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바로알기

刻舟求劍 2006. 2. 11. 11:19
롯데쇼핑 상장후 신씨일가 ...수조원대 주식 부자

지난 연말 롯데 그룹내에선 경영권과 관련,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있었다. 지난 연말, 신격호 회장이 코리아세븐, 롯데케논 등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데 이어 신동빈 부회장과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도 그룹 일부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와 같은 롯데그룹 경영진 일가의 행보에 대해 재계에선 신동빈 부회장에게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신격호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롯데쇼핑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1월12일 롯데쇼핑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시가총액이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거대공룡 롯데가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동시 상장된다. 국내 20%와 런던 80%비율로 각각 171만4,000주와 685만7,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4만원에서 43만원 수준이며, 시가총액이 9조7,000억~12조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모 규모가 3조원 이상으로 추청된다.
현재 롯데쇼핑은 신격호 회장이 35만주(지분 1.77%), 신동빈 부회장 424만주(21.19%),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423만주(21.18%), 신영자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이 23만주(1.13%)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제과(12.37%), 롯데칠성(6.19%), 후지필름(12.37%), 호텔롯데(13.49%) 등 계열사들이 나머지 지분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은 총수 일가와 계열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신주가 850만주 이상 공모되면 주식수가 늘면서 총수 일가 지분이 32% 수준으로 줄어들어 지분 구조에 변화가 오게 된다. 시가 총액을 지분비율로 나눠본다면 신격호 회장 일가는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어 재산이 3조에서 4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부회장은 롯데쇼핑 주식보유 평가액이 1조5,000여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에 이어 ‘조’ 단위 주식 부자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부회장 지분
헐값 매입 의혹

한 인터넷매체는 신동빈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형제의 롯데쇼핑 지분인수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98년 롯데쇼핑의 유·무상 증자에 참여해 신동빈은 21.19%로, 신동주는 21.18%로 지분 비율을 높였다는 것.
이 매체는 순자산 평가가치가 주당 30만원에 육박하던 주식을 주당 1만2,000원 이하의 파격적인 헐값에 매입했고, 일부는 무상증자를 받는 방법으로 롯데쇼핑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지분 매입과정에 대한 취재에 대해 롯데 측에선 민감한 반응이다.
지분매입 재산 형성과정이나 증여 문제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의 비판적 시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전형적인 편법 경영권세습 수단으로 지적돼온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유죄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경영권 승계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입장에서 쉽게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매입 과정에 문제가 없다. 당시 유상 증자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매입 자금 출처 밝히지 않아
재산 형성과정 의혹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동빈의 지분매입 과정과 매입 자금의 출처 및 형성과정에 대한 의문은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상장회사의 최대주주 등을 대상으로 보유 목적을 공시하도록 했다. 또한 보유주식을 개정 ‘5%룰’에 따라 보고하면서 주식을 산 자금의 출처 등을 밝히게 했다.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은 개인의 주식매입자금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롯데제과는 계열사인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 계열사들의 자금 출처만을 밝혔다.
당시 삼성·현대·SK그룹 등의 주요 계열사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분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와 신세계 정용진 상무, 기아차 정의선 사장 등 재벌 2·3세들은 수백억~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보유 지분의 매입자금 출처를 대부분 “근로소득 등 자기자금”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이들의 취득자금 중 근로소득이 일부 포함되어 있더라도 대부분 상속받은 유산이 실제 자금출처임을 감안할 때 허위신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상속이나 증여로 조성된 자금이나 금융소득의 기여도가 더 많음에도 근로 소득을 위주로 신고했다면 허위신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5%룰을 적용하지 않아도 금감원에서 문제가 안되었기 때문에 기재를 안했을 것이다.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한 관계자는 “롯데의 경영권 승계과정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롯데쇼핑이라는 비상장사를 통해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감시를 할 것이다. 만약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불법적인 사실이 드러날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경호 기자>news002@ilyoseoul.co.kr


#롯데쇼핑 상장전
공모가 높이기 위해 입점업체로 강제 매출높이기

롯데백화점의 입점업체 ‘봉 만들기’는 심각하다.
지난해 연말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입점업체들에 수입 자동차를 강매하다시피 팔았고, 일별 목표 매출액을 정해주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업체에는 매출‘찍기’(입점업체가 자기 자금으로 자기 물건을 사서 매출액을 올리는 수법)를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BMW와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바이어들을 통해 입점업체들에 자동차 구매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행사 기간 직원 권유에 의해 7대, 입점업체에 7대씩 총 14대의 BMW 차량을 판매했으며 BMW 판매금액을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로 계상했다는 것.
롯데측에선 강매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협력업체측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경제전문 일간지는 “지난해 8월 모 여성복업체는 가공의 매출을 ‘찍기’해 놓으라는 롯데백화점 요구를 거부했다가 비협조적이란 이유로 본점에서 퇴점 조치를 당했다”고 폭로한 뒤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롯데백화점이 각 브랜드마다 일 매출 목표를 그레이드별로 1,000만~5,000만원으로 정해놓고 채우지 못하면 업체에 채울 것을 강요했다. 업체들은 하루 1,000만원이 넘는 찍기를 감당할 수 없어 납품업체나 생산업체에 100만원, 200만원씩 분배해 찍는 이른바 ‘연고판매’까지 동원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측이 지난 연말 입점업체에 BMW강매와 매출찍기 등 매출 압력을 행사한데는 이번 롯데쇼핑 상장과 연관이 있는 듯싶다.
상장 전 공모가격에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 기업처지에서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매출액을 늘려 좋은 조건의 공모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 기업으로선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