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사운드 오브 뮤직, 그리고 미라벨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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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기/오스트리아

2014. 4. 7.

 

 

 

위의 사진이 눈에 많이 익은 분이 계실 겁니다.

바로 그 자리입니다.

무슨 자리?

아래 사진을 한번 보고 갑니다.

 

 

기억나시죠?

마리아 수녀로 나온 줄리 앤드루스와 폰 트랩 대령의 7자녀가 함께 도레미 송을 부르며 오르내렸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에서 말입니다.

 

 

영화에서 마리아가 하늘을 향해 삿대질할 때 그 손가락에 영문도 모른 체 코가 꿸뻔했던 저 언덕 위의 성.

바로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인 호헨잘츠부르크 성이 아니겠어요?

독일에 대항해 요새로 만들었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이 자리는 늘 사진 찍으려고 자리다툼을 하는 곳이지요.

언제 그런 정보는 모두 알고 오는지...

저 나이라면 그 영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이가 아니겠어요?

워낙 오래전의 영화이기에.

 

 

오늘도 카메라 기사가 섰던 그 자리에서 서서 영화 속의 그 화면에 나왔던 모습을 담느라 정신없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영화는 그 장소를 찾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경제에 도움도 준다지요.

우리나라의 TV 드라마 중 유명한 드라마는 많은 외국인을 불러들이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佳人도 그 자리에 서서 도레미 송을 흥얼거리며 사진을 찍어 봅니다.

마리아 수녀가 佳人 앞에 서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래서만이 아니라 이곳에서는 미라벨 궁전과 정원 그리고 호헨잘츠부르크 성을 원샷에 끝낼 수 있는 자리잖아요. 

 

 

사실 그때 마리아에 의해 가려져 빛을 잃은 곳이지만, 이곳에는 페가수스 분수가 아주 멋진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청동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참 힘든 자세지만, 그때 화면에 노출되지 못한 울분에 펄쩍 뛰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모두 잊고 안드로메다자리의 서남쪽에 올라 별이 되었다는 신화 속의 천마라는 페가수스입니다.

오늘은 분수는 제 분수도 모르고 물도 뿜지 않습니다.

 


정원 서쪽에는 나무 울타리로 둘러싼 야외극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에서도 영화촬영이 이루어졌겠지요.

가을이라 조금 쓸쓸해 보입니다.

 

 

영화 속에서 나온 장면 중 바로 계단을 내려오며 이 연못과 페가수스 조각상을 돌며 도레미 송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지요.

모차르트도 한때 이곳 궁전 안에 있는 대리석 홀에서 대주교를 위해 연주했을 겁니다.

지금도 많은 연주회가 열리는 곳이라는군요.

 

 

위의 사진은 영화 속의 배우가 아닌 실제 폰 트랩 가족사진입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더 극적으로 손을 봐 만들었을 겁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어떤 내용일까요?

잠시 영화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옵니다.

 

 

영화 포스터의 모습은 우리에게는 멋지고 아름다운 초원으로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저런 초원을 보고 정말 저런 아름다운 곳도 다 있구나 감탄했지요.

그러나 이곳에 가면 정말 전부 이런 모습으로 사방에 지천이라 그냥 그렇더군요.

 

 

영화의 배경이 된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38년의 이야기입니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병되기 전 미국으로 망명한 가족 합창단 폰 트랩 패밀리 싱어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극적으로 진행되지만, 약간의 픽션이 가미된 실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끝 부분에 가족들이 모두 퇴장한 후 트랩 대령이 혼자 남아 부른 에델바이스란 노래는

그 당시 오스트리아 국민의 저항 정신과 조국애를 오스트리아 국화인 에델바이스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줄리 앤드루스가 마리아 역을 맡아 열연한 유명한 영화라네요.

 

 

늘 말썽만 일으키는 마리아 수련 수녀는 이곳 잘츠부르크 수녀원에 있다가 어느 날 수녀원장으로부터 폰 트랩이라는 

퇴역 해군 대령 집의 가정교사로 가겠느냐는 말을 듣고 가방 하나 들고 갑니다.

사실, 원장 수녀 마음에는 마리아 수녀는 수녀로 살기보다는 세상과 인연을 맺고 사는 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서일까요?

 


그러나 그곳에는 매사에 절도 있고 엄하게 교육을 받은 마치 군인과도 같은 7명의 자녀를 소개받으며 영화가 진행되지요.

사진을 통해 그때 모습을 보면 제복을 입혔고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 분명합니다.

7명이라...

핸드볼팀이 7명입니다.

