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 럼]

시와 칼럼 2022. 1. 4. 15:20
민심의 바다는 두렵다.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그 배를 뒤집기도 한다. 행여 자만하거나 오만하면 난파당한다. 고래 이래 그 어떤 황제와 영웅호걸도 민심을 거스르거나 엇나가면 거센 파도에 의해 좌초됐다. 이를 각별히 새길 수 있어야 한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가 개편에 들어갔다. 그간 메시지 혼선에 따른 불신도 있었다. 또한 캠프 내의 불협화음이 자꾸만 울타리 밖을 넘으면서 국민적 피로감을 더했다. 심지어 당대표가 자당 대선후보를 향해 폭탄을 던지는 듯한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도저히 상상할 없는 일이 대선전 한복판에서 펼쳐졌다.

그러한 이준석 대표 행태를 두고 세간의 평가는 그리 곱지 않다. 우선 정치 도의에 크게 어긋나 있다는 지적이 압도한다. 더러는 젊은 꼰대라는 비아냥도 있다. 또한 사욕에 치우친 막장 수준의 월권을 행사하려 든다는 비난도 빗발친다. 심지어 어떤 문제로 인해 민주당에 발목잡혀 있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제 윤석열 대선후보를 정점에 둔 가운데 일사분란한 의사 전달 체계와 일치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김종인 총괄도 후보 못지 않게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김한길 전 대표, 김병준 전 실장, 원희룡 전 지사, 김민전, 이수정 교수 등과 함께 모든 사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것이 유익할 듯싶다. 그에 따라 합의되고 도출된 바를 토대로 각종 메시지와 정책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여긴다. 그러한 일치된 선대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다시금 시작하는 마음으로, 또 낮고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윤석열 후보 본인은 물론이고 주요 인사들 또한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신의 말이 국민 사이에서 어떻게 작동될 것인지,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삼가하는 자세여야 한다. 그래야 실수가 줄어들게 된다.

특별히 20대를 비롯한 젊은층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장 절망하고 있는 원인 파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기회의 사다리가 원천 제거됐기 때문이다. 그에 더해 딱히 미래의 희망마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모 잘 만난 일부층을 제외한 다수 청년이 느끼고 체감하는 한국사회의 위태로운 민낯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절망하는 청년들에게 어떻게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할 것이냐는 점이 국가적 과제다. 현존 로스쿨을 유지하는 가운데, 방송통신대에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사법고시 부활 또한 요구된다. 아울러 국가 차원의 상시적 청년 인재 발굴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대적인 강소기업 육성과 함께 청년창업 지원에 국가적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는 비단 청년만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을 위한 국가차원의 보완책 마련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제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모두가 1등이 될 수는 없는 까닭이다. 아무쪼록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보다 강한 선대위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인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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