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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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라그랜저: 오늘의 인용-탈인간주의와 트랜스인간주의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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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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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인간적인 것(the posthuman)은 인간과 지적 기술이 점점 더 얽히고 있는 조건으로 규정될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탈인간적인 것은 탈인간적인 것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말하는 정보 유형들의 전개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게 되는 인류의 투사된 상태인데, 인간임의 초점이 우리의 육체적 외양에서 그런 정보 유형으로 옮겨질 것이다.

 

그러므로 초점은 형태가 아니라 기능에 집중될 것이다. 인간임은 어떤 종의 모습이 어떠한지가 아니라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 다시 말해서 그것이 정보를 인간처럼 처리하는지, 의식이 있는지, 공감적인지, 지적인지 등의 여부에 의해 규정될 것이다.

 

인간과 기계는 효과적으로 결합될 것인데, 외양의 차이는 무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더, 이것은 인간과 다른 종들 사이의 차이점들도 숨길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 그러므로 탈인간적인 것은 자연적으로 인간 예외주의의 기반을 약화시킨다.

 

트랜스인간주의(transhumanism)는 유전공학, 디지털 기술 그리고 생명공학을 비롯하여 어떤 종류의 신흥 과학을 통해서든 인간 종을 수정하고자 하는 기획이다. 트랜스인간주의자들은 이미 이식물들을 사용하여 신체를 바꾸고 인간의 수명, 뇌 능력 그리고 감각도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다. 초점은 보통의 인간 기능들을 보상하기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보철술과 다른 수정 방법들을 사용하는 데 집중된다.

 

트랜스인간주의와 탈인간적인 것 사이의 두 가지 두드러진 차이점은 탈인간적인 것은 정보와 체계 이론(사이버네틱스)에 집중한다는 것, 탈인간적인 것과 디지털 기술 사이의 필연적인 일차적 관계, 그리고 탈인간적인 것은 분산된 존재자, 즉 다른 체계들로 구성되어 있고 얽혀 있는 존재자로서의 체계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트랜스인간주의는 이런 것들을 전혀 강조하지 않는다.

 

탈인간주의(posthumanism)은 탈인간적인 것에서 비롯되는데, 후자가 인간주의적 주체의 죽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인간주의적 주체를 구성하는 성질들은 우주에서 그것을 예외적인 것으로 만드는 독특한 특성들―다른 모든 생명체보다 뛰어나고 독특한 지성 또는 다른 동물들에게는 귀속되지 않는 자유에 대한 자연권 같은 특성들―을 보유하는 특별한 독립적인 존재자로서의 특권적 지위에 의존한다. 모든 지적 체계의 본질로서 정보에 초점이 집중되고, 그래서 물질과 육체는 생명의 가장 중요한 정보를 나르는 기체에 불과하다면, 인간과 [동물을 비롯한] 지적 기계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또는 외계인들. 또는 벌들의 군체, 지구의 생태권, 알고리듬들의 집합체, 세포 자동자들의 집합체[...] 또는 세포들의 군체[...] 같은, 지적 존재자를 구성하는 실체들의 집합체. 다시 말해서, 인간 예외주의는 죽게 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다른 체계들과 통합된 체계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를 직면하게 된다.

 

인간주의적 주체의 이런 죽음은 탈-인간주의적 주체 입지에 관해 생각하는 방법과 관련된 어려운 문제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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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라그랜저(Kevin LaGrande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