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향기/문화 - 책,영화,예술

자마구 2009. 4. 9. 09:46

앞산에서 바라보는 대구의 미래는 열섬현상처럼 답답하기 짝이 없는 도시, 생명의 가치가 존중받지 못하기에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병든 도시가 될 것 같다.  대구의 허파 앞산, 팔공산파괴, 생명,생태가치가 개발,성장,돈최고 도로로 깔아뭉개는 도시, 빈부차가 가장 극심한 도시, 부자들만을 위한,그들만의 정당이 싹쓸이 뻘짓을 해도 박수치는 퇴행 수구보수의 도시, 바람길보다 돈이 더 좋은 고층아파트 도시,,,이 도시를 이젠 떠나고 싶다.

 

 

 

매일 새벽에 달비골에 출근한지 보름가량 되었다.  앞산터널 공사반대 운동 때문이다. 늦게자고 새벽 출근은 고역이었지만 우리의 앞산이 하루라도 지켜질수 있다면 감수하겠다는 마음으로 달려갔다.

 터널 반대, 벌목저지 싸움을 벌이는 주민들 응원도 해야 하지만 건설자본의 똘마니 깡패용역들이 가하는 레슬링 기술, 격투기에다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쌍욕까지 감수해야 하는 어이없는 비극현장에 왜 뛰어들었을까?

 

 

생명,생태,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꿈꾸는 나로선 앞산의 심장을 뚫는 이 터널공사의  비극은 만대의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만행의 역사로, 어쩌면 물부족, 식량난을 겪게 될지도 모를 후손들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처지는 저열한 돈놀음으로 보여진다.  하찮은 동물도 하지 않는 자신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개발,성장속도의 인간 신화에는 돈마니즘, 마몬의 신을 섬기는 교주,언론,신도들 뿐이라는 생각이다. 

 

 

직선들의 대한민국은 그 와중에 새벗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당장 부딪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생태의 가치를 들고 좌우의 고정틀에 묶인 한국사회를 해부하는 글의 매력에 단숨에 반 이상을 읽어 버렸다.

우석훈은 직선들의 대한민국에서 개발,성장에 사로잡힌 도시사회를 생태미학이라는 관점에서 대비시키며 얼마나'비경제적'인지 설파한다. 박통의 대를 이은 군사정권, 자칭 민주정부까지 성장,개발주의 경제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한국정치,사회에 생태적 가치를  확산시켜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얘기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   우리집 가훈과 나의 좌우명을 빼낀듯한 그의 글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낀다.

 건설자본, 투기자본이 파괴하는 대한미국 곳곳의 산과 들은 우석훈의 미학적 관점에서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 예의로서도 이제 보호받고 존중되어야만 한다.

대구시는 대구시민을 위하여 앞산터널을 뚫는다던데 왜 대다수 대구시민들은 앞산터널의 진실을 잘 모르는가?  건설업자를 위한 민투사업, 대안을 두고도 굳이 뚫어야할 명분,실리도 없는 짓임을 왜 아직도 대구시민들은 잘 모르는가? ,,천만년 이어갈 후손들에게 물어보았던가?  천만년 이어갈 박달,상수리 나무, 생명이 살아 숨쉬는 흙, 곤줄박이, 박새, 반딧불이, 다람쥐에게 물어보았던가? 

 만생명의 집인 앞산을 뚫을 권리가 대구시와 건설업자에게 없다 ! 생명 파괴의 불법일 뿐이다 !!

허울좋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로 진실을 감추고 대구시민의 눈과 귀를 가린 관료, 언론, 지식장사꾼들의, 건설자본의 음모로 이루어진 그대들만의 법이요, 사기일 뿐이다 !

대구의 허파 앞산을 뚫지마라 !! 그것은 죄악이자 만행이다 ! 

그것은 조상, 후손들에 대한 패륜이다!

앞산 오적을 규탄한다,,만대에 고발하나니..대자연의 법이 용서치 않을것이다.

 

 

 

직선들의 대한민국 : 한국 사회, 속도·성장·개발의 딜레마에 빠지다

   우석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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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경제학자의 급진적인 한국 사회 읽기!

한국 사회 패러다임의 생태적 전환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직선들의 대한민국』. 이 책은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건설주의, 개발주의가 얼마나 '비경제적'인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면서, 시대정신을 속도·개발·성장·성과의 직선이 아닌 살아있는 모든 것을 위한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전공인 '생태경제학'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를 본격적으로 다룬 사회비평서로,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지상주의 나라가 왜 이렇게 비경제적인지, 생태적으로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지고 있는데 한국의 사회의식은 '환경보호' 수준도 안 되는 건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에 새로운 상상력의 '전위'라고 할 예술가들은 이렇게 위축되어 있고, 다 죽어가고 있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저자는 근대화 이후 한국의 정치ㆍ사회ㆍ윤리 등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된 개발주의를 '생태적' 관점에서 무장해제 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생태적 가치관을 복원하고, 우리 시대의 경제적 이성과 예술적 감수성이 '살아있는 것'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라며, 경제적 차원에서부터 미학적인 차원에 이르기까지, '생태경제학'이라는 관점에서 한국 사회를 새롭게 조망하고 있다.