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이란...

대수맥 2009. 1. 24. 07:57

 

 

역사소설에 대한 접근방법에 대한 소고(小考)



역사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 시대의 사건을 배경, 문물, 외교, 정치, 종교, 통상, 전쟁 등을 사실에 입각하여 기술하고 거기에 덧붙여 역사가가 그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원인, 과정 그리고 결과 후대에 미치게 된 영향을 주관적으로 기술한 것입니다.   따라서 한 사건 또는 한 인물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의 시각에 따라 입장의 차이가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광해군 임금의 평가는 그저 폭군으로 평가한 과거의 사학계의 입장에서 현재는  외교의 달인으로서 광해군 통치 시절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중립외교를 지향한 현명한 군주였고 실질과 현실 참여를 중시하는 북인들을 중심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리는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조치를  많이 취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과거 폭군으로 기술한 평가는 정치적인 이유였다는게 다른 시각의 광해군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럼 역사와 사극이나 역사소설은 어떻게 다를까요?



사극이나 역사소설은 작가의 창작물이므로 허구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역사적 실존인물이 아닌 허구의 인물도 등장될 수 있고 역사적 실존인물이라 하더라도 출생이나 계급, 활동, 활동 무대, 활동 시기 등을 작가의 구미에 맞게 변형시킬 수가 있겠습니다.   이 점이 역사와 역사소설 또는 사극과 큰 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역사는 가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극 또는 역사소설은 역사 다큐멘터리와 혼동하거나 지나치게 실증과 근거를 강조하여 소설의 본질을 벗어난 다큐물로 전화하여서는 안됩니다.   역사적인 논거가 교묘하게 어우러진 가정이 전제가 되어야만이 진정으로 역사를 다양하게 변형시켜 상상력 넘치고 재미있게 독자 또는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덧글]  중국의 역사소설 이론


<환기이론> - 고전적인 역사관에 의거한 이론


진대(晋代)에서 당,송에 이르기까지의 지배적인 소설관으로 이때의 소설양식은 도학이나 현학과 같이 세상을 환상적이고 기이한 것으로 본 것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이와 관계있는 소설양식으로는 지괴소설, 전기소설, 환상소설, 낭만소설, 영웅소설, 종교소설, 도교소설, 과학소설 등이 있음.


 

<실록이론> - 어느 역사학파의 실증주의 이론과 맥이 닿는다


소설은 사실을 기록해야 한다는 이론.   작품의 본래이야기는 어떤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설에 기록된 언어와 이야기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소설의 내용은 경전이나 역사기록과 맞아야 한다, 소설의 내용은 도록과 서적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등과 같은 주장으로 요지 정리.



<전도이론>


사상통제가 심했던 명대의 이론가들이 소설은 도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가리킴.   충효와 절의를 선양하는 소설의 기능을 긍정한 것으로 소설이 교화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긍정한 것이다.    소설이 가지는 권선징악의 효과를 긍정한 것 등으로 대별됨.



<허실이론> 


[환기이론]과 [실록이론]의 오래된 갈등을 반영한 것이다.   가장 허구적인 것이 가장 진실한 것이라는 주장으로서 허구와 사실이 겸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나 허구와 사실을 반반씩 섞어야 한다는 주장 등으로 발전되었다.   작의호기론(作意好奇論)



<사실이론>


소설은 소설이니 만큼 역사소설도 작가의 현실인식이나 사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발분설發憤說(소설은 작가가 마음속의 울분을 토한다는 의미)과 기의설寄意說(작가가 품고 있는 생각을 간접적으로 역사적 기준에 의탁해서 표현해야 한다는 의미)과 기진설寄意說(역사적인 근거도 중요하지만 직관적인 추론이나 가측성을 가미하여 독자들에게 사실인 것처럼 실감 있게 표현해야 한다는 의미) 등이 포함된 가장 발전된 이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