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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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아 롬브로조: 오늘의 에세이-우리는 있는 그대로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추정하는 대로의 세계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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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1.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추정하는 대로의 세계를 경험한다

We Experience The World We Infer, Not the World As It is

 

―― 타니아 롬브로조(Tania Lombrozo)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직접 지각하고 기억한다는 관념을 거부해야 한다. 우리의 지각적 경험은 우리의 감각에 의해 수용되는 입력의 수동적 인상이 결코 아니며, 그리고 우리의 기억은 우리 경험의 세부 내용을 포괄적으로 기록한 사진첩이나 비디오와 같지 않다.

 

시각적 지각의 일례를 고려하자. 위에 있는 영상은 작은 소녀의 뒤에 있는 한 여성을 묘사하는 듯 보이는데, 여기서 여성은 소녀보다 훨씬 더 크다. 그런데 스크린 위에서 측정하면, 각 인물의 높이와 너비가 정확히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가?

 

이런 환영을 이해하는 실마리는 어떤 객체의 크기에 대한 여러분의 경험은 그것이 여러분의 망막에서 차지하는 공간의 양이나, 또는 (이 경우에는) 그것이 이차원 스크린에서 차지하는 공간의 양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 대신에 크기에 대한 여러분의 경험은 객체의 추정된 거리를 고려한다.

 

위의 영상에서 선형 원근법은 "큰" 여성이 "작은" 소녀보다 더 멀리 있다고 추정하게 만든다. 더 멀리 있는 객체가 훨씬 더 가까이 있는 객체와 같은 면적을 여러분의 망막에서 차지한다면, 더 멀리 있는 객체가 틀림없이 더 커야 한다. 그리고 그런 추정된 크기―그것 자체가 추정된 거리의 함수이다―가 크기에 대한 여러분의 경험을 결정한다.

 

우리의 경험은 우리가 추정하는 것―망막을 때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과 대단히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깊이 단서(depth cue)들이 제거된 상태―위 그림에서 나타내었듯이, 먼저 선형 원급법을 제거한 다음에 위쪽 인물을 작은 소녀와 동일한 수직적 위치로 내린 상태―에서 그 두 인물을 보았을 때 놀랄 수 있다.

 

직접적인 시각적 경험과 관련된 이런 기본적인 교훈은 시각적 기억의 경우에도 참이다. 극적인 삽화는 "변화 맹시(change blindness)"라는 현상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우리의 시각적 환경을 연속적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관찰한다는 경험을 갖지만, 놀랍도록 큰 변화를 인식하지 못할 수가 있다. [...]

 

[...]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원래의 기억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추정을 하고 있을 때 우리가 항상 인식하지는 않는 그런 간극들을 메우는 데 대단히 능숙하다.

 

이 마지막 특징을 예시하기 위해, 내가 첫 번째 환영을 서술한 방식을 회상하자(그리고 텍스트를 다시 보지 말자, 그것은 컨닝하는 것이다!). 내가 그 엄마를 작은 소녀를 따라가고 있다고 서술했는가, 아니면 작은 소녀를 돌보고 있다고 서술했는가?

 

사실상 나는 결코 엄마를 서술하지 않았는데, 나는 한 여성이 작은 소녀 뒤에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여성이 엄마였고, 그래서 그녀가 자기 딸을 따라가고 있거나 돌보고 있다고 추정하는 것은 합당했었을 것이다. 여러분이 그 서술을 이것들 가운데 어떤 식으로 잘못 기억했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입장에서 행한 추정―관련된 두 인물 사이의 관계와 그들이 관찰된 특수한 배치에 놓여 있었던 이유에 대한 추정―을 반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우리는 우리가 추정하는 세계를 경험하고 기억한다. 우리의 지각적 경험과 기억이 때떄로 우리에게 아무리 "직접적"인 듯 보일지라도, 우리는 있는 그래로의 세계에 직접 접근할 수 없다.

 

그런데 지각과 기억의 이런 환영들은 우리가 세계와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 우리가 기만당하거나 속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되지 말아야 한다. 사실상 이런 환영들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제한된 감각적 입력이 허용하는 것보다 세계에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되는지와 관련된 것을 말해준다. 예를 들면, 우리는 어떤 특수한 영상이 우연히 어떤 특수한 거리에서 투사되는 망막적 크기 내지는 두 인물이 우연히 한 문장에서 서술되는 방식에 의해 제약받지 않는다. 그 대신에 우리는 이런 정보를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것들―우리 환경에서 객체들의 있을 법한 거리, 여성과 소녀가 길 위에 함께 있을 이유와 관련하여―과 조합한다. 때때로 우리가 정보와 추정들을 조합하는 방식 때문에 우리는 오류를 저지를 수 있지만, 우리가 추정한 세계 덕분에 대체로 그런 추정들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 더 가까이 접근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