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로알기

刻舟求劍 2012. 2. 10. 22:05

삼성중공업이 조(兆)단위 현금을 들고 해외기업 사냥에 나섰다.

 

외국계 투자은행(IB)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최근 BofA메릴린치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해외 M&A 매물 선정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LNG선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GTT는 노르웨이 업체 1곳과 함께 LNG화물창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이 이를 인수하면 GTT에 지급하던 로열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조선사들은 LNG선 1척을 건조할 때마다 선가의 5%인 1000만 달러(약 114억원)가량을 로열티로 지급한다.

 

삼성이 지난해 17척의 LNG선을 수주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GTT에 지급한 로열티 규모는 2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후발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GTT의 주요주주인 GDF수에즈, 토탈, 헬먼&프리드먼은 지난해 하반기에 지분매각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GTT 지분을 각각 40%, 30%, 30%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전량 매각하면 인수가격은 10억유로(약 1조4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은 STX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STX OSV의 베트남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올해 수주목표 125억달러 중 70%를 해양플랜트부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TX OSV의 베트남 조선소를 인수하는 경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에 준공된 베트남 조선소는 11만6000㎡(3만5090평) 면적에 연간 4척의 중형 해양플랜트 지원선박(OSV)을 건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삼성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3858억원, 단기금융자산은 7825억원 규모이다. 차입 등 추가 자금조달 여력을 고려하면 인수자금 마련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