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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택시장, 뜨거운 열기 내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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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이야기

2021. 5. 28.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이 26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남가주 주택시장을 진단하고 있다. 왼쪽부터 쥴리 황, 카니 정, 맥스 이, 니콜 김 에이전트. /구성훈 기자

 

2021년 남가주 주택시장, 이렇게 대처하라 - 한인 전문가 4인 좌담회

 

마켓상황 관계 없이 집 꼭 필요하면 사야, 팬데믹 시대 LA 외곽지역 매매 활발

지금은 '수퍼 셀러스 마켓', 실수로 시세보다 싸게 내놓은 집 180명 오퍼 제출

30년 고정 모기지금리 3% 수준, 싼 이자율 때문에 바이어 간 비딩 경쟁 치열

 

팬데믹의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지만 남가주 주택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업체 DQ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LA,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투라, 샌디에이고 등 남가주 6개 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65만5000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20.2%나 상승했다.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남가주 주택시장 활황세가 올해 말까지 계속되며, 내년에도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남가주 주택 매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인 부동산 전문가 4명과 좌담회를 갖고 2021년 남가주 주택시장 전망과 함께 바이어, 셀러를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참석자>

맥스 이(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 사장)

쥴리 황(뉴스타부동산그룹 명예부회장)

카니 정(레드포인트 부동산 부사장)

니콜 김(윈 부동산 부사장)

 

-현재 남가주 주택시장은 엄청나게 뜨겁다. 올해 말까지 주택시장 전망은?

◇쥴리 황: ‘핫’ 한 시장이 계속될 것이다. 모기지금리가 관건이다. 앞으로 이자율이 올라도 주택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만 오를 것 같다. 모두 알다시피 지금 주택시장 상황은 ‘수퍼 셀러스 마켓’이다. 오랫동안 주택시장은 바이어가 절반, 셀러가 절반 등 균형이 맞춰졌는데 작년부터는 바이어가 훨씬 많고 셀러는 부족한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카니 정: 19년동안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지금 같은 마켓은 처음 겪는다. 올해는 유독 매물이 부족해 강한 셀러스 마켓이 형성됐다. 7월 말부터는 지금보다 매물이 좀 더 풀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가격 상승세는 연말은 물론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맥스 이: 부동산 시장이 정신없이 바쁜 시기인 지난해 봄부터 팬데믹으로 인한 락다운이 시작됐다. 지금은 팬데믹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풀기 시작하는 것 같다. 경제학자들은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최소 3~4년은 주택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많은 홈오너들은 집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 지금 가지고 있는 집을 판 후 다른 집을 살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니콜 김: 주택시장의 강세는 올해 말을 넘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절대적인 매물 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바이어가 넘쳐나는 이유는 역사적인 수준으로 낮은 모기지금리 때문이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 이자율로 집을 사면 다달이 물어야 하는 페이먼트에 대한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집을 사려고 하는 것이다.

 

-집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주택구입을 고려중인 한인 중 상당수가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다. ‘꼭대기’에서 집을 사는 것이 아닌지 두렵기 때문이다. 지금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쥴리 황: 솔직히 그 고민을 하는 한인들이 정말 많다. 지난해 일부 바이어에게는 당장 사지말고 기다리라고 조언해 주기도 했는데 이후 집값이 더 올라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지금 괜찮은 매물이 시장에 등장하면 ‘가장 공격적인’(most aggressive)’ 바이어가 집을 손에 넣는다. 각종 컨틴전시를 없애고 딜을 하려는 바이어가 유리한 형국이다. 집은 사려는 의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경험에서 보면 아무리 셀러스 마켓이라 해도 정말 주택 구입을 원하는 바이어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집을 산다. 현재 세를 살고 있고, ‘마이 홈’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어떻게든 사라고 권하고 싶다. 현재의 이자율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카니 정:  결정은 바이어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집을 사게 해주는 것이 에이전트의 역할이다. 바이어가 집을 사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어떻게든 딜을 성사시키도록 돕는 게 우리 일이다. 사지 않고 후회하지 말고 집이 필요하면 살 것을 추천한다.

 

◇맥스 이: 지금 LA 한인타운보다는 외곽지역 시장이 더 뜨겁다. LA남쪽 벨플라워에서 한 주택소유주가 집 시세를 잘못 계산해서 싸게 매물로 내놓았는데 오퍼가 무려 180개가 들어왔다.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시장이 뜨겁다는 얘기다. LA외곽의 경우 매물이 나오면 오퍼가 15~35개 들어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스마트한 바이어라면 부동산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움직일 것을 권한다. 2024년까지는 주택가격 상승이 점쳐지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집을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니콜 김: 주택구입은 늘 적기라고 본다. 지금 모기지금리는 과거하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싸다. 1980-90년대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13~19%에 달했다. 바이어스 마켓이든, 셀러스 마켓이든 집을 사야 하는 이유가 있다. 셀러스 마켓이긴 하지만 지금 수준의 이자율은 쳐다만 보고 액션을 취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아깝다.

 

-요즘 웬만한 매물은 리스팅가격보다 비싸게 팔린다. 첫 바이어가 원하는 집을 사려면 리스팅가격보다 얼마 정도 높게 오퍼를 써야 하나?

 

◇쥴리 황: 정확히 오퍼를 얼마나 더 높게 써야하는지 정답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지역, 시세, 위치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등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집 사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잘 찾으면 집을 살 수 있다. 미리 겁먹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전문가와 상의하라.

 

◇카니 정: OC의 경우 과거에는 바이어들이 학군을 많이 따졌지만, 지금은 집을 무조건 사겠다고 달려드는 바이어가 많다. 지금은 오퍼가 워낙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셀러들도 조금이라도 가격을 올려받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황 부회장 말처럼 오퍼를 어느 정도 높게 제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다.

 

◇맥스 이: 지난 3~4개월동안 “지금 같은 상황에선 집 못사겠다”며 집을 사려다 포기한 바이어가 전체의 25%에 달한다. 한 동네에 두 채의 비슷한 집이 있다고 해도 두 집이 똑같은 가격에 팔리는 건 절대 아니다. 한 집은 100만달러, 다른 집은 120만달러에 팔리는 게 현실이다. 오퍼 규모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니콜 김: 팬데믹 때문에 바이어들이 더 넓은 공간을 원하면서 단독주택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고, LA외곽의 주택매매가 활발하다. 괜찮은 단독주택 매물의 경우 리스팅가격보다 10% 정도 올려서 오퍼를 내는게 바람직하다. 만약 매물로 나온지 2주가 지난 집인 경우 리스팅가격보다 약간 더 높은(10% 미만) 가격으로 오퍼를 내는 것이 좋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