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바로알기

刻舟求劍 2006. 2. 19. 22:46

의류노동자들이 의류업노동자 노동자기본권 보장 촉구 및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기자회견을 롯데백화점 앞에서 15일 12시에 열고, 루치아노최 조합원 6명이 투쟁승리를 위한 삭발을 하였다.




화섬연맹 부본부장 홍윤경 이랜드노조 위원장은, “의류노동자는 비정규직 중에서도 가장 사각지대인 특수고용직 노동자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 4대보험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의류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고발하였다.

홍윤경 이랜드 위원장

의류노동자 공대위는 “3백만 원하는 코트 한 벌에 2만3천 원의 수공비를 의류노동자가 받는다. 자재비 15만 원을 포함해도 생산비는 17만3천 원에 불과하다”고 하며, 반면에 “백화점은 111만 원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회사가 가져간다”고 한다.

특히 루치아노최는 전국 30개 중심 백화점에 매장을 갖고 있고,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3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지난 해 10월 19일 루치아노최 본사에서 의류를 제작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하청으로 돌리려고 하자, 이에 반발하여 노조를 결성하고 단체협약을 사측에 요구하였다.

한 조합원은 “회사는 ‘쟁의기간 중 하도급생산을 금지한다’는 법원 판결이 났음에도 불법적인 생산을 계속하고, 파업 120일 되어가지만 백화점에는 버젓이 옷이 팔리고 있다. 또한 10억의 손해배상청구를 하여, 전세금마저 가압류하고, 회사 앞에 설치 된 농성장에 용역깡패를 들여보내 조합원을 폭행하였다”고 주장한다.

삭발을 한 김정호 서의노 위원장

이 날 삭발을 한 김정호 서울의류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루치아노최 조합원은 삭발에 앞서, “청춘을 받쳐 일한 회사가 뒤통수를 칠 줄 몰랐다. 더 많은 이윤을 남기려는 욕심으로 하루아침에 하청으로 넘겨버리겠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삭발을 한다.”며 결의를 밝혔다.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동안 집회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렸고, 점심시간에 기자회견장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지켜봤다.




                                     오도엽 기자 odol@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