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지상 최대의 가르니 주상절리(Symphony of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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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가르니

2020. 9. 7.

Symphony of stone?

주상절리(柱狀節理:columnar joint)를 이곳에서는 돌의 교향곡이라는 의미인

Symphony of stone이라고 부릅니다.

어때요?

 

돌의 교향곡처럼 보입니까?

아니면 솜씨 좋은 석공이 잘 다듬은 돌기둥으로 보입니까.

자연이 만든 예술품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까?

제 눈에는 파이프 오르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주상절리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상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화산활동 후 생기는 자연현상입니다.

세상에 많은 주상절리가 있지만,

그러나 오늘 구경할 가르니 주상절리는 높이나 규모 면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곳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아침 식사는 8시 30분에 부탁했습니다.

식탁은 숙소 마당에 있어 조금 쌀쌀하지만, 가르니 신전(Garni Temple)이 건너다 보이는 아주 멋진 곳이지요.

숙소 아래는 또 가르니 협곡(Garni Gorge)이 펼쳐진 곳이기도 하고요.

 

2019년 6월 1일 토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제 우리 여행도 4월 23일 한국에서 출발해 어느덧 6월이 되었네요.

여행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것이 무덤덤해지네요.

 

이제 귀국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가르니 돌의 교향곡이라는 주상절리를 찾아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부부팀은 따로 다니겠다고 하여 평소처럼 우리 네 사람만 출발합니다.

 

주상절리를 찾아가려면 가르니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제일 많이 내려가는 길로 가보렵니다.

바로 가르니 신전 정문 앞에서 왼쪽을 보면 위의 사진처럼 포장된 길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민가가 있고 위의 사진처럼 세 갈래 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오른쪽은 가다가 길이 끊어진 길이고 가운데 길은 조금 험한 길로 제일 많은 사람이 찾는 주상절리가 아닌

가르니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 오른쪽으로 가는 오솔길입니다.

 

비포장 길이지만, 걸을만합니다.

 

그 길의 막다른 곳에 이르면 위의 사진처럼 파란색을 칠한 철망으로 된 문이 나타납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곳은 개인 사유지입니다.

가끔은 문이 잠겨있을 수 있지만, 철망 사이로 손을 넣어 열 수 있더라고요.

 

이 문으로 들어가 잠시 남의 집 안을 걷다 보면 다시 정문으로 나가는 철문이 또 있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서너 명의 남자가 문 앞에 앉아 있다고 우리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기까지 하며

미소를 보내주더라고요.

문을 나와 위의 사진처럼 생긴 길을 따라 더 내려가면 앞에 삼거리가 나오고 계속 걸어 모퉁이를 돌아서면

왼쪽으로 엄청난 규모의 주상절리가 나타납니다.

 

처음 만나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주상절리는 눈길도 주지 마십시오.

입구에 보이는 이런 것은 정말 이곳에서는 대우받지도 못하는 주상절리입니다.

주상절리가 없는 지역에서는 이 정도만으로도 장관이라고 하겠지만요.

 

조지아나 아르메니아에서 개와는 항상 동행한다고 생각하십시오.

왜?

어디를 가나 주인이 없는 개가 무수히 돌아다녀 개판이니까요.

 

저 정도 크기는 개 축에도 들지 않습니다.

그냥 모른 체하며 걷다 보면 언젠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또다시 다른 개가 졸랑거리며 따라오기도 하고요.

 

여기 주상절리에는 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소도 있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소도 주상절리 아래 움푹 파인 시원한 곳을 찾아옵니다.

 

헉!!! 제비도 있습니다.

가르니 주상절리 아래는 제비가 집단으로 살아가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기둥 모양으로 생긴 부분 중 아랫부분이 떨어져 나간 기둥 밑에 집을 지었기에

이런 안전한(?) 곳도 찾기 쉽지 않겠지요?

 

또 위의 사진처럼 주상절리 틈 사이로 물이 흐르며 이끼나 풀이 자라기 시작해

마치 누군가 공들여 만든 듯한 수석에 분재한 듯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돌 이야기로 시작해 돌 이야기만 하다가 돌로 끝내겠습니다.

그러나 아직 돌 사진이 더 남았기에 내일 하루 더 돌이 되겠습니다.

예레반에서 동쪽으로 23km 정도 떨어진 이곳 가르니는 3세기경 만든 로마 제국의 신전이 있습니다.

그 신전 아래 가르니 협곡이 있고 협곡을 걷다 보면 멋진 주상절리가 펼쳐져 있습니다.

규모가 대단하기에 그야말로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