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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2009. 9. 3. 14:13

청계광장 입구에 동아일보사(왼쪽)와 친일진상규명위가 입주한 옛 서린호텔 건물(우측0이 나란히 서 있다


광화문 네거리 <동아일보> 신사옥 옆, 즉 청계광장 쪽으로 나란히 선 건물이 하나 있는데, 옛 서린호텔 건물이 바로 그것입니다. (바로 위 사진의 오른쪽 끝 짙은 회색건물) 이 건물에는 특별한 정부기관이 하나 입주해 있는데, <동아일보>로서는 적잖이 신경이 쓰일만한 기관입니다. 이름 하여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친일규명위, 위원장 성대경). 쉽게 말해 해방 후 제헌국회에 구성됐던 ‘반민특위’의 후신, 즉 ‘제2의 반민특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친일규명위는 일제 때 친일반민족 행위자에 대한 ‘역사심판’을 내리는 곳입니다. 왜 ‘역사심판’이냐 하면 친일파 당사자들이 전부(거의 100%) 사망한 탓에 그들을 불러다 조사할 수도, 또 형을 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친일규명위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해당자들의 친일행적을 조사하여 이를 <관보>에 실어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할 경우 그 결과는 개인 차원의 연구결과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공인(?)인 셈이죠.

(* 참고로 한 가지 밝혀둘 것은, 저는 이 친일규명위와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우선 특별법이 통과되는 과정에도 나름으로 애를 썼고, 위원회 출범 후엔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친일규명위는 2005년 5월 31일 출범했는데, 저는 보름 뒤인 6월 15일자로 초대 사무처장(별정직 1급)으로 임명돼 2007년 12월 31일자로 그만둘 때까지 2년 반 가량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조만간 위원회가 업무를 종결하면 적절한 때에  사무처장으로 근무할 당시 제가 겪고, 또 목격한 위원회 내부의 이런저런 얘기들을 관련자료를 토대로 가감없이 기록해둘 생각입니다)

'제2의 반민특위'랄 수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출범식 장면(출처-오마이뉴스, 2005. 5. 31)


제가 위원회 사무처장으로 부임하고 난 뒤 얼마 뒤의 일입니다. 평소 알고지내는 <동아일보>의 한 후배가 전화를 걸어와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차나 한잔 나누려고 그의 사무실로 갔더니 그 후배는 자신의 상사(국장급)를 소개시켜 주었는데, 저와는 잘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그 며칠 뒤 그 ‘상사’가 제게 전화를 걸어와 식사를 한번 같이 하자고 하더군요. 서로 옆 건물에 근무하고 있으니 ‘이웃’인데다 따지고 보면 언론계 선후배 사이이니 식사 한번 못할 것도 없어 승락을 했죠.

<동아일보> 후배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그런데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후배의 ‘상사’는 동아일보 고위 간부인 만큼 그런 분과 식사자리를 같이 하는 것은, 적어도 제가 친일규명위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는 부적절해 보였습니다. 마주앉아 얘길 나누다보면 자연히 위원회 업무 얘기가 나올 것이고, 그러다보면 인촌 김성수나 동아일보에 대한 조사 관련 얘기도 나올 것은 뻔한 노릇입니다. 결국 저는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내 입장을 설명한 후 ‘상사’와의 점심 약속을 취소하였습니다. (* 그 후배나 후배의 상사는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한 것이니, 이 글로 인해 그들이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 이야기를 조금만 더 이어가자면, 저와는 친분도 없는 <동아일보>의 그 국장급 인사가 갑자기 저를 만나자고 한 것은 무슨 이유에서였을까요? 그건 물어보나마나 한 것 아닙니까? 제가 친일규명위의 고위 간부이니까 향후 위원회의 조사 일정이나 방침은 어떠하며, 또 혹 인촌에 대한 조사계획은 어떠한지 그런 걸 알아보려고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모르긴 해도 <동아일보>는 평소 이 문제에 대해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간 ‘민족지’라고 떠들어댔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요.

인촌 김성수가 받은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


<동아일보>가 인촌의 친일문제에 대해 과민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촌이 친일파로 결정될 경우 <동아일보>의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인촌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타격’이란 만약 인촌이 친일규명위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파)로 최종 결정될 경우 그가 받은 독립유공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에 대한 취소와 함께 뒤이어 전국 곳곳에 있는 인촌 동상 철거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인촌 개인은 물론 그의 가문에 ‘똥칠’을 하는 셈이죠.

