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Wild Rose Country

아름다운 캐나다의 로키산맥과 광활한 대평원의 동네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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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2020. 9. 4.

직장 동료들이 보내 준 care-basket

 

새 학기의 시작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지난주 월요일에전혀 뜻하지 않은 사고가 생겼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해 왔듯이,

그날도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러 나간 남편이 자전거에서 낙상을 해서

큰 부상을 입었다.

 

 

 

5일간 병상을 지키면서 뜨개질한 숄

 

 

고맙게도 지나가던 행인들의 신고로

바로 앰뷸런스에 실려서 응급실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5일간 병원에서 입원해서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옆에서 병상을 지키면서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서 뜨개질을 해서 숄을 만들었는데,  

같은 패턴, 같은 소재로 10개째 만드는 숄이라서 눈을 감고도 할 정도로 익숙한 소품인데도

이런저런 실수를 계속 범해서, 15번이나 풀고 뜨는 일을 반복한 걸 보니

당시 나의 어수선했던 마음과 걱정이 그대로 반영되었나 보다.

 

가슴 졸였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금요일에 퇴원해서

집에서 6-7주간의 긴 회복 생활이 시작한 지 만 1주일이 되면서,

조금씩 여유와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이웃이 구워 준 체리 파이

 

 

이 사고로 1학기 강의도 부득이하게 못하게 되었고,

9월 초에 예정된 부엌 공사도 3주를 미루어졌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닌 것들은, 잠정적으로 연기되었다.

 

하지만, 이처럼 갑자기 건강을 잃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자,

장기적 모드로 진행 중인 우울하고 답답한 코로나 사태는 물론, 

살면서 맞딱뜨리는 이런저런 문젯거리나 불편함은

고작 하찮은 불평불만에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졌다.

그리고, 60이 넘어도 건강한 몸뚱아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복인지 하루에도 몇번씩 깨닫는다.

 

빨리 순조롭게 회복을 해서 좋은 가을날을 맞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