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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내셔널 문학상 결선에 오른 작품과 저자들/'속초의 겨울'/'Tastes Like War': National Book Awards fi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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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Books

2021. 10. 12.

 

2021 미국 내셔널 문학상 일부 결선 후보자들: 왼쪽부터

논픽션 후보: 티야 마일즈/Tiya Miles;  시 부문 후보: 재키 왕/Jackie Wang; 

소설 부문 후보: 로버트 존스/Robert Jones Jr.;  청소년 문학 부문: 싱 인 코르/Shing Yin Khor;

번역 부문 후보: 벤자민 라카투/Benjamín Labatut.

 

 

2021년도 미국 내셔널 문학상 결선 후보자들과 작품이 10월 5일에 발표되면서

소설 부문, 논픽션 부문, 시 부문, 번역 문학 부문 그리고 청소년 문학 총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서

각 부문마다 다섯 명씩 결선에 올라서 총 25명의 후보자들의 확정되었다.

올해 각 부문의 영예의 수상자는 11월 1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2021년도 National Book Awards Finalists

 

 Fiction/소설 부문 후보 

 

Anthony Doerr, “Cloud Cuckoo Land”

Lauren Groff, “Matrix”

Laird Hunt, “Zorrie”

Robert Jones Jr., “The Prophets”

Jason Mott, “Hell of a Book”

 

 

 

 

Nonfiction/논픽션 부문 


Hanif Abdurraqib, “A Little Devil in America: Notes in Praise of Black Performance”

Lucas Bessire, “Running Out: In Search of Water on the High Plains”

Grace M. Cho, “Tastes Like War: A Memoir”

Nicole Eustace, “Covered With Night: A Story of Murder and Indigenous Justice in Early America”

Tiya Miles, “All That She Carried: The Journey of Ashley’s Sack, a Black Family Keepsake”

 

 

 



Poetry/시 부문 


Desiree C. Bailey, “What Noise Against the Cane”

Martín Espada, “Floaters”

Douglas Kearney, “Sho”

Hoa Nguyen, “A Thousand Times You Lose Your Treasure”

Jackie Wang, “The Sunflower Cast a Spell to Save Us From the Void”

 

 

 

 

Translated Literature/번역 문학 부문 


Elisa Shua Dusapin, “Winter in Sokcho”
Translated from the French by Aneesa Abbas Higgins

Ge Fei, “Peach Blossom Paradise”
Translated from the Chinese by Canaan Morse

Nona Fernández, “The Twilight Zone”
Translated from the Spanish by Natasha Wimmer

Benjamín Labatut, “When We Cease to Understand the World”
Translated from the Spanish by Adrian Nathan West

Samar Yazbek, “Planet of Clay”
Translated from the Arabic by Leri Price

 

 

 



Young People’s Literature/청소년 문학 부문 


Shing Yin Khor, “The Legend of Auntie Po”

Malinda Lo, “Last Night at the Telegraph Club”

Kyle Lukoff, “Too Bright to See”

Kekla Magoon, “Revolution in Our Time: The Black Panther Party’s Promise to the People”

Amber McBride, “Me (Moth)

 

 

 

 

 

 

 

내셔널 문학상 결선 후보에 오른 25 작가들 중에

두 명의 한국계 작가의 작품이 올라서 짧게 소개해 본다.

 

 

 

TASTES LIKE WAR/전쟁같은 맛이 나요, 회고록
A MEMOIR
BY GRACE M. CHO/그레이스 조

 

 

그레이스 조씨는 CUNY에서 사회학과 여성학 박사학위를 획득했으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CUNY 스태튼 아일랜드 컬리지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여전히 존재하는 과거: 한국계 미국인과 잊혀진 전쟁

(Still Present Pasts: Korean Americans and the Fortotten War) 아트 프로젝트의

공연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조 씨는 1971년에 한국에서 태어나서 아주 어릴 때에

미국인 아버지의 고향인 워싱턴 주의 보수적인 작은 농촌으로 건너가서

한국인 어머니, 이복 오빠 그리고 어머니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의 직업이 Merchant Mariner(해군 민간 선원)이어서 일 년의 반은 바다에서 지냈다.

 

그녀가 15살 때인 1986년에 어머니가 정신증/psychosis에 시달리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2008년에 갑자기 어머니가 원인 모르게 돌연사할 때까지,

그녀는 뉴저지에 살던 오빠의 집에서 머물면서, 한창 박사학위 논문에 매달렸고,

아울러 한국 교민들의 이민사에 대한 책을 쓰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주말마다 몇 시간씩 운전을 해서 어머니를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 드렸다.

