이상 의식적으로 사유되지 않는다. 개념은 배경으로 사라져서 주체의 지각 능력의 일부가 된다. [...]

 

노에의 견해에 따르면, 주체는 능숙한 지각과 관여를 통해서 세계에 접근하지만, 접근을 수행하는 "나"는 항상 형성 중인 자아인데, 자아는 행동, 실천 그리고 습관에 의해 만들어진다. 나는 자아 형성은 나중에 역량으로서의 개념으로 대사되는 도구로서의 개념에 의해 주어지는 훈련에 의해 부분적으로 가능하게 된다고 주장하며, 그리고 이런 접근법 덕분에 노에의 은유들 사이에서 선택하거나 어느 은유을 동원함으로써 얻게 되는 통찰을 희생하지 않게 된다. 또한 그것은 개념들이 다양한 지식과 매체 생태계들을 통해서 저장되고 순환될 수 있는 방식들에 대한 설명을 가능하게 하며, 그리고 그것은 개념의 행위주체성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환원주의적 행동주의에 의존하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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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덤 로버트(Adam Robb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