지난 1993년 5월 12일 당시 민주당 소속 이해찬 의원(전 국무총리)은 국회 보사위에서 국가보훈처에 대한 질의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포상 받은 독립유공자 6천77명 중 독립운동을 한 흔적이 없는 가짜 및 실제 공적보다 높게 평가된 유공자와 친일파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독립유공자 선정제도를 재검토하고 친일혐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심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에서 친일혐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재조사 문제를 거론한 것이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이해찬 "친일혐의 독립유공자 훈장 박탈해야"

이 의원의 발언이 있자 국가보훈처는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당일로 국가보훈처는 “해방 이후 정부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 가운데 친일행위를 한 인사가 포함돼 민족정기를 해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역대 정부가 포상을 실시한 독립유공자들의 공적내용에 대해 재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는 재심사 결과 공적내용이 허위이거나 친일행위가 명백히 드러난 인사에 대해서는 서훈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훈장 서훈은 대통령의 고유권한 가운데 하나인데 보훈처가 나서서 이런 자세를 보인 것은 참으로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후 진도가 나갔을까요? 네, 생각보다 잘 나갔습니다. 보훈처는 재심사 범위를 기존 독립유공 포상자 6천 2백33명 중 학계와 민간단체에서 친일행각을 문제시 하고 있는 유명인사 1백여 명에 국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당시 문제가 있는 인물이 1백여 명 정도로 거론됐다는 점입니다. 이 수치는 친일파 연구가 고 임종국 선생이 생전에 필생의 노력 끝에 밝혀낸 자료에다 필자와 같은 후학들이 그후에 추가로 몇 더 보탠 결과입니다.

일생을 친일파 연구에 바친 故 임종국 선생


한편 이로부터 두 달 뒤인 7월 8일 국가보훈처는 국회에 제출한 ‘대외비’ 자료를 통해 1차 재심사 대상자 8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7월 9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재심사 대상자는 이갑성(33인중 1인으로 변절, 대통령장), 이은상(시인, 애국장), 윤익선(원서정 총대, 독립장), 서춘(매일신보 주필, 대통령표창), 이종욱(조계종 종무총장, 독립장), 전협(일진회 평의원, 애국장), 윤치영(미영타도 좌담회 참석, 대통령표창) 등 8명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들 가운데 당시 생존자는 윤치영이 유일했습니다. (* 참고로 당시 이 명단을 공개한 이병태 국가보훈처장은 나중에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 볼 사안이 하나 나타납니다. 이른바 ‘관전포인트’랄 수 있는데요, 조중동 세 신문의 보도태도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우선 <중앙일보>는 이날 이 내용을 6단 크기로 사회면 준톱 수준으로 비중 있게 보도하였습니다. 객관적으로 봐 이 정도로 보도할만한 사안입니다. 반면 <조선일보>는 2단 단신 크기로나마 이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동아일보>는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왜그랬을까요? 이 대목에서 조중동 3사의 입장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중동 3사의 보도태도와 입장 차이

우선 <중앙>은 이런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스럽습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부친(홍진기)이 일제 때 판사를 지냈으나 구체적인 행적은 남아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중앙>은 1965년에 창간돼 친일 보도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다음 <조선일보>. <조선>은 일제 말기 친일보도를 했고, 사주 방응모 개인의 친일행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방응모는 훈장을 받지는 않아 조금은 자유로운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아일보). 셋 중에서는 <동아>가 최악입니다. 일제말기 자사 지면의 친일보도에다 사주인 인촌도 친일행적이 있고, 게다가 인촌은 건국훈장(2등급)까지 받았습니다. 어때요? 조중동 3사의 '표정' 재밌죠?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7월 9일자 기사 본문에서 재심사 대상자를 8명이라며, 간단한 약력과 함께 그들의 면면을 거론했습니다. 이갑성, 이은상, 윤익선, 서춘, 이종욱, 전협, 윤치영이 그들인데 이들은 ‘8명’이 아니라 ‘7명’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1명은 어디로 갔을까요? 그 해답은 7월 9일자 <서울신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에서는 <중앙일보>에서 거론한 7명에다 나머지 1명의 이름과 얼굴사진도 공개했는데, 그는 다름 아닌 인촌 김성수였습니다. 결국 <중앙일보>는 인촌의 이름을 빼주었는데, 이는 ‘동아일보 봐주기’였다고 봐도 틀리지 않겠죠?

