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좋은사람 2021. 1. 15. 18:33

무아지경(無我之境)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천하에 둘도없는 극치와 쾌감을 느꼈을때

무아지경(無我之境)이란 말을 쓰지요

예를들어 천하제일의 비경(悱境)을 보았을때와

활홀한 음악을 감상했을때 그리고 엉덩산 고갯길(?)을 넘나들며

짜릿한 쾌감으로 황홀경을 느꼈을때

이를 무아지경(無我之境)이라 하기도 하지요

그럼 과연 무아지경이란 어떤 말일까요?

 

무아지경(無我之境) 이란 불교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한곳에 통일되어 나(我)를 잊고 있는 경지(境地)"를 말함이라 하지요

즉 무의식(無意識)의 세계란 뜻인데 다시말해 무아(無我)의 경지란

자기라고 하는 조그마한 껍질 즉 가짜 자기의 탈을 과감히 벗어 버릴때

자성(自性)의 본질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지요

 

불교는 인간이 자기만 알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극히 경계하고

자아(我)가 가진 탐(貪;욕심), 진(瞋;성냄), 치(癡;어리석음)

이 세가지를 3독(毒)이라 했어요

 

그러므로 자아의 속성을 과감히 뛰어 넘어 참 깨달음인

열반의 경지에 이르도록 가르치고 있지요

즉 무아는 자아(自我)의 벽을 허물어 무아지경에 이르도록 힘쓰는 것이라 하네요

 

다시말해 무아지경(無我之境)은 자기를 잊음,

곧 무의식(無意識)또는 그런 경지,사사로운 마음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며

불교는 일체는 무상(無常)한 것이므로 자아(自我)의 존재는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무아지경이란 무엇에도 내 마음이 예속 되지 않는

무의식(無意識)의 세계를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선인(仙人)이나 철학자들은 천하의 절경을 보고

무아지경을 느끼고 오랫동안 참선한 선승들은 무의식의

경지에 이르러 무아지경을 느끼지요

그러나 우리같은 범인들은 환락을 통해서만 

무아지경을 느끼려 몰입하고 있어요

 

'몰입(沒入)'은 고도의 집중을 유지하면서'충분히 즐기는' 상태로서

우리가 말하는 '물아일체(物我一體)'나 

'무아지경(無我地境)'과도 같은 맥락이지요

그런데 경북 군위군에 가면 인각사(麟角寺)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 사찰에는 오래전 많은 보살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시주(施主)를 하여

선당(善堂)을 지었는데 이를 무무당(無無堂)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지요

 

아무리 호방(豪放)하고 심오한 사찰의 기풍(氣風)이라해도

선당의 이름을 아무것도 없다는 무무당(無無堂)이라 이름을 짖다니 ........

우린 여기서 과연 무무(無無)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무무(無無)라 “ 없고 없다 ” 일까요?

아니면“ 없는게 없다 ” 일까요?

 

한문으로 풀이하면 없을무(無) 없을무(無) 이니

"없고 없다"도 되고 "없는게 없다"도 되니

이도저도 다 맞는 말이지만 득도(得道)하여 해탈(解脫)한 어느 선승은

“ 없고 없는게 없는게 없는것이다 ” 라고 풀이 했다 하는군요

 

없고 없는게 없는게 없는것이라 ~~

다시말해 아무것도 없지만 없는게 없다는 뜻이 아닌가 ~~

정말 지고한 불심의 세계는 혜량(惠諒)할수 없는 것인가봐요

 

그래요 오랫동안 수도하여 해탈(解脫)에 경지에 이르면

그 생각이 깊고 넓어 우리같은 범인들은

감히 생각지도 못할 높고깊은 지혜(智慧)에 늪에 빠지나봐요

우리도 이 가을에 혜량없는 지혜에 늪에 빠져

백지같은 무무(無無)처럼 마음을 비우면 아무것도 없음이

없는게 없는것임이 된다는것을 헤아려 보시기 바래요

 

꽉 차 있으면 채울수 없지만 언제나 비우면

다시 채울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속 깊이

여미고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빠져 보기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