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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목재 가격, 주택 건설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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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이야기

2021. 6. 15.

▶ 지난 5월, 전년 대비 300% 이상 상승

▶ 주택 재건축, 증축폭증으로 목재품귀…단독주택 평균가격 상승폭 3만6,000달러

 

 

목재 가격이 급등하자 공사비 상승 압박에 직면한 가주 내 건설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주택 매물 부족과 주택 가격 상승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내 주택 건설업체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목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건축비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이마저 제때 구하지 못해 심한 경우 신규 주택 건설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등 주택 건설업체들이 목재 시세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LA 타임스는 10일 가주 내 주택 건설업체들이 목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의 경우 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주택 건설 계획을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주택 건설업체들이 목재 가격의 안정화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내 목재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5월 초 목재 선물 가격은 1천보드피트당 1,600달러를 넘기며 전년 대비 300%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목재 가격은 다소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년과 비교하면 200% 이상 상승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목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에서 비롯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많은 제재소가 주택 시장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목재 생산량을 급격히 줄였으나 반대로 주택 시장은 달아오르면서 목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질렀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미국인들은 주택 재건축과 증축에 나섰고,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교외에 새집을 갖기를 원한 사람들은 저금리 모기지를 이용해 신규 주택 건설에 나서면서 주택 건설 시장이 블랙홀처럼 목재를 빨아들이자 목재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캐나다 목재 수입에 24% 추가 관세가 부과되자 캐나다 제재소들이 문을 닫아 수입 물량도 대폭 줄어든 것도 목재 품귀 현상을 더욱 부채질했다.

가주 내 주택 건설업체들은 목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재 가격 급등은 주택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자협회(NAHB)에 따르면 목재 가격 급등으로 단독 주택 평균 가격 상승분은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3만6,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재 품귀 현상과 함께 가격 급등으로 주택 건설 공사비도 상승하자 주택 건설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들고 나온 자구책은 목재를 비롯한 건축 자재비나 인건비 등이 인상됐을 때 이를 계약서 반영해 계약 공사비를 수정할 수 있는 소위 ‘에스컬레이션 계약’(escalation contract)이다. 계약 당시 건설 공사비를 준수해야 하는 것이 목재 가격 급등으로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된 건설업체들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아예 주택 건설의 공기를 지연하면서 판매 시점을 조절하는 건설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급등한 목재 가격을 판매 원가에 반영해 주택을 판매해 이윤을 보존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목재 가격 급등에 따른 후폭풍이 감지되고 있다. 공기 지연이 신규 주택 보급을 감소시켜 가주 주택 시장의 매물 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주 내 건설업체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