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괴팅겐 7 교수 광장(Platz der Göttinger Sie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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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2018/하노버

2020. 12. 28.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괴팅겐 7 교수 광장(Platz der Göttinger Sieben)입니다.

시청사 뒤로 길을 하나 건너면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괴팅겐 대학 교수 7명의 청동상이 2011년에 세워져 있습니다.

 

1837년 하노버 국왕으로 오만한 에른스트 아우구스트 1세가 부임하며 사건이 생기게 되었다네요.

그는 헌법을 만들 때 자신이 참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은 그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없다고 공포했답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닌 듯한데 뭔가 찜찜합니다.

 

그는 한술 더 떠 자기 입맛에 맞는 방법으로 헌법을 뜯어고치겠다고까지 말했답니다.

이에 하노버 바로 아래 있는 대학의 도시 괴팅겐 대학의 교수 7명이 성명을 발표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들의 의로은 일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여기에 일곱 명의 교수 청동상을 세워 두었습니다.

 

그 성명서는 책으로 발간되어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 선풍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에 왕은 그대로 앉아 당할 수 없다고 생각해 7명의 파면하고 멀리 쫓아버리기까지 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을 괴팅겐 7 교수 사건이라고 했으며 그들의 모습을 이곳 작은 광장에 남겨두었네요.

지금도 힘을 가진 사람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마음대로 파면하고 쫓아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지요?

 

이때 추방당한 7 교수 중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그림 형제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말을 탄 사람이 아마도 에른스트 아우구스트 1세일 듯하네요.

이들은 힘으로는 왕에 대적해 이길 수 없었지만, 이 사건은 독일 전국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독일 자유주의의 씨앗이 되었다고 합니다.

 

괴팅겐 7 교수 광장(Platz der Göttinger Sieben)이 있는 곳 뒤로는 궁전이 보입니다.
라이네 궁전(Leine schloss)은 한때 하노버 왕궁의 레지던츠였던 곳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1291년에 건설했던 수도원이 있었답니다.

 

1533년 종교개혁이 있고 난 후 이 수도원은 세속화되며 1637년 궁전이 재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나폴레옹이 이곳에 들어왔을 때 궁전은 나폴레옹 병사 3.000여 명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네요.

나폴레옹은 병사에게 황제의 체험을 하도록 했나 봅니다.

 

1837년이 되어서 다시 왕궁으로 리모델링 되었다네요.

그러다 1962년부터는 니더작센주의 의회로 변경 사용 중이라네요.

라이네 궁전은 앞과 뒤가 느낌이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정면에서 보면 마치 그리스 신전을 보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만들었네요.

6개의 코린트식 기둥은 잠시 우리가 그리스에 와 있나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네요.

강이 흐르는 뒤편에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고요.

 

궁전을 보고 잠시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수변공원이 있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하노버 벼룩시장(Kinder-Flohmarkt)이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고 하는데...

그 수변 공원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이상한 조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조각상을 나나(Nanas)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 눈에는 적응이 쉽지 않은 조각품이 보입니다.

 

라이네 궁전 뒤로 흐르는 라이네강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다 보면 강변 공원에서 보이는 조각상입니다.

나나는 하노버의 마스코트라고 합니다.

뚱뚱한 여자의 모습으로 보이는데...

 

프랑스 조각가 니키 드 생 팔(Niki de Saint Phall)이 1974년에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여성 작가 입장에서 보았을 때 독일 여성은 모두 이렇게 뚱뚱하다고 보았을까요?

주변의 독일 전통양식의 집도 구경할만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못 먹고 없던 시절에는 뚱뚱한 것이 미덕이고 부유해 보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다이어트 열풍이 부는 시기가 아닌가요?

하노버 여인은 다이어트가 필요한가 봅니다.

설치 당시에 하노버 시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지금은 도시를 상징하는 조각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