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바로알기

刻舟求劍 2007. 4. 19. 17:55

후진중인 굴삭기에 치여 사망.. 유족들 납득할 수 없다

 

현대중공업에서 작업중인 하청노동자가 후진하는 굴삭기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인 (주)안강에서 일하던 주00(24세) 하청노동자는 16일 오후 4시 30분 경 건설장비 사업부 성능테스장에서 일하던 중 후진하는 휠굴삭기에 치어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이후 사망했다.

 

사고발생 이후 하청업체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후진중인 굴삭기가 오일후레싱 작업을 마치고 이동중인 고인을 발견하지 못해 뒷바퀴에 치여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굴삭기 운전자가 운전하기전 크락션을 3번 울리고, 후진 경보음을 울리는 등 안전상 조치는 모두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과 현대중공업 하청지회는 사고발생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경찰과 통화에서 주00는 굴삭기에 오일을 넣고 있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는 하청업체 관계자가 말한 고인이 '이동 중에 후진하는 굴삭기에 치여 사망한 것'과는 다른 것으로, 유족들은 '회사측이 이번 사고를 작업자의 부주의로만 몰아갈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경보음이 울리는 상황에서 후진하는 굴삭기에 건강한 젊은이가 치인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는 것. 고인의 아버님은 "우리 아들은 운동신경도 좋고 귀도 잘들린다. 후진 경보음이 울리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족들은 "도저히 사고가 일어날 수 없는 조건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경찰측에 재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고의 철저한 진실규명과 안전책임자 및 사업주 구속 등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현재 경찰과 노동부, 근로복지공단 등은 1차조사를 마친 걸로 알려졌으며, 유족들은 17일 오후 2시에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4월에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에 입사한 고 주00 하청노동자는 현재 울산대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산재사망 사고는 지난 3월 28일 건조 중이던 LPG 운반선 탱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하청노동자 한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한달도 되지 않아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현중하청지회는 이번 중대재해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중하청지회는 화재발생으로 인한 사망사고 이후 울산노동지청에 현대중공업에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울산노동뉴스 / 2007년04월17일 정기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