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예방법, 정기검진만 받아도 사망위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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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2. 6. 24.

음식을 먹었을 때 가장 먼저 소화가 일어나는 곳이 위입니다. 위의 소화 기능은 강력합니다. 대충 씹어 삼킨 소고기든, 딱딱한 호두든, 그것이 무엇이든 들어오는 것은 모두 분해해 버립니다. 위벽에서 분비되는 위액 덕분에 화학적 소화가 이뤄지면서 위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음식물을 주물러 죽처럼 걸쭉하게 만드는 기계적 소화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위는 대뇌에 신호를 보내 포만감을 느끼도록 해 더는 먹지 않게 합니다.

 

 

 

위암 발병률 : 위암 발생률 세계 1위인 한국

우리나라 사람의 70% 이상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어 있다.

위는 어릴 때는 거의 탈이 나지 않습니다. 위 점막의 경우 내벽에서 흘러나오는 점액인 뮤신으로 강한 산성인 위액에도 잘 견딜 수 있는 덕분입니다. 위궤양 등 위장 질환이 "강한 산성으로 그 어떤 생물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위벽에 붙어사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ori)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의 유문(pylorus)에 사는 나선 모양의(helico) 세균(bacterium)이란 뜻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70∼80%가 이 균에 감염돼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위장병은 위궤양보다는 위암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유독 위암 환자가 많습니다.지난해 국가암정보센터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2018년 기준)를 보면, 위암은 한 해 동안 2만9천279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해 국내 발생률 1위(남자 1위, 여자 4위)의 암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런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의 10배 수준입니다.

 

 

 

위암의 원인 : 유전적, 환경적, 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짜게 먹는 식습관과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는 위암의 원인 중 하나로 보여진다.

왜 이렇게 위암이 많이 생기는 걸까요?

위암의 발생 원인은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유전적, 환경적, 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터인데, 현재까지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인에게 위암 발병률이 특별히 높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서양보다 높고, 짠 음식과 구워서 먹는 고기, 가공육 등이 관련돼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짠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 건조, 훈제, 염장 식품, 방부제 사용 식품에 함유된 아질산염 및 질산염은 장기간 섭취하면 위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기에다 국내에서 내시경검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위암 '발견율'이 높은 것이 마치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비치는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위암 내시경검사 : 건강검진으로 ‘조기 위암’ 찾기도

암검진사업으로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 많아졌다.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시작된 국가암검진사업으로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사람이 늘면서 예후가 좋은 '조기 위암' 단계에서 위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조기 위암은 위 벽의 5개 표피층 중에서 점막과 점막 하층에 생긴 위암으로 90∼95%에서 완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기 위암 환자의 80%는 증상이 없는 만큼, 조기 위암 단계에서 위암을 발견하고 치료하려면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국가 암 검진만 잘 받아도 위암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한위암학회에 따르면 2004~2009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1천658만4천283명 중 위암 판정을 받은 5만4천418명을 상대로 위내시경 횟수와 위암 사망률(2012년 12월 기준)을 조사해보니 위내시경을 1회 이상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사망률이 49% 감소했습니다. 이런 사망률 감소 효과는 한번 받은 사람 37%, 두 번 받은 사람 68%, 세 번 이상 받은 사람 81% 등으로 검진 횟수와 관련성이 컸습니다.

위암은 수술로 절제해야만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는 이미 암의 전이가 발견된 상황에서 하게 됩니다. 만약 위 바깥쪽에 있는 림프절에 암이 전이됐을 가능성이 있다면 개복 절제 수술이나 복강경 절제 수술을 하는 게 바람직하고, 이런 가능성이 적다면 내시경 절제술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내시경 절제술은 조기 위암이나 고령의 환자가 수술 후 회복이 어려운 경우 등에만 국한해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위암에 좋은 음식 : 짜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자!

싱겁게 먹고, 충분한 채소와 과일 섭취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럼 위암을 예방하거나 줄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전문가들은 최대한 싱겁게 먹고, 가공·훈제식품·불에 태운 고기·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라고 당부합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한국인 맞춤형 위암 예방 건강수칙'을 통해 ① 싱겁게 먹어라 ② 가공식품과 훈제식품 섭취를 줄여라 ③ 불에 태운 고기 섭취를 줄여라 ④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라 ⑤ 알코올 섭취를 줄여라 ⑥ 식사 후 바로 눕지 말라 ⑦ 개인 접시를 사용하라고 권합니다.

 

(참고문헌 : '수술, 마지막 선택', 강구정 지음, 공존 刊)

 

 

 

 

연합뉴스 기자 서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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