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 럼]

시와 칼럼 2022. 1. 17. 15:13

어느 인터넷 매체 기자가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자인 것처럼 가장해 김건희 여사에게 접근했다. 기자 신분을 밝혔다고는 하나, 공식적 인터뷰는 아닌 듯싶다. 여하튼 김건희 여사가 이런저런 정치적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정치에 관심 있는 중년 여성들이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얘깃거리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기자가 이를 녹음했다. 취재 윤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그러한 녹취물을 받아서 방송까지 하는 MBC의 추락상이다. 스스로 공영방송 지위를 포기한 듯싶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개인 유튜브 방송과 무엇이 다른지 참담할 따름이다.

김건희 여사 녹취록과 관련해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짚어야 할 점도 있는 듯싶다. 잃은 것도 있는 반면, 얻은 것도 있다.

- 무엇을 얻었나?

1. 그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실체도 없이 떠돌던 쥴리 의혹이 새빨간 거짓이었음이 확인됐다. 검사 동거설 또한 꾸며낸 흑색비방인 것임이 분명해졌다. 이는 대통령 후보 부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여성이다. 그런데 악의적 목적을 갖고, 매우 저열하고 악랄하게 또 지속적으로 음해했다. 심각한 인권유린의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러한 배후 세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반드시 규명해 철퇴를 내려야 한다.

2. 자신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치열하게 또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왔다는 점도 무척 긍정적인 신호로 작동된다. 대학 강단에서 후학들도 가르치고, 사업을 통해 큰 성과도 내는 등 결코 만만한 여성이 아닌 듯싶다. 이미 무혐의 처리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또한 전혀 사실과 다른 것임이 해명된 셈이다.

3. 민주당 측의 권력 다툼에 따른 추악한 민낯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암투와 내분이 고스란히 발가벗겨진 셈이다. 조국 사태의 판을 키운 것도 결국 민주당의 어긋난 욕심 때문이었음을 읽을 수 있다. 추미애 전 장관이 마구 휘두른 조자룡 헌칼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만 오히려 화를 자초했던 것도 사실이다.

- 무엇을 잃었나?

1. 김건희 여사는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 부인이다. 언행에 있어 매사 신중하고 삼가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적은 내부에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점에서 아쉽게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한층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크고 깊다.

2. 미투 발언과 관련해서는 부적절한 것이었다. 아울러 안희정 전 지사와 관련해 김지은 씨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개인적인 채널을 통해 직접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3. 무속 신앙은 우리의 토속적인 종교다. 대부분의 유력 정치인이 그에 따른 이유 등으로 조상 묘를 이장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유명 무속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운세를 봐달라고 하기도 한다. 사업하는 사람들도 그러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자제되고 삼가돼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 대통령과 그 주변인들 또한 '인내천'에 기반한 애국, 애족, 애민정신에 착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반드시 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인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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