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발병률 1위인 대장암, 원인과 예방법은? : 가장 흔한 증상인 혈변, 올바른 식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댓글 0

건강

2022. 5. 5.

 

대장은 소장의 끝부분인 회장에 이어진 맹장부터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 결장, 직장, 항문에 이르는 긴 소화관입니다. 이 중에서 어느 부위에서든 암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장의 정상 점막 세포가 탈락과 재생을 반복하면서 유전자(DNA) 돌연변이가 생기고, 이게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암이 대장암입니다.

 

대부분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40세 이상에서 주로 생기고 나이가 10세 올라갈수록 발생률이 2배씩 증가해 50대부터는 위험도가 매우 높습니다. 근래 들어 대장암으로 숨진 국내외 인사 중에서는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 역을 맡아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배우 채드윅 에런 보즈먼을 꼽을 수 있습니다. 

 

 

 

 

‘블랙 팬서’의 목숨을 앗아간 대장암

 

‘블랙 팬서’의 배우 ‘채드윅 보즈만’도 4년간의 대장암 투병을 해왔다.

 

보즈먼은 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43세의 나이로 2020년 8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서 사망했습니다. 보즈먼은 2016년부터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영화 '마셜'부터 'Da 5 블러드'까지 많은 영화를 촬영하며 질병에 굴하지 않은 '진정한 전사'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블랙 팬서는 흑인들 사이 문화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열풍이었고, 한국에서도 개봉 후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습니다. 블랙 팬서 제작진은 2017년 3월 자갈치시장을 비롯한 영도구 일대, 광안리 해변로, 광안대교 등 부산의 주요 명소에서 추격 장면 등을 촬영했기 때문입니다.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는 질환,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대장암은 남녀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발생하는 대장암 환자는 220만 명이 넘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장암 발생률은 20명에 한 명꼴입니다. 2030년에는 해마다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대장암은 국내에서도 남녀 모두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진단받은 신규 암 환자는 25만4천718명(남성 13만4천180명, 여성 12만538명)으로 전년보다 8천844명(3.6%) 증가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대장암이 남녀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에 해당합니다. 음식 문화의 서구화와 급격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60∼70대에서 대장암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우리나라 발병률 1위인 대장암, 예방법은?

                                                  잘못된 식습관 개선과 정기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

 

조기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대장암

 

대장암을 미리 막을 순 없을까요? 

 

대장암은 전암 단계인 선종을 거쳐서 암이 생기는 게 특징입니다. 이를테면 선종 단계에서의 유전자 이상 몇 개가 더 축적되면 대장암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과정은 상당히 느린 편이어서 5∼10년에 걸쳐서 반복적인 발암 요인의 노출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잘못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면서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해 선종을 발견하고 잘 떼어주면 대장암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대장암 대표 증상 :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배변의 변화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이 생겼을 때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입니다. 물론 혈변이 있다고 해서 모두 대장암은 아니기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려면 아무래도 변에 피가 섞여 있는지, 점액질이 많지 않은지 등 배변의 변화에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의 일환으로 대장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해 2018년부터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대변에 혈액이 묻어나오는지를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습니다. 분변잠혈검사는 저렴하고 간편해 선별 검사로 많이 이용됩니다. 다만 연구에 따라 좀 다르지만, 대략 70∼80% 정도의 정확도를 보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되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무료 국가대장암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예방하는 법 ① : 대장내시경 검사받기

 

대장내시경은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필수로 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전 단계인 선종을 발견하고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기에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꼭 받으라고 권합니다.

 

특히 대장암은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지만, 유전적인 요인, 즉 가족력과도 깊은 관련이 있기에 대장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50세 이상이거나, 40대라도 가족력이 있고 혈변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실제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헬스 앤드 무어스 암센터의 사미트 굽타 박사 연구팀은 40~49세 대장암 환자 2천473명과 대장암이 없는 722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가족력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일찌감치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해야 대장암이 발생해도 초기 단계에서 잡아낼 수 있고 예방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대장암 예방하는 법 ② : 올바른 식습관 들이기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물성 음식을 가까이하고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어려서부터 식이 습관을 잘 들이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에 식물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은 오래전에 뿌린 나쁜 씨앗이 움터 자란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대장암 예방에 좋은 것과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들이 따로 있으니, 새겨두는 게 좋습니다.

 

프랑스 디종 부르고뉴(Dijon Bourgogne)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마르크 바르두 박사 연구팀은 1980년 9월부터 2019년 6월 사이에 발표된 연구논문 80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대장암을 막는 데 도움을 주는 것들과 악화시키는 것들을 추려서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엽산, 유제품, 과일과 채소 등은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비타민C, 비타민D, 비타민E, 종합비타민, 베타카로틴, 셀레늄, 커피, 홍차, 마늘, 생선, 오메가-3는 대장암 위험 감소와 연관이 없거나 효과가 미미하고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비타민A와 B의 대장암 위험 감소 효과는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이에 반해 육류, 특히 적색육과 가공육은 대장암 위험을 12~21%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코올 역시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루 한두 잔도 대장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고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대장암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그만큼 꾸준한 노력으로 예방이 가능한 병이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관찰과 검사,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대장의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연합뉴스 기자 서한기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