 

그녀는 요리를 하면서 그녀의 어머니가 어머니 이전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사랑한 어머지의 사라진 예전 모습을 그리워했고,

행복했던 추억과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솔직하게 이 회고록에 담아서

어머니의 아픈 과거와 그녀와 어머니 사이의 복잡하고 힘든 관계를 재조명하고 있다.

 

조 씨는 이 회고록에 어머니의 정확하게 어떤 병을 앓았는지 밝히지 않았고,

다만 한국동란 전쟁 후, "10대인 그녀의 어머니는 미 해군 기지에서 술을 파는 일을 하면서

(아마도 미군에게 섹스도 파는 일도) 일찌감치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라고 쓰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가족 간의 다이내믹스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이민자들이 새로운 곳에서 정착 과정에서 겪는 시선과 사회적인 통념 그리고 후유증을

적나라하게 기록한 가슴 저리고, 큰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WINTER IN SOKCHO/속초의 겨울
BY ELISA SHUA DUSAPIN;저자: 엘리사 슈아 두사팡

TRANSLATED BY ANEESA ABBAS HIGGINS: 번역: 아니사 아바스 히긴스



두사팡씨는 1992년 10월 23일 프랑스 Sarlat-la-Canéda에 태어난

한국계 프랑스 작가로 현재 스위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Hiver à Sokcho/속초의 겨울'은 그녀가 2016년에 쓴 그녀의 첫 소설 작품으로

로베르-왈세르 문학상/Prix Robert-Walser, 알파 문학상/Prix Alpha과

레지느-드포르지 문학상/Prix Régine-Deforges 등 데뷔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두 번째 소설 빠징코 볼/Les Billes du Pachinko은 2018년에 출판되어서 호평을 받았다.

그녀의 데뷰작인 '속초의 겨울'은 

동해안 속초의 작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살면서 일을 하는

작가 자신처럼 프랑스인과 한국계 혼혈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비성수기인 추운 겨울에 베일에 싸인 얀 케랑이라는 중년 남자가

이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오자, 그 여인은 이 남성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와 잠시 사귀다가 떠나버린 프랑스 출신 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었지만,

불어와 불문학을 전공하고 언젠가는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는 꿈을 품고 있었다.

 

이 소설은 각 장마다 비녜트/vignette 형식으로 이루어져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주인공 여성의 일상을 묘사하고 있다.

그녀는 매일 일이 끝나면 수산시장에서 오징어순대 장인으로 유명한 어머니를 방문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결혼을 종용하지만, 서울에서 모델 활동을 하는 그녀의 남자 친구 준오와

장거리 로맨스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선뜻 결혼할 마음은 없었다.

 

한편 그녀는 고독한 외국인 남성과 가까워지게 되는데,

그 남성은 세계적으로 널리 잘 알려진 그래픽 소설가로 그의 새 작품의

발상을 찾고자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차에 속초까지 오게 되었다.

그녀는 이 남성을 관심 있게 지켜보긴 하지만,

그를 구세주나 전형적인 연인 상대로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

대신 두사팡은 매우 영특하고 독립적인 이 여주인공을

아픈 엄마를 가까이 돕기 위해서 서울을 떠나서 살기로 한 것처럼

남들이 그녀의 인간성과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여주기를 원하는 인물로 그리고 있다.

 

원작인 불어에서 영어로 번역한 히긴스 씨의 번역본은

읽기에 참 편하고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속초의 평범한 일상을 잘 묘사해 주고 있다.

해변가와 인접한 수산시장, 소주가 오가는 식당과 술집부터

비현실적인 DMZ 박물관까지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이 두 작품은 나 자신이 젊었을 때에 

유색인종, 여성, 그리고 젊음이란 세 가지의 이유로 겪었던

다양한 불이익과 불평등한 경험과 감정들이 많이 오버랩되어서

쉽게 공감이 가고 때로는 카타르시스도 할 수 있어서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서 이 기회에 소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이 두 작품을

이번 겨울에 취미 삼아서

한글 번역을 시도해 볼 계획을 감히 세워 봅니다.

 

 

 

 

 

 

 

아울러 11월에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상식에서는

두 명의 여성에게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을 수여되기도 한다.

영예의 Medal foor Distinguished Contribution/공로상 수상자는

작가이자 교수인 캐런 테이 야마시타 씨이며,

미국 문학계를 위해서 종횡무진 힘써 온 업적으로 Literarian Award 상은

작가이자 사서인 낸시 펄씨가 수상할 예정이다.

 

 

 

캐런 테이 야마시타/Karen Tei Yamashita

 

 

 

 

 

낸시 펄/Nancy Pea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