(* 참고로, <동아>는 9일자 당일은 침묵하다가 10일자에서 '친일혐의 독립유공자 명단 근거도 없이 작성 유출'이라는 기사를 싣고는 "보훈처가 유족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신문>에 실린 재심사 대상자 8명의 이름과 얼굴사진. 붉은 원내는 인촌 김성수.


결론적으로, 그러면 실지로 친일혐의가 있는 독립유공자 가운데 재심사를 거쳐 훈장을 박탈당한 경우가 그간 있었을까요? 예, 있었습니다. 딱 한 차례 있었고, 인원은 모두 5명입니다. 지난 1996년 10월 16일 당시 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은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지난달 말 보훈심사를 갖고 김희선 등 5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예우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우 배체’란 훈장 박탈 및 연금 지급 등의 중단을 뜻하는 것으로, 그 시작은 훈장 박탈입니다. 5명의 명단은 김희선(金羲善), 서춘(徐椿), 박연서(朴淵瑞), 장응진(張膺震), 정광조(鄭廣朝) 등입니다. 이들 가운데 서춘의 경우 후손이 보훈처장을 상대로 ‘유공자 배제 취소 청구소송’을 냈으나 결국은 패소하였습니다.

다시 첫머리로 돌아가면, 친일규명위는 해방 후 반민특위가 못다한 숙제, 즉 친일반민족행위자 조사 작업을 벌이는 기관인데요, 친일규명위가 발족하면서 보훈처의 친일혐의자 조사업무는 이곳으로 넘어 간 셈입니다. 그리고 만약 친일규명위에서 기존 독립유공 서훈자 가운데 친일행위자로 결정할 경우 이를 근거로 서훈 취소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보훈처에서는 ‘독립유공자 예우법’에 이미 명문 규정을 마련해두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친일규명위에서 인촌 김성수에 대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경우 자동으로 훈장이 취소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것입니다.

제3기 친일파 대상자에 인촌 김성수가 포함된다면?

친일규명위는 오는 11월말로 4년 6개월(6개월 연장 포함)간의 활동을 마치고 문을 닫게 됩니다. 활동 종료 전에 위원회는 마지막 3기(1937년 중일전쟁 이후 8.15 해방) 조사대상자들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제1(1904년~1919년), 제2기(1919년~1937년)에 비해 제3기는 조사대상자 수도 많고 또 논쟁적인 인물도 상당히 포함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 김성수 전 <동아일보> 사장,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그들입니다. 남은 일정을 감안해 볼 때 그들에 대한 조사는 이미 완료됐을 것이며, 지금은 아마 이의신청을 받고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제3기 대상자 명단에 만약 인촌 김성수가 포함될 경우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훈장 취소에다 전국 곳곳에 세운 인촌 동상 철거운동이 뒤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훈장 서훈 여부와 관계 없이 친일경력자들의 동상이 철거된 경우가 이미 여러 번 있었지 않습니까? 만약 친일규명위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질 경우 '민족지' <동아일보>가 과연 어떻게 반응하고 나올 지가 벌써부터 궁금하군요. 물론 제 눈에는 그 풍경이 대강 그려지긴 합니다만요^^

이번 9회 마무리는 사자성어 가운데 하나로 대신할까 하는데요,
사필귀정(事必歸正),  어떻습니까?
고사성어 한자사전을 찾아보니 '사필귀정'이 이렇게 나와 있네요.

"처음에는 시비(是非) 곡직(曲直)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正理)로 돌아감"

이제부터라도 세상일이 이렇게만 된다면야, 거 살맛 나지 않겠습니까?


논란의 인물들... 시계방향으로 부터 김성수 전 동아일보 사장,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백락준 전 연세대 총장, 김활란 전 이대 총장


【대한민국정부 출범이후~2020年헌정사상 가장중요한 사건】
●내용:
[인성환*김성호*허정욱*최승권*정다운*단경수*유금순]일당은
일제시대[일본국을 국가]라 주장하고 인정하라고,
일제시대[순사]를 주장하고 인정하라며,
일제시대[일본천황의 왕권정치]를 해야된다고
주장하며 국민들을 추행하는 강력범죄조직입니다. -이상-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분은 가까운군부대나 국방부[군법원]
국가보훈처 [감사원] 금융감독원 보건소나 식품의약품안전청
대법원이나 가까운지방법원에 문의하시거나 헌법재판소
가까운지방정부 시*군*구청에 문의 또는 삼성그룹전계열사
각사업장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끝=

◇작성자 : 위대한국민(달롱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