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刻舟求劍 2007. 2. 10. 09:58
[제578호] 여야 잠룡 10명 여의도 베이스캠프 총정리
| 2007·02·06 01:07 |
2007년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유력한 예비대선 후보군이 캠프를 확장시키고 있다. 개인사무실에서 본격적인 경선을 맞이해 인력이 추가되면서 공간을 넓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지역으로 국회 맞은편 여의도 금융상가 지역이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등 예비후보들이 몰려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종로구 견지동에서 여의도에 1백50평 상당의 베이스 캠프를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건물 월 임대료가 수백에서 1천만원대에 육박해 캠프가 부담할 비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미 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가 훤히 보이는 지역에 사무실을 마련한 상황이다. 캠프는 여의도 엔빅스빌딩 5층으로 1백평대에 육박해 사실상 경선 캠프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월 임대료만 해도 5백만원. 최근 들어 김재원 기획단장, 한선교 대변인, 유정복 대표비서실장, 이혜훈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캠프에 동참하면서 사무실을 더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격 경선이 시작되고 선대위 출범식 때 사무실 확장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베이스 캠프는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2월22일 경선출범식과 함께 여의도로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예상되는 입주 건물로는 박근혜 캠프가 위치한 엔빅스 빌딩으로부터 대각선에 위치한 대하빌딩 4층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한 대하빌딩 맞은편인 구평민당 당사였던 한영빌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민주노동당이 위치했던 건물로 민주노동당은 영등포지역으로 당사를 이전한 상황이다. 이춘식 특보는 최소 평수가 1백50평이상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백50평일 경우 한층을 거의 다 빌려야 되기에 여의도 부동산 시세상 월 임대료는 1천 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안국 포럼은 베이스 캠프 이전과 상관없이 사무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이 특보는 밝혔다.
대하빌딩의 경우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 함께 있는 건물이다. 고건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 선언이후 지지도가 상승한 정 전 의장은 6층에 나라비전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영남 후보론을 강조하고 있는 김 전 장관 역시 같은 빌딩 10층에 민부정책연구원을 운영하며 대권 행보를 하고 있다. 이 전시장이 대하빌딩에 입주한다면 한 빌딩에 여야 대권 후보 3인방이 함께 거주하게 돼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서대문구 사조빌딩에 베이스 캠프를 만들었다. 하지만 손 캠프쪽에선는 공보 기능을 담당하는 인사들을 위해 여의도 수협빌딩 옆에 위치한 삼보보증빌딩 8층에 더부살이 형식으로 공간을 만들었다. 간판은 일반회사지만 사실상 손학규 여의도 캠프인 셈이다. 손 지지사측 역시 본격 경선 시작되면 여의도 지역에 베이스 캠프를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의 경우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옆에 위치한 산정빌딩 10층에 ‘원기사’(원희룡과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라는 이름으로 사무실을 내고 경선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명박 2월 중순 여의도서 선대위 출정식·경선출마선언
한나라 염창동 접고 여의도 당사 물색…빠르면 3월 이전


이밖에도 김근태 의장의 싱크탱크인 한반도 재단은 여의도 수협건물 옆 신동해 빌딩2층에 위치해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의 꿈을 갖고 있는 천정배 전 원내대표는 구한나라당 당사 옆 잠사빌딩 6층에 동북아 전략연구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신기남 전 의장은 천 전 장관 캠프 옆에 위치한 금산빌딩 6층에 신진보연대라는 입간판으로 캠프 겸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다.
김혁규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 사용했던 경선 캠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순복음교회 맞은편에 있는 삼도빌딩에 후원회 명목으로 사무실을 임대해 갖고 있다.
반면 유력한 대선후보군일 경우에는 비선 핵심 참모를 위한 사무실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 전 시장의 경우 서울에만 20개 별동대(비선조직)가 있다는 후문이다. 여의도에는 산업은행 맞은편에 사무실이 위치해 있지만 측근들은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위치를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참모로는 이연홍 전 중앙일보 기자, 백기승 홍보 특보, 이용관 특보가 있다. 하지만 이들 3인방은 각각 마포 공덕5거리, 여의도, 서초구 등 별도로 움직이고 있어 동태 파악이 쉽지만은 않은 형편이다.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김무성 전 사무총장의 경우 지난해 초 여의도에 위치해 있는 LG에클랍트 오피스텔에 별도 사무실을 냈다가 빼고 이후 진미 파라곤에 잠시 머물다 현재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참모들의 캠프는 외부에 노출될 경우 수시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어 소재 파악이 힘들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한나라당 역시 빠르면 3월달에 당사를 여의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황우려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서 여의도에 마땅한 건물을 물색중이다.
현재 여의도 공원 옆 세우회관과 63빌딩 옆 A 건물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중앙당사 입주의 경우 시위대가 자주 모이고 시끄럽다는 점에서 건물주들이나 인근주민들이 임대를 달가워하지 않아 계약이 쉽지가 않은 현실이다. 이에 당 한 관계자는 “최소 3월 늦어도 5월까지는 당사를 여의도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의도로 당사를 이전한다는 점은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홍준철 기자
출처 : 시사
글쓴이 : 기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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