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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 여행53]1년만에 온 가족이 다녀 온 프레리 마운트 트레일 1편/Prairie Mountain Trail/Kananaskis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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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2021. 9. 16.

 

1년 만에 온 가족이 함께 트래킹 한 프레리 마운튼 트레일 정상 근처에서...

(2021년 9월 10일)

 

 

 

 

9년 전에 첫 직장이 있는 곳으로 멀리 떠나서 혼자 살고 있는 맏딸은

적어도 여름휴가철, 크리스마스 연휴, 부활절 연휴 등 

최소한 3번은 집에 와서 머물기도 하고, 함께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그런데 코비드 판데믹으로 작년 여름에 휴가를 2주 다녀간 후,

비행기 여행이 여의치 않아서 1년 만에 처음으로 오랜만에 집에 왔다.

그래서 지난 30여년을 그래 왔듯이, 모처럼 완전체로 뭉친 우리 가족은

로키로 가족여행을 1주간 다녀왔다.

 

 

첫 트래킹 코스로 카나나스키스 컨트리에 위치한

프레리 마운튼 트레일로 결정했다.

이 트레일은 과거 30년간 매년 두세 번 방문한 카나나스키스 컨트리를 방문했지만,

처음 가 보는 코스라서 어떤 트레일인지 호기심과 걱정이 동시에 되는 트레일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이 인터넷도 뜨지 않은 로키의 첩첩산중에서 함께 땀을 흘리면서

코비스 19 판데믹으로 쌓인 다양한 스트레스를 날린다는 생각에 살짝 설레기도 했다.

 

 

 

 

 

트레일 코스 초입 근처에 흐르는 브랙 크리크 시내/Bragg Creek를 따라서

생긴 길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속 90 km로 달리는 길을 건너서 트레일 입구로 향했다.

 

 

 

 

 

 

프레리 마운튼 트레일의 길이는 왕복 7.2 km이며

걸리는 시간은 4-5시간이 걸리며,

난이도 medium-hard의 코스이다.

 

 

 

 

 

 

이 트레일의 정상인 프레리 마운튼은 해발 2210미터에 달하며,

Elevation Gain/703미터이며,

코스 부분 부분은 경사도가 높아서 특히 내려오는데 애를 먹었다.

 

 

 

 

 

 

코스 초반부터 경사도가 45도가 넘는 트레일이 기다리고 있다.

 

 

 

 

 

 

 

트레일 아래에 흐르는 브랙 크리크 시내가 보인다.

 

 

 

 

 

 

 

트레일의 경사도가 높은 데다가,

다른 트레일처럼 소나무 잎이 수북하게 쌓여서 푹신하지 않고, 자갈로 덮여서

한 발을 내딛을 때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런 트레일은 올라갈 때는 힘은 들지만 넘어질 위험이 적은 반면

내려올 때는 힘은 덜 들지만, 무릎에 상당히 무리가 가고,

경사진 트레일에 깔린 자갈 때문에 미끄러질 위험이 높기에

올라가면서도 내려 올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에 들어서 막내딸과 복덩이 아들은 

힘든 코스라도 성큼성큼 가볍게 올라서, 늘 앞장선다.

 

 

 

 

 

 

트레일 전체가 이처럼 돌과 나뭇가지로 울퉁불퉁해서

늘 집중해서 이동해야 했다.

 

 

 

 

 

 

숨도 차지 않은 모습으로 미리 올라가서

일정한 간격마다 뒤따라 오는 우리들을 기다려준다.

 

 

 

 

 

 

그리고 소나무가 우거진 트레일을 따라 다시 위로 올라간다.

매일 2시간 정도 운동을 해 온 덕분에

이들보다 나이가 두 배 이상 많은 나는

이 남매들을 쉽게 따라 올라갈 수 있다는 현재가 너무 고맙게 다가온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작년 초에 다녀온 뉴질랜드 트래킹 때처럼 맏딸은 이번에도 안타깝게 발에 큰 물집이 생겨서

운동화가 피로 번지는 상황에서도 늦은 페이스지만 꿋꿋하게 따라와 주었다.

