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 해제 후 생기는 후유증 ‘롱 코비드’ 증상 : 중증 환자에게 주로 생기는 호흡곤란,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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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2. 4. 25.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만 명을 훌쩍 넘으면서, 코로나19에 걸렸었다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확진 경험자가 늘어난 만큼 격리가 해제된 이후에도 ‘롱 코비드’라고 불리는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람도 생기기 시작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성큼 다가온 지금, 코로나 후유증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격리 해제 후 생기는 ‘롱 코비드’

각 기관의 코로나19 후유증 연구 결과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들은 대체로 호흡곤란, 피로감 등의 후유증을 경험했다.

 

국내에서도 그동안 몇몇 기관들이 코로나19 후유증 연구를 산발적으로 진행해왔다. 우선 국립중앙의료원이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확진된 입원 환자 47명을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19개월까지도 피로(31.7%), 운동할 때 호흡곤란(17.1%) 같은 증상이 관찰됐다. 

 

경북대병원은 2020년 2~3월 확진된 내원 환자 170명을 조사했는데, 그중 129명(75.9%)에서 12개월까지 1가지 이상의 후유증 증상이 나타났다. 그 가운데 81명을 추가 조사했더니, 64명(79%)이 21개월 시점에도 건망증(32.1%), 피로감(30.4%), 수면장애(23.5%)를 계속 경험했다고 답했다. 

 

연세의료원은 2021년 4~10월 등록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의 임상 중증도에 따른 후유증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경증보다 중증 환자에게서 후유증 발생률이 높았다. 중증 환자는 호흡곤란을, 경증은 피로감을 후유증으로 가장 많이 겪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남아 있는 코로나19 환자 2만1,615명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238만696명 자료를 이용해 후유증을 분석한 연구도 있었다. 여기선 코로나19 환자의 19.1%(4,139명)가 1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환자에게서는 기분장애, 치매, 심부전, 탈모에 대한 상대 위험률이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코로나19 후유증 연구들은 대부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뤄졌고, 연구마다 후유증의 정의를 다르게 적용했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한 최근 상황이 반영되지 못한 한계도 있다. 

 

 

 

 

코로나19 격리 해제 후 생기는 ‘롱 코비드’

후유증 환자 증가에 따른 체계적인 조사

 

코로나19에 누적 확진자 증가에 따라 방역 당국은 체계적으로 후유증을 조사 중이다.

 

물론 코로나19 확진자 모두가 후유증을 겪는 건 아니다. 대다수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수주 안에 회복된다. 하지만 누적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으니 후유증 환자 규모도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규모를 확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국내 코로나19 후유증을 파악하기로 했다. 

 

당국은 서울과 경기, 충청, 경상, 부산, 제주권의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60세 미만이면서 기저질환이 없는 확진자를 포함해  1,000명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표준 방법을 적용해 후유증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후유증은 WHO가 제시한 대로 △코로나19 증상 발현 이후 3개월부터 나타나 △최소 2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이라고 정의한다. 

 

 

 

 

코로나19 격리 해제 후 생기는 ‘롱 코비드’

호흡곤란, 피로감 외에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후유증

 

코로나19 후유증은 여러 증상이 다양하게 혼합되어 나타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후유증은 처음 겪는 새로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예전에 겪은 건강 문제가 되풀이되는 예도 있다. 호흡곤란, 피로, 사고력과 집중력 저하, 기침, 흉통이나 복통, 두통, 근육이나 관절 통증, 심장 두근거림, 설사, 수면장애, 발열,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어지러움, 발진, 기분 변화, 후각이나 미각 변화, 생리주기 변화 등의 증상이 다양하게 혼합돼 나타난다고 CDC는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았던 사람은 심장이나 폐, 콩팥, 피부, 뇌 기능에 영향을 받거나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입원했거나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뒤엔 몸이 전보다 훨씬 약해지거나 사고력과 판단력에 문제를 겪는 일도 있다. 

 

코로나 후유증은 또한 어느 연령대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단기 후유증은 어린이나 청소년이 어른보다 덜 겪는다고 알려졌지만,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도 장기 후유증이 나타난다고 보고돼 있다. 증상은 어른과 비슷하게 피로, 두통, 불면, 집중력 저하, 근육과 관절 통증, 기침이다.

 

 

(자료: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한국일보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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