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刻舟求劍 2006. 5. 19. 04:23

마케팅 등 핵심부서 그룹편입 추진 --- CJ화 급물살
직원 3년간 고용보장도 안지켜--지역경제활성화 역행

 

지난해 12월 CJ그룹으로 인수된 해찬들(대표이사 유원희, 대전시 서구 괴정동 359-2 KT인재개발원 별관 3층)이 사실상 본사이전에 가까운 구조조정을 펼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오형근 전 회장과의 주식인수시 약속했던 '해찬들 직원 3년 고용보장'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어 큰 파문이 예상된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해찬들은 지난해 12월 CJ에 인수된 직후부터 임원급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을 펼쳐왔으며,  예상보다 빨리 CJ화를 위한 모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실상 본사를 서울 CJ그룹으로 이전하는 것과 다름바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사실은 인수이후 유원희 대표가 언론에 줄곧 "본사이전이나 축소는 없다"는 말과 상반된 것으로 지역경제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본지에 정보를 제공한 관계자는 "임원급의 경우는 이미 거의 대부분 옷을 벗었다"며 "남은 임원이 1명 남은 걸로 아는데 그 사람도  역시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측에서는 인수 이후 영업본부장 등 이사급 2명과 구매팀장 등 팀장급과 사원들 약 15여명을 해찬들에 파견했다.


파견 이후 기존 해찬들 임원급을 시작으로 부장, 과장급 등 실무진들은 15여명선을 이미 내보낸 상태다.

 

그는 "CJ그룹의 해찬들 본사이전 시나리오는 임원급 정리이후 영업부서의 희망퇴직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6월말까지 마케팅 부서 정리를 시작으로 관리팀, 생산부서 등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올해 안에 모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완전히 CJ화 한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마케팅부서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데 만약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 CJ로 편입한 다음 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CJ에 인수될 당시 오형근 전 회장이 3년간 직원들의 고용승계 및 보장을 서면으로 약속 받은 것으로 아는데 이같은 명백한 보장이 있었음에도 CJ는 인수후 몇개월도 채 되지 않아 기존 직원들을 마구잡이로 내몰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3년 고용보장에 대해서도 오형근 전 회장이 법적으로 문제를 삼으면 그 약속이 지켜질땐데 오 전 회장측이 전혀 언급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모종의 이면 계약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마케팅을 생명으로 생각하고 있는 대기업에서 굳이 본사를 지역에 두지 않을 것"이라며 "설령 본사를 두더라도 핵심부서는 서울로 이전하고, 공장관리팀 정도만 대전에 잔류시키는 껍데기 본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명선씨(대전시 서구 둔산동)는 "해찬들이 지역의 향토기업으로 알고 애용해 왔는데 대기업에 인수되자 마자 구조조정에다가 본사이전 소문까지 나돌아서 정말 분통하다"며 "설사 본사가 모두 이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남아 있는 조직이 대폭 축소된다면 향토기업으로서  있으나마나한 기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재연씨(대전시 중구 오류동)는  "해찬들 본사이전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결정을 어디에서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아마도 대전에서는 어떤 사안들을 결정할 힘이 없고 모든  것을 대기업인 CJ그룹 본사에서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기업에서 인수해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상황은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는 처사"라며 "광주나 대구라면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못할 것인데 대전지역 관공서나 언론에서 너무 무관심한 결과"라며 지자체와 언론을 비난했다.

 

대전시 경제과학국 관계자는 "해찬들이 본사를 이전한다거나 조직을 축소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만약 해찬들이  이전한다면 대전시에서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이전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해찬들은 개별기업이라서 상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기는 곤란하다"며 "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리잡은 향토기업인 해탄들이 그렇게 쉽게 이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찬들 관계자는 "본사이전은 절대 없고 규모 축소도 없다"고 잘라 말하고 "언론플레이도 끝났는데 이게 무슨 기사거리가 되느냐 "고 항변했다. 특히 이미 4월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가 명백히 밝힌 만큼 이에 관해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해찬들은 기존에 지역사회에 펼쳤던 여러가지 지원이나 봉사활동도 그대로 지속할 것"이라며 "대기업에 인수되었지만 해찬들은 여전히 이 지역 향토기업이다"고 주장했다. [충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