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고슬라르를 떠나 힐데스하임(Hildes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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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2018/힐데스하임

2021. 1. 13.

고슬라르 구경을 마치고 이제 천 년의 장미가 핀다는 힐데스하임으로 갑니다.

고슬라르 중앙역에 도착해보니 12시 50분이 되었네요.

오전 11시경에 이곳에 도착했으니 약 2시간 정도에 고슬라르 구경을 마친 셈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힐데스하임으로 가는 기차는 1시 03분에 하노버로 가는 기차를 타면 됩니다.

중간에 힐데스하임에 정차하기에 그곳에서 내리면 됩니다.

그런데 힐데스하임 기차역이 동역(Hildesheim Ost)과 중앙역(Hildesheim Hbf) 두 곳이 있는데...

 

힐데스하임 동역은 35분 만에 도착하고 중앙역은 고슬라르에서 올라갈 때는 조금 더 먼 곳이네요.

그러니 고슬라르에서는 동역이 더 가깝다는 말이네요.

 

기차 타고 올라가며 보았던 니더작센주의 농촌 풍경입니다.

농촌 길에 심어놓은 가로수가 정겹지 않나요?

아주 정갈하게 가꾼 모습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시골길을 보는 듯한 풍경입니다.

낯선 나라 낯선 땅이지만, 느낌은 우리나라의 어느 시골길 같은 분위기입니다.

예전에는 소달구지가 다녔고 지금은 경운기가 다닐 것 같은...

그러나 여기는 독일차가 주로 다니겠군요.

 

구글 지도로 검색해 보니 우리가 동역에서 내려 구시가지를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구시가지를 통과해

여행을 끝내고 중앙역 방향으로 올라가 다시 기차를 타고 하노버로 올라가면 되지 싶습니다.

이렇게 동선을 정하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겠더라고요.

 

지도를 참고하세요.

기찻길이 도시 오른쪽을 우회해 힐데스하임을 감싸고돌아 서쪽으로 가네요.

동역에서 내려 왼쪽 방향으로 와 Neues Tor에서 위로 올라가며 구경하다가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면 되겠더라고요.

 

기차역에 내려 구시가지로 가는 방향을 잡고 걸어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 북으로 올라가다가

다시 제자리로 들어갔습니다.

잘못 든 길인 그곳에는 아주 멋진 도심 공원이 있어 기분 좋은 산책까지 할 수 있더라고요.

 

도시는 전원 속에 자리한 듯...

우리가 걸었던 길은 온통 숲으로 덮여있습니다.

위의 길은 사람조차 다니지 않는 곳으로 지도 방향을 보고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끝에 도착해보니 길이 아니었고 옛날 힐데스하임을 방어하기 위한 성벽 밖에 만든

해자 역할을 했던 수로였습니다.

지금은 해자는 주민이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그런 길로 변했나 봅니다.

 

뭐...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목적했던 지점 새로운 문(Neues Tor)에 무사히 안전하게 도착했으면 되잖아요.

오히려 혼잡한 길보다는 사람의 인적도 없는 숲길을 걸었기에 오히려 즐거웠던 기억이 있었던 길이었습니다.

 

힐데스하임이라는 도시도 인구가 10만 명 정도라고 하니 작은 도시입니다.

한때 이곳도 한자동맹에 가입해 경제적으로 부유했던 적도 있었지만, 다른 큰 도시에 비해

한자동맹과의 결속이 약해 대주교가 관리함으로 자유도시로는 발전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대주교가 이곳을 다스렸을 때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많은 성당이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힐데스하임에는 두 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는데 바로 대주교의 힘으로 건립한 힐데스하임 대성당과

장크트 미하엘 대성당이라고 하네요.

 

대주교는 19세기까지 이곳의 지배자로 있다가 하노버 왕국에 합병되며 권력에서 밀려나고

다시 하노버 왕국은 프로이센에 합병되었다고 합니다.

역사란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인가 봅니다.

 

힌터브릴 거리(Hinterer Brühl)입니다.
힐데스하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이라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힐데스하임에는 1.900여 채의 전통 가옥이 있었답니다.

 

그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는 Wernersches Haus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집으로 이게 집인지 예술작품인지...

외부에 새겨놓은 조각을 바라보니 독일 사람들이 무뚝뚝하고 감정이 별로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한 공중 폭격에 힐데스하임의 오래된 집은 대부분 사라지고 10% 정도만 온전히 살아남았고

그 10%의 전통 가옥이 모여 있는 거리가 바로 이 거리라고 하네요.

그나마 이렇게라도 남아있으니 다행히 아닌가요?

따라서 힐데스하임에 오면 이 거리는 꼭 걸어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하멜른에서 또 고슬라르에서 이런 전통 목조 가옥을 많이 보고 왔기에...

크게 감동을 주지는 않지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힐데스하임(Hildesheim)이라는 이름은 우리 귀에도 익숙한 이름입니다.

우리가 인구 10만 명 정도 되는 독일의 소도시 힐데스하임을 잘 알고 있어서는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고급 아파트를 지향한다고 있어 보인다고 외래어 이름을 붙이다 보니 주변에 힐데스하임이라는

아파트가 제법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분이 사시는 아파트 이름도 힐데스하임이라는 아파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