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일 상]

시와 칼럼 2021. 8. 2. 23:15

지난 초복 다음날이었다. 여름 보양을 위해 마땅한 음식점이 있을듯한 번화한 곳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객지 사정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터라 헛걸음을 한 셈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또 다른 곳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발길을 돌리려던 참이었다. 마침 횟집이 눈에 띄였다. 순간 꿩대신 닭을 잡자는 심정이 들었다. 하여 광어 한 마리를 주문했다. 부산물 포장도 함께 요구했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동죽까지 끓여 사뭇 많은 양을 손에 쥐어줬다. 식당에 홀로 앉아 회를 먹자니 멋쩍게 여겨져 포장을 요구한 것이다. 그날 포장해 왔던 광어 부산물을 냉동실에 넣어두고 있다가 오늘 매운탕을 끓였다. 포장을 뜯으니, 두 마리 분량이다. 특별한 양념을 한 것도 아닌데 맛이 제법 좋다. 무 1/4개, 양파 1개,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그리고 간장과 다시마분말, 멸치분말로 마지막 간과 맛을 맞췄다. 요리사될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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