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바로알기

刻舟求劍 2006. 2. 11. 11:13


 

대우건설이 400억대 건물을 페이퍼 컴퍼니(종이회사)에 130억원의 헐값에 매각했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는 대우건설이 분양가격 400억원대의 청주시외버스터미널내 복합 상가인 ‘메가 폴리스’의 회사 지분을 시가의 30% 수준인 130억원에 매각기로 계약을 체결하자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인수계약자가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페이퍼컴퍼니이고, 이 같은 사실을 대우건설의 관리 책임자인 자산관리공사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것.
대우건설은 지난 2005년 11월 11일 청주시 홍덕구 가경동 1449 소재의 청주시외고속터미널내 복합 상가인 ‘메가 폴리스’의 회사 지분인 면적 7,136㎡(점포 360개 분량)를 130억원에 매각계약을 맺었다. 잔금 지급일은 2006년 1월 10일.
메가 폴리스는 총면적 1만 6,000여 평 규모로 지하 5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 상가. 지난 (주)대우(현, 대우건설)가 99년 분양을 했지만 IMF로 경기침체로 총 548개 점포 중 198개 점포를 분양하고 나머지는 미분양 상태로 대우건설이 관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인터넷 매체는 “지난 99년 평당 분양가가 최저 3,000만원에서 4,000만원이었고, 현재 금융권과 감정기관의 감정가가 300억원대인데 130억원에 매각한 것은 특혜”라고 주장.
이에 대해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특혜는 없다. 현재 메가 폴리스는 절반 이상이 빈 점포 상태로 상권에 대한 매매가 없다. 건축 당시의 감정가보다 더 떨어진 상태이다. 메가 폴리스를 매각하기에 앞서 감정 평가를 한 결과 120억 원이 나왔다. 여기에 협상기준을 마련하여 정당하게 한 계약이다. 현재 계약금은 받았고, 잔금은 1월 10일 받게 되어 있다. 만약 잔금이 안 들어오면 계약은 자동 결렬이 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메가 폴리스의 미분양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관리비용 부담이 증가되어 골칫거리였다. 한 달 관리비 5,000만원과 직원 급여 1,000만원 등이 소요되는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번 매각을 통해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사실상 이익이라는 입장.
청주시의 한 부동산 관계자도 “메가 폴리스의 매매는 전혀 안 된다. 일부 층은 아예 셔터를 내리고 장사를 안 한다. 상권이 죽어 매매보다는 월세 정도 겨우 나가고 있다. 전체 리모델링 등을 통해 상권을 개발하지 않으면 메가 폴리스의 자산 가치는 없다”면서 “주변 아파트를 낀 상가 시세가 보통 평당 400-500만 원선이다. 상가의 층별, 위치별로 계상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대우측이 130억 원에 2,200여 평을 매각한 것은 결코 손해를 보는 장사가 아니다”라고 밝힌다.
자산관리공사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우건설은 “부실 자산 처분 대상이다. 이는 관리책임을 가진 자산관리공사에 보고할 상항이 아니며 자체적인 결정 사항이다”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93년 청주시와 청주여객자동차터미널 건설 프로젝트 시행협약을 체결하고 대우백화점, 시외버스터미널, 업무용빌딩, 복합 상가 건설을 추진했다.
지난 99년 대우건설은 프로젝트의 1단계인 시외버스터미널과 복합 상가 등 건설을 끝낸 상태에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사업차질을 빚었다. 현재 업무용 빌딩 건설은 중단된 상태로 있다. 당시 사업에는 (주)대우, 대우자동차 등 과거 대우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조경호 기자>news002@ilyo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전 본격 점화

김우중 인척·측근 기업 도마에 오르다

대우건설 인수전이 본격 점화됐다. 채권단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제안서의 접수 마감이 오는 20일로 다가오면서 ‘합종연횡’을 위한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9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자동차판매, 대주그룹, 삼환기업 등 14곳. 오는 20일 마감하는 예비입찰제안서는 LOI 접수 여부와 상관없이 개방되어 누구든지 응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인수 의양 물망에 오른 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두산그룹, 이수그룹, (주)한진, 대우자동차판매, 대주그룹, 유진그룹, 삼환기업, 코오롱건설,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 등이다.
대우건설 인수 의향 기업 가운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관련설이 도마에 올랐다. 먼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이수그룹 오너는 알려진 대로 김우중 전 회장과 사돈 관계다.
김 전회장의 차남 선협씨는 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녀 은형씨와, 김 전 회장 장녀 선정씨는 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과 부부다.
이 밖에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김 전 회장의 비서 출신인 이동호씨가 사장으로 재직중이고, 유진그룹도 김 전회장의 대외 홍보를 맡고 있는 백기승씨가 주력사인 유진기업 전무로 근무하고 있고, 대주그룹의 계열사인 대주홀딩스 김우일 사장은 대우그룹의 마지막 구조조정본부장 출신이다.
이 때문에 금호그룹, 이수그룹,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분, 대주그룹, 유진그룹 향방에 맞춰 김우중 회장과 연관된 각가지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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