그런 모습이 안쓰러운 남편은 맏딸의 페이스에 보조를 맞추어서 뒤쳐서 오르고..

 

 

 

 

 

 

 

미리 올라가서 물도 마시고 간식을 마시면서 기다려 준 막내와 복덩이 옆에

아픈 발과 다리를 쉬면서...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이상한 구석이 있는데,

보이시나요?

 

 

 

 

 

 

앗! 등산화가 짝 재기다!

 

 

목요일 집을 떠날 때에 일도 몰아서 해야 했고, 집도 정리하다 보니 경황이 없었던지

제일 나중에 챙기는 등산화를 너무 급하게 챙겼던지,

트레일 주차장에서 신고 간 샌들에서 등상화로 갈아 신으려고 백을 열었더니

어처구니없게도 등산화를 짝 재기로 싸 들고 온 것을 보자

모두들 어이가 없던지 크게 웃고 말았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같은 쪽이 아니라, 한쪽씩 들고 와서

보기엔 살짝 민망하지만, 트래킹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아마 앞으로 두고두고 가족들의 놀림 대상이 될 것 같다.

 

 

 

 

 

 

특히 경사진 길을 올라서 나를 기다리는 막내

 

 

 

 

 

 

그 위를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번엔 자갈로 덮여서 두 손과 두 발로 올라간 경사진 길

벌써 내려올 걱정부터 든다.

 

 

 

 

 

 

자갈길을 올라와서...

 

 

 

 

 

 

소나무가 절벽 위에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

 

 

 

 

 

 

 

한참 후에 힘겹게 올라오는 부녀...

 

 

 

 

 

 

사방이 확 트인 곳이 나와서 여기가 정상인 줄 알고

늘 하듯이 팔을 높이 들고 찰칵~

 

 

 

 

 

 

아픈 발로 힘들게 올라와서 그래도 절벽 위에서 웃어주는 맏이

 

 

 

 

 

 

그래도 쉬어 가자는 아빠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하지만, 경사진 돌길이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나도 여기서부터 좀 지친다.

 

 

 

 

 

 

그래도 오래된 뿌리를 계단 삼아서 정상을 향해서 위로 위로..

 

 

 

 

 

 

마지막 언덕길이길 바라면서 올라가니...

 

 

 

 

 

 

먼저 올라온 복덩이 아들이 쪼그리고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60이 넘은 엄마가 힘든 코스를 올라온 기념으로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시그니처 포즈를 하라고 해서 못 이기는 척...

 

 

 

 

 

더 찐하게 하라고 해서....

 

 

 

 

 

 

다시 정상을 향해서 앞장선 남매

 

 

 

 

 

 

 

 

 

 

 

 

 

평소엔 티격태격하더니 죽이 맞아서 올라가는 뒷모습이 훈훈하다.

 

 

 

 

 

 

막 올라 온 길을 뒤로 돌아보니

주위의 산들이 눈 아래 펼쳐진다.

 

 

 

 

 

 

프레리 마운튼 정상으로 정상으로!

 

 

 

 

 

 

오른편을 내려다보니 다리가 휘둘거릴 정도로 

아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깎아지는 절벽이 나온다.

 

 

 

 

 

 

해발 2,200 미터의 산의 위상답게 온 사방이 훤히 다 내려다 보인다.

 

 

 

 

 

 

 

주위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잔뜩 날이 흐리고 기온이 17도인 이날 700여 미터를 오르면서

땀도 나고 더워서 초반에 껴입었던 겉옷을 벗었다가

갑자기 쌀쌀한 강풍에 급하게 겉 옷을 걸쳐 입어야 했다.

 

 

 

 

 

 

정상까지 30미터 지점을 오르는 남매

 

 

 

 

 

 

 

 

 

 

계속해서 Prairie Mountain Trail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