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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날에 보내는 12월의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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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기도와 묵상글

2010. 12. 25.

 

 

대림절 첫날을 보낸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4주가 지나고

아기 예수님이 누추한 마굿간의 구유에서 태어난

크리스마스가 바로 오늘입니다.

 

대림 첫주에 4주 후에 다가 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기 위해서

달랑 다섯가지만 지키자고 굳게 다짐했건만

한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약간은 무거운 마음으로

잘 차려입고 온 가족이 함께

오늘 성탄 자정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미사 주보 뒷면에 실린 이해인 수녀님의

12월의 엽서라는 글을 천천히 읽어 내려 가면서

마음의 짐이 가벼워 짐을 느껴지면서

묵은 해를 겸허하게 뒤로 하고,

다가 오는 새해를 조용히 겸허하게

기쁘게 맞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월의 엽서

이해인

 

또 한 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도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엣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메시지처럼

희망과 기쁨, 그리고 평화가 그득한 성탄을 보내시길

소망합니다.

 

 

 

 

 

 

music: Have yourself a merry christmas

played by grover washington jr,

from helen's cd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