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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온천의 도시 아헨 엘리자베스 분수(Elisen brun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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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2018/아헨

2021. 3. 3.

엘리자베스 분수(Elisen brunnen)라고 하는 곳은 분수라기보다는 온천수가 나오는 분출 공이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이 테라스 앞으로는 여러 개의 분수와 같이 온천물이 나오는 분출 공이 있기는 하지만요.

유황 냄새가 제법 많이 나기는 하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테라스 안에서 밖을 내다보면 위의 모습이 보입니다.

기둥 사이로 작은 분출 공이 보이시지요?

이곳은 이렇게 온천물이 때와 ㅈㅇ소를 가리지 않고 솟아오르는 곳이네요.

그래서 엘리자베스 분수라고 부르나 봅니다.

 

온천이 있고 카지노가 있는 국경도시...

정말 제대로 돈을 사용할 곳을 갖추고 국경에 자리하고 있어 돈을 쓰고 갈 수 있도록 했네요.

온천은 아헨의 축복입니다.

이런 자연의 축복이 아헨을 아헨 답게 발전시켰나 봅니다.

 

예전에는 국경이라는 게 있어서 그것도 보이지 않는 선이었잖아요.

그래서 넘어 다니기 불편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의 유럽은 하나의 나라처럼 여권 없이도 언제든지 오갈 수

있으니 여기는 국경 도시라 독일 사람만이 아니라 네덜란드나 벨기에는 물론, 프랑스까지 근처에 있는 여러 나라의

외국인도 쉽게 이웃 동네 마실 가듯 다녀갈 수 있는 곳이 되었네요.

뭐... 대한민국 사람인 佳人도 들렀으니까요.

 

우리야 방문 목적이 그냥 눈으로만 쓰윽 훑어보고 가니까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요.

제일 처음 발견했다는 온천이 솟아나는 곳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그리스 신전과도 같은 모습의

멋진 회랑과 테라스를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그리스풍의 건물 안에 온천 분출 공이 있고 엘리자베스 분수(Elisenbrunnen)라고 부르나 봅니다.

두 개의 온천 수전을 마련해 누구나 컵을 들고 와 온천물을 받아 마십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온천물의 온도는 53도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도 물맛을 보았지만, 역시 온천수답게 비릿한 물맛이더라고요.

 

예전에 체코의 온천 도시 카를로비 바리에 갔을 때 컵을 들고 다니며 온천 분출구마다 쏟아져 나오는 온천물을

받아 마시며 다닌 기억이 나네요.

그곳은 여기보다 훨씬 많은 온천 분출 공이 있어 맛도 모두 다르고 물의 온도 또한 각양각색이었지요.

유럽도 우리처럼 온천에 대해 의학적으로 접근해 발전했더군요.

 

이곳에 만든 그리스풍의 아름다운 신전처럼 생긴 이곳은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프랑스에 빼앗긴 아헨을

나폴레옹의 실각으로 다시 찾아온 기념으로 만든 일종의 광복 기념물이라고 합니다.

슁켈이라는 건축가가 만든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러니 만약에 다시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프랑스 땅에 와 있는 셈이네요.

 

엘리자베스 분수 뒤로 공원처럼 꾸민 곳이 있습니다.

가운데 창살처럼 만든 건물이 있습니다.

고고학 창(Archaeological Window)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로마 시대에 만든 유적이 발견되었기에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누구의 집터로 보이는데 배수구를 만든 흔적이 보이네요.

배수구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아헨은 이미 로마 시대부터 온천 때문에 발달했던 도시라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천장을 만들어 유적으로 보호하고 있는데 비가 올 때 비를 피하기 좋을 곳으로 생각됩니다.

 

제일 위에는 작은 분수 하나가 보입니다.

돈의 순환 분수(Brunnen Kreislauf des Geldes)라고 이름 지어진 분수라네요.

분수 중앙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행운이 온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있는 분수로 알려진 곳이랍니다.

 

샤를마뉴 루트를 알리는 표지판입니다.

샤를마뉴와 연관이 있는 아헨의 유적을 찾아가는 루트로 보입니다.

이 정도만으로도 아헨의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생각되네요.

이 말은 아헨의 구경거리는 이외에는 별로 없다는 의미기도 하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샤를마뉴는 독일에서는 카를 대제라는 말이지요.

프랑크 왕국의 왕으로 주변 나라를 하나씩 점령하여 복속시키고 교황에게도 충성하여

복속시킨 나라를 모두 기독교로 개종시켰다지요?

덕분에 교황 레오 3세의 지원 아래 서로마제국의 황제까지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사람이라네요.

교황의 입장에서는 피로 손을 더럽히지 않고 할 일을 샤를마뉴가 대신했으니 얼마나 귀엽고 고마운 사람이겠어요.

서로마 황제보다도 더 좋은 자리가 있더라도 무조건 샤를마뉴를 앉혔을 겁니다.

그때가 800년 크리스마스였다니 교황은 성탄절 선물치고는 아주 근사한 선물을 받은 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