왕성한 사랑으로 폰 트랩 대령은 아이를 많이 낳았습니다.

 

그러면 폰 트랩 대령은 감독이고 마리아는 코치하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세상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부터 첫사랑에 눈을 떠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드나들며 연애질하는 나이까지의 아이들을

모두 한꺼번에 가르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대령은 부인의 죽음 때문에 아이들을 이렇게 절도 있고 획일화된 방법으로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사람으로

감싸며 노래로 함께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점차 마리아를 따르고 마리아는 군인 같은 아이들은 점차 아이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리지요.

그러니 두 사람의 교육 방법은 정반대였나 봅니다.

 

 

그러던 중 잠시 대령은 비엔나로 다니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놀던 더러운 모습의 아이들을 발견했지만,

그게 설마 자기 아이들인지 알지 못하지요.

 

 

대령은 혼자만 돌아온 게 아니라 재혼할 여자인 엘자 쉬레더와 친구 마르크스와 함께 돌아와 그게 자기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화를 내며 마리아를 다시 수녀원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합니다.

 

 

이때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아이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에 감동한 대령은 그동안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마리아에게 계속 집에 있어 주기를 요청하게 되지요.

목석같은 사내도 자기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느 날, 대령의 저택에서 파티가 있고 마리아는 대령과 함께 춤을 추며 자신의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대령을 사랑하게 된 것을 알고 집을 떠나기를 마음먹고 처음 왔던 차림 그대로 몰래 집을 떠나

수녀원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이래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중요한 말인가 봅니다.

 


하나님만 모시겠다는 수녀의 본질이 사라짐에 혼란스럽고 두려웠나 봅니다.

그러나 원장 수녀는 감정을 속이며 살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라고 충고하게 되지요.

이미 원장 수녀는 마리아 수녀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는 말입니다.

 


다시 마리아는 대령 집에 돌아오고 그 사이 활기 없던 아이들은 마리아를 만나며 다시 생기를 찾게 됩니다.

대령의 약혼녀는 대령의 마음이 자기보다는 마리아에게 꽂혀있음을 알고 쿨하게 떠나지요.

모든 여건에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여자가 이렇게 깨끗하게 단념하고 떠나는 여자도 많지 않을 겁니다.

이제 모든 교통정리가 끝났습니다.

 


드디어 대령과 마리아는 결혼하게 되고 두 사람은 신혼여행을 가 있는 동안 마르크스는 아이들을 칼츠베르크 음악축제에

참가시키기로 합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대령은 처음엔 반대했으나, 독일 해군에 복귀하라는 강제 명령으로 인해 갈등하다가,

자유를 찾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음악축제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런데 내륙국가인 오스트리아에 해군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저번에 보았던 잘츠캄머구트 지역에 있는 호수에 해군이 있습니까?

그때는 오스트리아가 내륙국이 아니라 주변 여러 나라까지 모두 오스트리아 영토였기에 아드리아 해 연안,

그러니 지금의 크로아티아 땅인 리예카라는 곳에 오스트리아 해군 기지가 있었답니다.

 


이렇게 음악제가 열리고 독일군은 철통같이 폰 트랩 대령을 독일 해군에 귀속시키기 위해 감시에 들어가고..

음악제의 말미에 1등 수상팀이 발표되는데 바로 폰 트랩 패밀리였지요.

사회자인 마르크스가 몇 번을 불러도 나타나지 않자 독일군은 대령 일가가 탈출했음을 직감하고 뒤를 쫓습니다.

 

 

어두워진 무대에는 친위대의 호루라기 소리와 고함소리가 들리고 폰 트랩 대령은 마리아가 있었던 수녀원으로 일차 도망하며

수녀원 원장은 우선 가족을 수녀원 구내에 있는 묘지의 비석 뒤로 숨겨주지요.

이들이 탈출할 때 다른 수녀는 독일군이 타고 온 자동차의 부속을 뜯어버려 추격하지 못하게 함으로

아름다운 알프스를 넘어 중립국인 스위스로 산을 넘어 걸어서 탈출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바로 알프스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가르는 산이었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정착하게 되었고 폰 트랩 패밀리 합창단을 만들어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게 되어

그들 가족의 탈출기가 영화화된 것이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라지요.

오늘 영화 한 편 뚝딱 해치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이가 많으면 행복한가요?

7명의 아이를 데리고 알프스를 넘어 스위스로 일가족이 망명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꼬마는 업고 산을 넘습니다.

핸드볼팀을 만들 작정이 아니면 적당히 낳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